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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겨울, 그들이 코스프레에 빠진 까닭
[현장] 겨울 코미케에서 만난 일본 애니메이션 코스프레 참가자들
 
김현근 기자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말, 도쿄 빅사이트는 아침부터 수많은 사람들, 군단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의 행렬이 몰려들었다.
 
지난 여름에 사흘간 50만명이 다녀갔다는 일본 최대의 이벤트 '코믹마켓(이하 코미케)'이 겨울에도 열렸다. 
 
슈트 케이스를 끌고 종종걸음을 하는 여성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이미 동인지를 파는 곳은 인산인해. 워낙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몰린 탓에 빅사이트 내에서 휴대전화를 걸면 '현재, 전화 폭주로 불통'이라는 메세지만 나올 뿐이었다.

코미케의 메인 이벤트는 기성작가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소재로 만든 '동인지 판매'지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코스튬 플레이(이하 코스프레)다. 

▲ 겨울 코미케 2009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추운 겨울 날씨에 외투를 입지 않고서는 제대로 서있기 힘든 날씨임에도 '코스프레 광장'은 가장무도회를 연듯 저마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신한 사람들로 뜨거웠다. 이곳 코스프레 광장만 한번 둘러봐도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의 유행과 흐름까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 앞에 가서 카메라를 들고 '부탁합니다.'라고만 해도 그럴싸한 표정과 포즈를 취해주는 코스프레이어들. 이들이 코스프레에 빠지 까닭은 무엇일까. 말을 건네보았다. 
 
▲ 5번째 참가한다는 세라 양
약간 긴장한 듯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세라 양(16, 사이타마 거주). 이번에 코스프레에 참가하는 것이 5번째로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우선 즐겁다. 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될 수 있으니까."라며 자기 의상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옷은 보통 자기가 만드는데 이번에 입고 있는 복장은 인터넷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도쿄도에 사는 미오 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짬을 내서 10년째 코스프레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의상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사람과 교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상을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개월 정도.

간사이에서 올라온 나루토 복장의 두 여성은 같은 애니메이션 복장을 한 또다른 여성과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코스프레에 몇번째 참가하느냐는 질문에 너무 오래돼서 잘 기억이 안난다며 "이곳에 오면 여러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의상도 3일에서 일주일 정도면 만든다고 솜씨를 자랑했다. 코미케에서 '동인지'가 메인 이벤트인 만큼 동인지를 샀냐고 묻자 이미 2,000엔이나 하는 나루토 동인지 및 그 외 상품을 이미 구매했다고 한다.
 
▲ 10년째 참가한다는 미오 씨와 그 일행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간사이에서 올라온 나루토 팬, 전부 여성으로 동인지도 구매했다.    ©jpnews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의외로 5년 이상 되는 베테랑들이 많았다. 의상을 직접 만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미 많은 친구를 사귀어 저마다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있다. 그렇지만 이곳에 모두 베타랑만 오는 것은 아니다.
▲ 겨울 코미케 2009     ©jpnews

'은하철도 999'의 히로인 메텔 복장을 하는 여성(25, 아이치현)은 코미케는 2번째지만,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그녀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긴장되네요."라고 하면서도 "즐겁다."고 살짝 웃었다.
 
메텔이라는 캐릭터에 끌린다는 그녀는 "이곳에 오니 다른 사람 코스프레도 볼 수 있고, 나도 주인공으로 참가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친구 따라서 왔지만 조금은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사이타마에 사는 이츠키(16) 양은  두번째 참가. "지난 여름 코미케때 한번 한 경험이 있어서 더 즐겁다."라며 포즈를 취하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친구와 셋이서 왔는데, 보통 주말에 열리는 코스프레 촬영회에도 참가한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이 테마인 만큼, 현재 유행하는 캐릭터 뿐 아니라 이제는 추억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로 등장한 사람도 눈에 띄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을 자기가 표현할 수 있으니까."

 
플란더스의 개의 주인공 복장을 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던 20대 우라토 씨는 코스프레의 매력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우라토 씨는 자기 의상뿐 아니라 같이 온 친구 우사토 씨 의상까지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플란더스의 개 복장을 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명작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하고 오면 다들 알고 있는 캐릭터이므로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보통 주말에 열리는 촬영회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독특한 캐릭터 의상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 우라토, 우사토 씨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41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지긋이 수염을 달고 도쿄 거주의 한 남성.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유파'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유파라는 캐릭터가 "긴 세월을 내다보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코스프레를 하면 자기자신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좋다"라고 말했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유파 /의상은 1개월에 걸쳐 5000엔 정도 들여서 직접 만든 작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이렇게 여러 참가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단연 주목을 끄는 그룹이 있었다. 바로 서양인들. 미국 시애틀에서 왔다는 크리스 씨(21)는 "애니메이션에 관심은 없지만, 게임은 좋아한다."라며 그는 자기 캐릭터가 stendex라고 설명한 뒤 연신 포즈를 취해줬다.

