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1시 8분,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3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
미야기 현 남부와 후쿠시마 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6강의 큰 흔들림이 관측됐다. 현지 주민들은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더 (흔들림이) 심했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였다. 진도 6강은 땅이 갈라지고 내진성이 약한 건물이 기울거나 무너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이번 지진은 워낙 강력했던 탓에 도쿄 도심에서도 진도4의 큰 흔들림이 관측됐다.
다행히 후쿠시마 원전을 비롯한 인근 원전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핵연료 보관 수조의 물이 조금 넘쳐흐른 수준이었다고.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 10년 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에서는 여러 피해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도호쿠 지방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지자체 9곳에서 15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주택피해도 잇따랐고, 한 때 후쿠시마, 미야기 현에서는 최소 240명이 피난소로 대피했다.
또한 최대 96만 호가 정전됐고, 후쿠시마, 미야기현에서는 단수된 지역도 다수 발생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현에서 최대 약 2만 5700호가 단수됐다. 배수관의 파열 및 정전이 원인이라고 한다. 이에 자위대가 급수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진원과 가까운 도호쿠(동북)지방에 위치한 아사히 맥주와 기린 맥주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고, 아사히 맥주 후쿠시마 공장의 경우, 이달 말에야 다시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한다.
지바 현에 있는 미쓰이 화학 공장도 이번 지진으로 생산이 중단됐고, 재개에 10일은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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