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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코로나 늦장대응, 실세 '니카이' 때문?
스가 총리도 눈치 보는 정권 실세 '니카이', 日늦장대응의 원흉?
 
이지호 기자

출범한 지 불과 4개월인 일본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사후약방문식의 늦장 코로나 대응이다. 경제에 대한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위정자로서의 고충을 이해하고 싶지만, 늦어도 너무 늦다.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그 원흉은 누구인가? 일본 언론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하나같이 정권 실세 '니카이 도시히로'를 지목하고 있다.

 

▲ 20150819 니카이 도시히로     ©JPNews

 

지지통신은 12일, '스가 총리, 니카이 눈치 보나. '늦장' 비판 받는 코로나 대책'이라는 기사를 냈다. 요컨대, 스가 총리가 정권 실세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눈치를 보고있다는 것. 니카이 간사장이 자신의 강력한 후원자인 관광업계를 돌보고자 여행 지원 사업 '고투트래블'을 추진하도록 했으며, 긴급사태선언에 대해서도 코로나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될 때까지 반대했다는 것이었다. 긴급사태선언도 니카이가 허락하고나서야 겨우 선포될 수 있었다고.

 

기사에 따르면, 올 새해에도 자민당 본부 9층 회의실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비롯한 자민당 관광입국조사회 멤버들이 관광업계단체 간부들 약 30명과 만났고,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되면 중단된 관광지원사업 '고투트래블'을 조속히 개재하기로 합의했다.

 

'고투트래블' 사업은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여관이나 호텔, 여행회사 등 관광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내서 여행을 촉진하는 정책이다. 아베 정권 시절 시작된 이 사업에 전국여행업협회 회장을 지내는 니카이 간사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일화도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코로나 감염이 급속도로 확대되자 스가 총리는 연말연시에 한정해 '고투트래블' 사업을 중단했다. 일국의 수장인 총리의 결정인데도, 한 니카이파 간부는 "제멋대로 뭐하는 짓인가"하고 불평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니카이 간사장에 전화로 자신의 결단을 전달(보고)했다. 그의 결정에 니카이 간사장은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이날밤, 니카이 간사장은 도쿄 긴자의 고급 스테이크점에서 자민당 간부들, 그리고 인기 저명인 5명과 함께 망년회를 열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 자리에 스가 총리를 불러냈고, 총리 또한 이 자리에 참석했다. 언짢은 니카이의 안색을 살피기 위해서라도 들러야 했던 자리였다. 

 

하지만 이날의 참석은 좋은 결정이 아니었다. 긴급사태선언 발표로 수도권 지역의 모든 음식점은 저녁 8시 이후로 문을 닫아야하는 처지가 됐고, 사람들은 밤시간대에 외출조차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런데 총리는 긴급사태선언 발표 직후 10여 명이 모인 망년회에 참석했다. 그 소식을 들은 일본 국민은 격분했고, 그 분노의 화살은 모두 스가 총리를 향했다.

 

이에 스가 총리는 사석에서 "인사만 하고 돌아가려했는데 붙잡혔다"고 주변에 털어놓으며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만 보더라도, 스가 총리와 니카이 간사장의 관계성이 엿보인다. 국민들의 심정을 헤아리기는 커녕, 니카이의 안색을 살펴야 하는 스가 총리의, 일본 정치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번 긴급사태선언에도 본래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태가 급박해지고나서야 이를 허용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사태 악화뿐만 아니라 긴급사태선언이 관광업에 미칠 영향이 한정적일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 20150819 니카이 도시히로     ©JPNews

 

 

코로나 사태의 한가운데에서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나라의 보조금을 쓴다는 발상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고투트래블'의 중단은 코로나 사태의 악화가 상당부분 진행되어서야 중단됐다. 사람들을 자제시켜도 모자를 판에 여행촉진 정책의 강행이라니. 긴급사태선언의 시기도 너무 늦었다. 계속되는 실책에 여당에 우호적인 매체들조차도 스가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다.

 

누가 여행업계에 이다지도 신경을 쓸까. 누가 가장 이 업계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을까. 그게 바로 전국여행업협회 회장인 니카이 간사장이다. 니카이파벌의 전폭적인 지지로 총리에 오른 스가 또한 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많은 기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코로나 대응 정책의 행간을 읽고자 취재에 나섰고 거기서 도출된 결론이 바로 니카이 간사장이었다. 그를 원흉으로 지적하는 기사들이 지지통신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는 이유다.

 

만 81세의 니카이 간사장은 지난해 9월 8일, 통산재임기간 1498일을 기록하며 역대최장 자민당 간사장을 기록했다. 최장기간 총리로 기록된 아베 총리가 그리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니카이파가 적극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베는 물러났다. 그리고 니카이는 여전히 남았다. 아베 내각의 오랜 관방장관으로서, '참모형' 인물로 평가받던 스가를 일국의 총리로 만들어냈다. 새 내각 구성에도 니카이는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며 자기 사람(으로 여겨지는 이들)을 다양한 포스트에 꽂아넣었다. 경찰관료로서 그리 깨끗하지 못한 돈관계로 언론의 입방에 자주 오르내리는 히라사와 가쓰에이가 늦은 나이에 원전사고지역 재생 및 부흥을 책임지는 부흥상(장관직)에 오르게 된 것도 전적으로 니카이의 작품으로 여겨진다.

 

일본 기자들은 그의 힘을 가히 총리를 넘어선 수준이라 평가하고 있다. 현 정권의 비상식적 정책 운영 배경에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힘들이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 힘은 여전하다. 이제 니카이 간사장은 긴급사태선언 이후 '고투트래블' 정책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일본내 코로나 사태 악화에 이 정책이 한 몫했다는 악평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를 재개할 수 있을까. 여전히 비상식적이고 여론은 분명히 이를 원치 않는다. 그럼에도 니카이 간사장의 말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정책 강행으로 여론이 악화되더라도, 책임은 스가가 지고 니카이 간사장은 여전히 자리에 남아 힘을 휘두르는 그림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1939년생 만 81세로 12선 중원의원이다. 현 자민당 간사장으로, 자민당 총재인 스가 총리에 이은 당내 서열 2위다. 하지만 그 힘은 현 총리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당내 온건파로 친중, 친한파로 알려진 탓에 이따금씩 극우세력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 작년 11월 박지원 국정원장이 제일 먼저 찾은 이도 니카이 간사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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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12 [14:26]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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