일본 개인 현금·예금 보유액이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은행은 이달 18일, 2020년 4~6월기 자금순환통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6월말 시점에 개인(가계부문)이 보유한 '현금 예금'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1031조 엔으로,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지급한 1인 10만 엔의 특별정액급부금 지급이 영향을 미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외출자제 움직임으로 돈을 수중에 두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현금예금 신장률도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현금이 4.8% 증가한 97.2조 엔, 예금은 4.0% 증가한 933.3조 엔이었다.
일본은행의 대규모 완화정책으로 예금에는 거의 금리가 붙어있지 않다. 그럼에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또한 고령자를 중심으로 자택에 현금을 보관하는 이들이 많아 현금의 신장률은 예금을 웃돌았다.
주식 등을 포함한 개인의 금융자산 잔고는 1.8% 증가한 1883조 엔이었다. 현금 예금이 늘어난 한편, 주가 하락 영향으로 '주식'은 4.3% 감소한 173조 엔, '투자신탁'은 2.7% 감소한 68조 엔이었다. 다만, 3월말 시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회복해 마이너스폭은 축소됐다.
금융자산 중 현금 예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54.7%였다. 개인의 돈이 현예금에 집중되는 경향은 계속 지속되고 있어 소비나 투자에 돈이 충분히 돌지 않고 있다.
한편, 민간금융기관의 대출은 7.6% 증가한 942조 엔을 기록해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민간기업용이 10.2% 증가한 354조 엔으로 대폭 늘었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민간기업의 금융자산은 4.8% 증가한 1185조 엔이었다. 현금·예금이 16.3% 증가한 308조 엔으로 잔고, 신장율 모두 역대최고를 경신했다.
기업 또한 코로나 사태로 현금·예금 보유고를 충분히 확보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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