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3월 23일자)에서는 23일부터 개막하는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에서 일본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는 기사가 보도됐다.
신문에 따르면 유력선수들의 결장이 잇따르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는 밴쿠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타카하시 다이스케가 일본 남자피겨 최초 우승을 노리고 있고, 여자는 올림픽 금메달에 빛난 김연아와 은메달의 아사다 마오의 재결전에 주목이 모이고 있다는 것.
이번 대회가 개최되는 곳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이 열린 팔라베라 경기장. 21일부터 시작된 공식연습에서는 타카하시 선수가 제일 먼저 빙판에 발을 내딛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랑프리(gp) 파이널이라는 3개의 세계대회에서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이 없는 타카하시로서는 이번대회는 "빅찬스"의 도래라고 밝혔다.
밴쿠버 금메달리스트인 라이사첵, 은메달리스트 플루첸코, 4위의 랑비엘, 6위의 위어 등 유력선수들이 결장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찬스에 타카하시는 공식연습에서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국제 경기에서 아직 누구도 성공시킨 적이 없는 4회전 플립에 3번 연속 도전한 것이다. 비록 전부 실패했지만 담당 코치인 나카미쓰 코치는 "한계는 만들고 싶지 않다"며 다카하시의 선전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문은 밴쿠버 7위의 오다 노부나리 , 8위 고즈카 다카히코 선수도 메달에 희망을 걸고 있는 이번 세게 선수권에서 일본 남자의 복수 메달 획득도 꿈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여자 경기에서 김연아는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세계선수권도 제패했던 크리스티 야마구치 이래 올림픽, 세계선수권의 연승이라는 쾌거에 도전한다.
거기에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면 자신이 동경하는 스케이터 미셸 콴이 2000, 2001년에 달성한 이래 최초의 2연패가 되는 것이다.
이런 김연아의 진격에 "기다렸다"며 반기는 존재가 아사다 마오. 아사다는 "이번에야말로 설욕을 노리고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아사다는 일본에서 컨디션을 조정한 후 23일 현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남자는 24일, 여자는 26일 쇼트 프로그램과 함께 막이 오른다.
(3월 23일, 아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