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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아시아의 대포가 부활했다!!
 
박철현 기자
▲  5월 8일 주니치와의 시합에서 2게임 연속 홈런을 때린 이승엽 선수. tv 아사히 화면 캡쳐 
 
"아시아의 대포, 완전부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2) 선수가 2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3안타 4타점으로 주니치 드래곤즈를 10-4으로 따돌리는데 큰 기여를 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5)와 함께 오늘의 히어로로 뽑혔다. 경기가 끝나자 일본의 각 언론도 이승엽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했다.

특히 <산케이>신문은 이승엽이 활약할 경우를 마치 염두에라도 둔 것인양 경기가 끝난 5월 8일 9시에 "자신을 되찾은 아시아의 대포"라는 제목을 특집기사를 바로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색깔이 바래지려고 하던 아시아의 대포가 그 광휘를 되찾았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산케이>의 기사는, 하라 감독이 편 이른바 '플래툰 시스템(레귤러 선수교대)'에 기반을 둔 기용방식이 한국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면서 <중앙일보>를 인용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   "자신을 되찾은 아시아의 대포 "  산케이 웹사이트
 

한국 유력지의 중앙일보 인터넷판은 니혼햄등에서 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백인천의 "플래툰 시스템(선수병용)과 같은 자극은 젊은 선수에게나 시키는 것이지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베테랑 이승엽에는 필요없다"는 비판을 게재하였다. 이런 국경을 넘은 옹호론의 분출이야말로 이승엽이 한국 야구계의 보물임을 증명하고 있다. (5월 8일 <산케이> 인터넷판에서 인용)

기사는 경기가 끝난 후 이승엽의 말을 빌려 "(3회) 타석에 들어설 때 이미 자신감이 있었다"고 표현하면서 "타격에서의 자신감은, 확신으로 변해가고 있었다"고 끝난다.

신문 뿐만이 아니다. 시합이 끝난 후 밤 10시 45분에 방송된 <tv 아사히> "보도스테이션"의 스포츠코너 역시 요미우리의 주목선수로 이승엽을 뽑았다. 헤드라인은 "홈런 대결". 이는 전날까지 32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요미우리를 한개 차이로 따라붙고 있는 주니치의 오늘(5월 8일) 경기가 홈런으로 결판이 났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암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  이날 주목선수로 뽑힌 와다 선수와 이승엽.  tv 아사히 화면 캡쳐

<tv 아사히>는 이승엽과 마찬가지로 2연속 홈런을 때린 오가사와라가 아니라 이승엽을 도입부의 주목선수로 선정했다. 기복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오가사와라 보다 어제, 오늘 2경기를 통해 부활의 몸짓을 편 이승엽이야 말로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는 편집이라 볼 수 있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 호치>는 온통 거인 칭찬으로 뒤덥혔다. 물론 그 칭찬의 중심에는 이승엽과 오가사와라가 있었다. <스포츠 호치>는 "이승엽과 오가사와라의 대활약으로 주니치를 넉아웃 시켰다"고 보도했다.

한편 <야후! 재팬>의 요미우리 관련기사에는, 이승엽과 오가사와라의 활약보다 이승엽의 일본어 실력을 거론한 코멘트가 상위 랭킹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발단은 오랜만에 오늘의 히어로로 뽑힌 이승엽이 구단 규정상 한국어로 소감을 말한데서 생겨났는데, 코멘트를 단 일본 독자들은 "이승엽 선수의 통역을 바꾸어 주세요", "우리는 승엽선수가 일본어 잘 하는 걸 알고 있습니다", "뭐야! 일본에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아직 일본어도 못해?"등등의 코멘트를 남겼다. 

4월 한달동안 부진했던 이승엽 선수. 그 부활의 일거수 일투족에 전 매스컴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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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09 [11: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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