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로 나미에, 히로스에 료코, 다케우치 유코 등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여자 스타들은 툭 치면 쓰러질 것 같은 하늘하늘한 몸매.
키가 크고 볼륨있는 여성이 대세인 한국에 비해 170cm만 넘어도 주요배역을 맡기 힘들다는 일본은 일부러 키를 줄이기도 할만큼 작고 호리호리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때문인지, 일본 여성들은 키가 크게 보이는 것보다 호리호리한 몸매를 만드는 데 열중. 그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나나 다이어트, 양배추 다이어트, 반창고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다이어트법을 선도해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호리호리~ 갸냘픈 매력의 대명사 일본 연예인들은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까? 12월 2일자 일본판 앙앙에서 보도된 일본 연예인 다이어트 방법을 모아봤다.
▲ 다이어트 하기 전 하루나 아이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
우선은 6개월만에 14 킬로그램을 감량하고 세계 트렌스젠더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본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놀라운 그녀부터.
폭식으로 인한 복부비만에서 세계제일미녀로 탤런트 하루나 아이(37)는 23세때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마츠우라 아야의 립싱크 개그로 2008년 톱스타 반열에 올라선 그녀는 트랜스젠더임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발언으로 인기가 높다.
남자의 몸에서 여자가 된 그녀는 남녀심리분석에 해박하여 연애상담이나 남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행동코치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상 여자이지만, 내장과 위는 남자라는 것. 바쁘면 바쁠수록 스트레스성 폭식을 해서 체중은 64킬로그램까지 부풀어올랐다.
하루나 아이가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모습은 자주 tv를 통해서 보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번번히 식욕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는데, 그런 하루나 아이가 돌연 14킬로그램 감량! 게다가 미끈한 몸매로 세계 최대 트렌스젠더 미인대회인 <미스 인터내셔널 퀸 2009>까지 선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나 아이는 어떻게 살을 뺐을까?
몇 번이고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하루나 아이가 트렌스젠더 미인대회를 앞두고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몸 뒤로 젖히기 메소드(method) 다이어트>.
어린시절 정글짐이나 철봉놀이를 하면서 뛰어놀 때는 전혀 살이 찌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군살이 붙기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몸을 전후좌우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이 발상이 되었다. 항상 앞으로 구부리는 일만 많으니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여 신체대사를 높이는 방법을 생각했다.
tv를 보거나 대기실에서 양팔을 뒤로 뻗어 바이바이하는 포즈, 밸런스 볼을 등에 놓고 거꾸로 운동하는 등 몸을 젖히는 포즈 운동으로 효과를 봤다.
이 밖에도 칭찬노트를 만들어
"어머~ 살빠졌네~" "날씬해보이는데" 등 주변에서 들은 칭찬을 노트에 적어 두고두고 보면서 자신을 채찍질했다고. 또한, 살찌는 원인의 하나이던 '술'은 아예 안 마시는 것보다는 딱 한잔만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 해소하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렌스젠더가 되었다.
일본 최고 미녀? 미스유니버스 재팬의 다이어트 신장 171 센티미터, 몸무게 48 킬로그램. 여성스러운 외모에 볼륨있는 몸매로 2009년 일본을 대표하는 미녀로 선발된 미스유니버스 재팬 미야사카 에미리(25).
▲ 미스재팬 미야사카 에미리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
원래 대학 때부터 잡지 모델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그녀는 미스 유니버스 재팬에 참여하면서 너무 마른 몸매를 지적받아 일부러 살을 찌운 것으로 유명하다. 미스 유니버스는 마른 몸매가 아니라 건강하고 아름다운 볼륨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마른 몸매에서 볼륨있는 몸매로 바꾸는 미야사카 에미리의 다이어트 비법도 화제.
매일 복근과 등근육 운동을 25셋트 4회씩 거르지 않고 있고, 잠들기 전과 아침에는 스트레칭을 해줘 피로가 쌓이지 않는 몸상태를 유지한다. 시간이 날 때는 스포츠 센터에 가고 가끔 스트레스 발산 및 운동을 겸해 킥복싱을 즐기기도 한다.
다리를 집중적으로 가꾸고 싶을 때는 수중워킹운동을 하고, 다이어트 식단은 일본음식 위주로 먹는다. 반찬은 주로 채소 조림을 즐겨먹고, 식용유 대신 올리브 오일, 채소는 여러가지 종류의 색을 먹을 것을 늘 염두에 둔다.