▲ 크리스. 첫 참가인데도, 자기 무대인듯 포즈를 잡는다.    ©jpnews
  
크리스 씨와 같이 온 일행 스카이(20, 미국)와 탈리(20, 캐나다)도  persona 코스프레로 주목을 받았다. 스카이 씨는 2007년에도 코미케에 참가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 친구들을 데리고 두번째 일본을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일본에서 2주 머무를 예정으로 행사가 끝난 당일로 교토로 갈 것이라며 일본관광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  탈리와 스카이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한편, 코스프레 구경에 여념이 없던 한 여성(19)에게 코미케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 묻자 "여기서 밖에 살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애니메이션 및 소설을 만화로 만든 동인지를 이미 샀다고 밝혔다. 그는 동인지의 매력에 대해 "일반인이 기성작가의 작품을 다른 시선으로 표현한 것이 좋고, 보는 사람도 그런 생각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바라키에서 첫차를 타고 코미케에 좋아하는 성우 cd를 사러 왔다는 아유미 씨(20)도 이곳에서만 파는 성우 cd를 구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무료로 배포 cd을 기다리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회사에 다니는 n 씨(26, 도쿄 네리마)는 지난 여름에는 애니메이션 동인 cd가 없었지만 이번 겨울에는 발표됐다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총 1700엔어치의 cd를 샀다. 

▲ n씨가 구매한 동인 cd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오후가 되도 사람들 열기로 가득찬 코미케. 
 
인기 있는 동인지 서클의 작품은 아침부터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4-50대부터 어린 학생까지 저마다의 목적은 다르겠지만 '코미케에 오면 자기가 원하는 그 무언가를 구할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코미케가 그들에게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파티인 것이다.
 
◆ 2009 겨울 코미케 이모저모 


▲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여성들은 슈트케이스를 많이 들고 참가했다.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2009 겨울 코미케 동인지 판매 코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두번째 참가하는 사이타마에 거주 이츠키(16) 양 / 통신판매로 구매한 코스프레 의상은 머리 가발까지 포함해서 1만5천엔이 들었다고.  ©jpnews
▲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친구사이로 코스프레로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jpnews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삼국지 저자 요코야마 미쓰테루(철인 28호 등)를 좋아한다는 30대 남성. 만화에 나온 캐릭터를 이렇게 실제 형태로 만드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 겨울 코미케 2009 코스프레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독일은 코스프레를 하고 밖을 돌아다녀도 별 문제 없는데, 일본은 안된다며 그 차이에 대해서 역설하던 독일 여성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기업부스에서 열린 성우 이마이 아사미 사인회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기업 부스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만다라케 부스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겨울 코미케 2009     ©jpnews
▲ 한국에서도 문제된 헤타리아가 영화화된다는 포스터가 유리카모메 역에  붙어있다.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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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02 [01:14]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맨 마지막 사진을 보니 씁씁하군요. 지나가던.. 10/01/03 [13:51]
헤타리아 수정 삭제
아... fadfw 10/01/04 [10:11]
이게뭐냐 얼굴보면 화가 치민다...
잘생긴사람이나 예쁜사람이 이런일 할 일은 드물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여야지. 일본애들 지들 낯짝은 생각안하나. 수정 삭제
ㄷㄷㄷㄷ.... ............ 10/01/04 [13:37]
화가 치밀어 오르는건 저 뿐인가요.ㄷㄷㄷ 수정 삭제
좋아보이네요.. 11 10/01/04 [13:56]
후유코미 정말 멋지군요.. 괭이갈매기나 동방 귀엽군요
화가 왜 치밀어오르신다는건지 그냥 취미로 이해하시고 신경 안쓰시면 좋겠는데.. 수정 삭제
마지막에 와서 좀.. 흠좀무 10/01/04 [14:55]
코스는 얼굴이 아닌 정성과 열기로 보긴합니다만..
마지막 헤타리아 보고 좀 울컥. 수정 삭제
보컬보컬~~ 꺄~ 10/01/04 [15:40]
보컬로이드나왔당~ 수정 삭제
그건쫌 10/01/04 [19:24]
얼굴보고 뭐라하는건 아니죠 ㅋㅋ
그나라의 문화인데 그걸 무시한다는건 아닌것같음 ..
문화가 다를수도있는거지 그걸서로이해해야져 ㅋㅋㅋ 수정 삭제
zzdg pink 10/01/04 [19:26]
얼굴몬생기면 찌그러져있어야된다는말?
님은 얼마나 얼짱이길래^^ 수정 삭제
10/01/04 [19:34]
기존의 코스프레는 옷이 아니라 옷의 퀼리티를 보는것이었는데 어느새부턴가 얼굴만 보는...--그냥 그 캐릭터의 옷을 입어보고싶을정도의 사람의 마음은 이해해주지 않는거냐
헤타리아 씁쓸.. 수정 삭제
다 좋은데.... 제로 10/01/04 [20:30]
미쿠양 어울려서 나름 감상했는데 헤타리아에서 울컥했네요
[중간에 건담난입에 깜놀했어요] 수정 삭제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1/04 [21:39]
사람진짜ㅏ많네 수정 삭제
삼국지짱인데? ㅋㅋㅋ 10/01/27 [18:36]
멋잇어 ㅋㅋ 삼국지 ㅋ 수정 삭제
얼굴만으로 판단을 하면 안되죠 liin 10/02/07 [23:25]
코스플레이어들이 코스프레에 쏟아붇는 돈도 돈이지만 그노력은 인정해줘야합니다
비록 얼굴은 잘생기지 못했다고해도 저분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코스프레를 하는겁니다 그걸 알기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는 겁니다
최소한 칭찬은 하지 않더라도 비방은 하지 말아주세요 수정 삭제
중간에 안경쓴 교복녀 나가토유키 10/08/16 [18:54]
하루히 나가토유키 코스프레한 여자분은 괜찮은거 같은데요
제스타일이에요 ㅋ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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