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메라 박물관에서는 '일본카메라100년의 발자취' 특별전 기간 동안,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일본 카메라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전시되고 있는 카메라 중 튼튼한 내구성으로 아직까지도 종로, 충무로 등의 중고 카메라 전문점에서 거래 되고 있는, 캐논의 'ae1'이나 수많은 미디어에서 업무용 디지털 카메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니콘의 'd1'은 우리에게도 낯익은 카메라이다.
일본 카메라 박물관에서 선정한 역사적인 카메라를 살펴보자.
1. 옛 캐논의 이름인 '정기광학연구소'에서 1935년 발표한 'hansa canon'.
현재 세계적인 명성의 '캐논'에서 최초로 제조, 발표한 카메라이다. 일본 카메라 최초 렌즈 교환식 35mm판 포컬플레인셔터(focal plane shutter, 카메라 바디 내 필름 앞에 셔터막이 상하나 좌우로 움직이며 빛을 받으며 시긴을 조정한다. 보통 slr카메라의 셔터 막이 이에 해당)를 채용한 최고급기다.
카메라 마니아라면 쉽게 알았겠지만, 캐논 카메라에 경쟁사인 니콘 렌즈가 부착된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은 경쟁사인 두 카메라 회사가 처음 카메라 시장에 진출했을 때는 기술적인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 서로 협력하며 발전한 것을 보여주는 카메라이기도 하다.
특히 이 카메라는 전쟁 전 압도적으로 '라이카 카메라'가 인기가 있던 때에 고급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를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발매 당시 리코 붐이 일어났을 정도로 인기 있었던 카메라이다. 이 카메라가 발표된 이후에는 2안 카메라 전성시대가 왔고, 카메라 대중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1950년 1월 발매 당일 도쿄 긴자(銀座)에는 'ricohflex3' 카메라 구입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긴 줄을 만들기도 했다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전후(戦後) 일본에서는 사진을 프린트 하기 위한 기술로 필름을 인화지 위에 올려놓고 현상하는 '밀착인화' 방법이 주를 이뤘는데, 당연히 대형 6×6cm 브로니필름을 사용한 'ricohflex3'가 인기였다. 또한 당시 인기있었던 독일의 '롤라이' 카메라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더욱 주목받았다.
270만 ccd를 채용한 니콘 'd1'은 업무용으로 대응할 만큼의 튼튼한 내구성과 인쇄시 사진 색감도 고급화를 이뤄낸 카메라이다.
당시 업무용 디지털 카메라는 낮은 화소에도 불구하고 천 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기 힘들었지만, d1은 당시 650,000엔의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dslr의 높은 보급율을 이뤄냈다.
이후 니콘에서는 화소수를 높힌 'd1x'와 화소수는 낮지만 1초에 5장을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는 프레스용인 'd1h'를 발표했으며, 현재 2009년 니콘 dslr은 2450만 화소, 1대1 풀프레임에 초당 5장을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는 'd3x'까지 진화해 판매되고 있다.
1969년 11월, 수출 카메라의 불량품을 조사하던 재단법인 일본사진기검사협회(현 재단법인 일본카메라재단).
당시 사진기검사협회는 설립 15주년 기념사업으로 일본 카메라의 발전을 오래도록 세상에 남길 목적으로 그동안 출시된 카메라 중 우수한 카메라의 선정과 수집 작업에 착수 했다.
1989년, 검사협회가 일본 카메라 기술 레벨 향상으로 더이상 수출카메라 품질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던 시기부터 문화 활동에 업무를 시작하게 됐고, '일본 카메라 박물관'이 개관하게 됐다.
카메라 심사위원회는 카메라 박물관 개관 이후에도 기술적으로 의의가 있는 카메라에 대해 심의를 계속 진행해 일본 카메라 박물관에 소장 되고 있는 카메라는 현재 789점에 이른다.
이번 '메이드 인 재팬 일본 카메라 100년의 발자취' 전은 보통 전시회보다 공간을 확대해 전시, 1903년 발매한 카메라부터 2008년 발매한 최신 디지털 카메라 까지, 일본산 카메라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 이치가와 야스노리(市川康憲) 운영위원의 박물관 소개 동영상
"일본 카메라 박물관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카메라 박물관을 운영하는 곳은 일본 카메라재단이라고 합니다만, 원래는 '사진기광학기기검사협회'라는 형태로 전후(戦後) 스타트 했습니다. 협회는 일본에서 세계에 카메라를 수출할 때 불량품이 나오지 않도록 검사하던 기관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해외에 카메라를 수출 할 때 검사가 필요없는 기술 레벨이 됐을 때부터는 '일본 카메라재단' 형태로 바뀌면서 사진과 사진 도서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현재 박물관은 도쿄 치요다구(千代田区)라는 도쿄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쿄 도심에서도 박물관은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혹시 관광으로 도쿄에 올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일본 카메라 박물관 가는 길
일본 카메라 박물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메이드 인 재팬 일본의 카메라 100년의 발자취'
개최기간: 2010년 2월 7일까지 개관시간: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휴일이면 화요일) 입장료: 일반 300엔, 중학생 이하는 무료 위치:도쿄 메트로(東京メトロ) 한조몬선(半蔵門) 한조몬(半蔵門)역 5번 출구에서 도보 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