또 하나,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 역시 미스 유니버스를 만든 다이어트 비법이다. 인간의 몸은 물론, 피부, 머리카락에 이르기까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고기 약간과 두부, 닭가슴살은 빼놓을 수 없는 식단. 여기에 운동후 프로테인 영양제를 섭취해 건강미 넘치는 몸을 만든다.
법학과 섹시미녀로 인기몰이중, 타니무라 나나
현재 아오야마학원대학 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면서 섹시한 신인가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타니무라 나나.
쏙 들어간 허리 라인에 g컵 가슴으로 데뷔때부터 화제가 된 타니무라 나나의 다이어트 비법은 키위. 아침에 일어나서 일단 키위를 한두개 정도 먹고 최소한 30분 이상 지난 후에 아침식사를 한다.
키위 한 개로 하루 필요한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미용효과와 피로회복 효과가 뛰어나고, 일어나자마자 키위를 섭취해 디톡스(인체 내에 축적된 독소를 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미국드라마 1편 분량의 반신욕 시간을 가질 것, 살 빼고 싶은 부분을 의식하면서 근육트레이닝을 할 것, 탄수화물은 기본적으로 줄이려고 하나 꼭 먹고 싶을 땐 현미나 보리 등 곡물성분이 든 영양비스켓을 먹는다.
데스노트 라이토도 다이어트를? 후지와라 타츠야 <배틀로얄>, <데스노트> 시리즈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일본 신세대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의 다이어트 방법도 공개되었다.
원래도 호리호리해보이는 스타일이지만, 사실은 몸에 좋은 것을 별로 챙기지 않는 타입. 그런데 한번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무식할 만큼 혹사하여 다이어트를 하는 스타일이라고 알려졌다.
함께 작품을 했던 영화감독으로부터 허기가 지면 감각이 더욱 발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과격하게 공복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도 한 방법. 아침은 샌드위치나 삼각김밥 등 최소한의 양을 먹고 점심을 거른다. 저녁은 국물 종류나 카레를 먹더라도 밥은 같이 먹지 않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렇게해서 후지와라는 3개월만에 11킬로그램 감량 성공. 줄곧 공복상태를 유지하다보니 몸이 원하는 음식도 달라져서 생선이나 야채가 맞고, 고기는 한조각 정도에 만족하게 되었다고 한다. 술 좋아하기로 유명한 후지와라지만, 안주 역시 두부, 낫토, 김치로 ok.
그러나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은 극단적이기 때문에 권해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수많은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7kg 감량에 성공한 게키단히토리 얼마전 한국 아이돌 '카라'에 열광하는 일본 연예인으로도 소개한 바 있는 탤런트, 작가, 개그맨 게키단히토리.
3년전 금연한 후 10킬로그램이나 체중이 늘어 이후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탄수화물만 먹는 다이어트>. 모두들 탄수화물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는데, 게키단히토리는
'지방이 살찐다면 탄수화물만 먹어보리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되었고, 3일만에 2킬로그램이 찌는 대실패를 했다.
그 밖에도 속이 안좋아지는 사진을 들고 다니며 먹기 전에 꺼내봐 식욕을 억제하는 다이어트도 실시했으나 너무 속이 안좋아지는 바람에 지속할 수가 없었다고.
여러번의 실패를 경험으로 자신이 고안해낸 다이어트 방법이 바로
<왼손 다이어트>. 즉, 자신이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손으로 식사를 해 식사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음식을 한번에 50~60번 정도 씹고 왼손식사를 하면 천천히 식사를 하게 되어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불러진다고.
이와 더불어 식사 첫번째는 탄수화물을 섭취, 몸에 들어간 탄수화물이 뇌에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약 20분이 걸린다. 때문에 첫 숟가락을 탄수화물로 시작해 20분 후에는 뇌에서 공복감을 느끼지 않도록 미리 처방해놓는 방법이다.
▲ 볼륨있는 몸매가 각광받고 있는 요즘 © jpnews | |
사람마다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는 따로 있는 듯 방법이 다양하다.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식사 제한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한다는 것. 역시 다이어트는 세계 어디나 '덜 먹고 더 움직이는 것'이 기본인 셈이다.
▲ 올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세미누드집을 낸 그라비아 아이돌 이소야마 사야카 © jpnew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