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는 고층 회색 빌딩 속에서도 울창한 숲과 공원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봄이면 벚꽃놀이, 가을이면 단풍놀이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 연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일본의 봄 벚꽃놀이는 새벽부터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 명당자리를 잡기 위한 쟁탈전을 치르는가 하면, 벚꽃놀이 술자리에서는 평소 조용한 일본인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떠들썩 하다.
하지만 가을 단풍놀이는 그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일본의 단풍놀이는 보통 가족, 연인들이 단풍나무 아래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산책로를 걸으며 사색의 시간을 보낸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매년 11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전국에 산재한 단풍놀이 명소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따뜻한 날씨 탓에 도쿄는 아직 단풍다운 단풍을 볼 수는 없지만, 본격적인 단풍놀이 시즌을 예고하는 듯 나무마다 군데군데 붉게 변해가고 있었다.
도쿄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여러 곳이 있지만, 도쿄 도심 속에서 단풍놀이를 즐기며 영국, 프랑스식 정원의 이국적인 정취도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신주쿠교엔(新宿御苑)의 가을 풍경은 특별하다.
신주쿠교엔(新宿御苑)은 어떤 곳?신주쿠교엔(新宿御苑)이 탄생한 것은 메이지(明治)시대인 1905년이다. 일본 황실의 정원으로 만들어졌지만, 전후(戦後) 국민공원으로 재탄생 하게 되고, 일반에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식 정원과 영국식 풍경정원, 그리고 일본 정원을 잘 꾸며 조화시킨 이 곳은, 메이지시대(明治時代) 대표적 근대서양 정원이기도 하고, 일본을 대표할 만한 풍경정원의 명소이다.
현재 신주쿠교엔은 편리한 교통으로 접근성이 좋은 도쿄 신주쿠구(新宿区)에 자리 잡고 있어 휴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매년 봄 벚꽃놀이철과 가을에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신주쿠교엔(新宿御苑) 가는길jr 신주쿠역(新宿駅) 남쪽 출구 10분
마루노우치선(丸の内線) 신주쿠교엔마에역(新宿御苑前駅)
사진으로 보는 신주쿠교엔(新宿御苑)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단풍놀이 장소는? 일본의 단풍놀이는 전국의 단풍놀이 명소의 최신 정보를 소개하는 사이트가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이 사이트에서는 일본관광협회로 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현재 각 지역의 단풍 진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한 단풍놀이 명소의 경치를 미리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해 단풍놀이 인기 명소를 소개하기도 한다.
특히 이 사이트에서는 '올해 단풍놀이이 갈 것인가?'와 '단풍놀이에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라는 다양한 설문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인기 명소 랭킹' 코너가 눈에 띈다.
'2009전국단풍최전선' 사이트에 따르면, '당신이 가장 가보고 싶은 단풍놀이 명소를 한 곳만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에 교토(京都) 아라시야마(嵐山)가 1위를 차지했다.
교토는 그 외에도 단풍놀이 가본 곳 중에서 인상이 남는 곳 등 다수의 질문에서도 부동의 1위로 나타나 일본인들에게 인기 있는 단풍놀이 명소로 조사됐다.
한편 2위는 아오모리현(青森県)의 오이라세계류(奥入瀬渓流), 3위는 토치키현(栃木県)의 닛코(日光)가 각각 뒤를 이었다.
2009 전국 단풍 최전선,全国紅葉最前線 http://kouyou.nihon-kankou.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