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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텐마 협의 난항, 美 극동아시아 작전계획때문
북한 등 유사시 미 본토서 헬기 및 공군기 최대 380기 증강
 
김현근 기자
미일간의 최대현안인 오키나와현 '후텐마기지' 이전안을 둘러싸고 양국간 각료급 회담이 진행중이다.
 
후텐마 기지 문제는 오키나와현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과 자민당 정권시절 미일간 합의한 나고시 캠프 슈와브 연안부로 옮기는 방안(기타자와 방위상안), 가데나 공군기지로 통합안(오카다 외상) 등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 중 오카다 외상이 생각하고 있는 후텐마 기지를 가데나 기지로 통합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어려운 이유가 미군의 유사시 극동아시아 작전계획 때문이라는 것이 도쿄신문 보도로 밝혀졌다.  

도쿄신문(11월 19일, 조간 1면 탑)은 "일본이 무력침공을 당했을 때를 상정해, 미군이 오키나와의 미공군 가데나 기지에 항공기 약 80기를 추가하거나, 또 미해병대 후텐마비행장에 3백기의 헬리콥터를 추가로 배치하는 유사작전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오바마・하토야마 미일정상회담후 진행되고 있는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문제를 둘러싸고 미일간 각료급 회의팀에서 미국측은 기지 통합안을 다시 한번 거부했는데, 그 군사적 배경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극동아시아가 전쟁 등 유사시 상황을 맞이하면 미국 본토로부터 f16 전투기, 공중경계관제기(awacs), 공중급육, 수송기 등 약 80기를 추가배치하게 된다."고 한다.

즉 현재 가데나기지에 제18항공단인 f-15 전투기 50기를 포함해 미해군 p3c 초계기 등 약 100기가 상주하고 있으나, 유사시에는 2배로 증강하게 된다.

또한, 후텐마비행장에 주둔하고 있는 미해병대도 유사시 해병대를 공수하기 위한 대형 헬리콥터 등 3백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후텐마 기지에는 약 헬기가 50기가 있으므로 유사시 계획이 실행되면 7배로 증강이 되는 것이다.

신문은 해병대의 후텐마 기지에 추가배치되는 헬기가 가데나 공군기지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기체가 손상되거나, 고장되어도 수리하지 않고, 다른 기체를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렇듯 해병대인 후텐마 기지와 공군이 사용하는 가데나기지가 통합되면 가데나기지는 항공기와 헬기로 넘쳐나게 된다. 단순히 계산해봐도 유사시 오키나와에 증파되는 공군비행기가 80기, 해병대 공수 헬기가 300기 늘어나는 셈이다.

미국측은 기지가 통합되면 "이착륙시, 전투기의 최저속도와 헬리콥터의 최저속도가 220킬로로 같기 때문에 운용에 지장이 생긴다. 오키나와에는 두개의 항공기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미군이 상정한 유사시란 미군과 전력이 호각이었던 냉전시에 극동소련군에 의한 무력공격사태로, 현재 대만유사나 한반도 유사시에도 추가배치의 중요성은 바뀌지 않는다." 설명했다.

신문은 "그런 사태가 일어날 확률은 극히 적긴 하지만 미군은 유사시를 기본축으로 삼아 기지사용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미국측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후텐마기지가 연내 결론 여부는 불투명하나 일본측은 미국의 극동아시아 전체를 두고 상정한 무력사용 및 추가 배치 계획에 미일동맹이라는 대전제를 깨지않고 어떻게 풀어나갈 지 주목된다.

다만 이번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로 인해 불거진 오키나와의 전략적 중요성 및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군사기지로서 주목도는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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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19 [06:4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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