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섹스리스는 남자에게 원인이 있다. av 등 '사정산업(射精産業)'이 발달해, 섹스가 귀찮아지면서 연애가 이 세상에서 즐겁다고 생각하지 않는 남성이 늘어나, 여성이 약을 먹고 성욕을 높여도 남성쪽이 피하게 될 것이다"
'섹스리스망국론(セックスリス亡国論)'의 저자 메이지대학 카시마 시게루(鹿島茂) 교수가 여성용 비아그라가 나와도 별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한 말이다.
av. adult video(성인비디오)의 줄임말로서 일본 사전 정의에 따르면 '노골적인 성묘사를 주로 하는 성인용 비디오 소프트, 포르노 비디오'다. 일본 av 산업은 1조엔대로 수많은 남성이 그 고객이다. 일본의 유명 av 남자 배우 가토 타카씨는 av가 '어른들을 위한 오락'이라고 했지만, 정확하게는 남자들을 위한 것이다. av에서는 카메라의 시선도 오로지 여배우만을 향해있다. 이런 av물에 대한 일본여성의 반응은 어떨까.
jpnews가 기획한 '일본 성대담 마지막회'에서는 av에 대한 일본 여성의 생각을 솔직히 들어보았다.
1부 日 여대생, 첫 경험에 대해 물어보다
2부 日 사귀면 언제부터 성관계 가능할까
3부 日 20대 女, 숫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4부 日 20대 女, 피임 어떻게 할까
5부 日 커플, 러브호텔 가면 누가 돈을 낼까
■ 일본녀, av 어떻게 생각할까
사회 : 여자 입장에서 av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예를 들면, 남자는 결혼을 해도 av를 본다는 이야기가 있고, 일본 av가 세계적으로도 꽤 격렬한 편도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한국 사람도 사실 상당히 일본 av를 많이 보거든요. 게다가 장르도 많고, 예를 들면 여고생이나 치한 등.
아키 : 유부녀 것도 있고...
미나 : 임산부 것도 있지요
사회 : 네~ 기본적으로 av라는 것이 남자용이고, 산업규모가 1 조엔 규모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세계의 여러사람들에게 애용되고 있다고 할까.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키 : av 뭐 별 문제 없지 않나요?
사회 : 예를 들면 한국사람 중에는, 치한물의 야동을 보고 아 일본에는 실제로 그런 게 있구나하고 오해해 버리는 사람도 꽤 되는데.
미나: 그걸 보고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아키: 그건 좀 곤란하죠.
유미: 오락물로서 av를 보는거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아키 : 근데, '어디까지나 이건 픽션이다'라고...
사회 :그런데 치한물이 아니라도 일본 여자들이 모두 av 같은 그런 행위는 모두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아키, 미나 : 그건 좀 곤란해요.
미나:확실히 구분해서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봐줬으면 좋겠는데.
아키 : 저는 그렇게 보는 사람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영화 볼 때도 늘 멋진 연애 스토리를 보고 나면 '아 나도 이런 멋진 사람과 언젠가 만나게 될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면서 보잖아요.
미나: 와이어 액션 보면서, 와이어가 보이지 않네라고 생각하면서 보지는 않죠.
아키 : 나도 진짜 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거랑 똑같다는.
미나 : 그런데 av와 실제가 서로 다른 거라는 지식이 없다면 어려울 수도 있죠. 보는 사람이 별개라는 의식 없다면 av 보는 것은 별로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아키 : 그런 사람들은 av 뿐만 아니라 리얼 세계와 가상 세계를 식별하는 능력 자체를 의심하게 되지.
사회 : 여러분들은 av 같은 것을 보나요?
아키 : 안 봐요. 아 그런데 아니다. 봤어요. 인터넷서 요금 내기 전에 샘플 동영상 같은거. av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잠시 볼 수 있는 건 클릭해보기도 하고.
사회 : 샘플이 아닌 본편을 다 본 적은 없어요?
미나 : (전부는) 질려 버리죠.
아키 : 아 있다~, 있긴 있네요.
사회 : 혼자서 빌려 본거에요?
아키 : 아뇨. 러브호텔에서 봤어요. 남자 친구와 둘이서. 채널 돌리다가 av 채널이 나왔거든요.
미카코 : 응, 저도 그러고 보니 보네요. 남자 친구와 봐요. 근데, 전부 다 보는 것은 아니에요.
아키 : av 보면서 이 설정 대단하네라든가, 한마디 하면서 봐요.
미나 : 맞아, 그런 적 있어요. 남자배우가 기분 나쁘게 생겼다는 둥
아키 : 남자배우는 공짜로도 할 수 있고 좋겠네 라든가(웃음)
일동 : (웃음)
사회 : av 보고 '불쾌하다'라든가 그런 것은 없어요?
아키 : 설정에 따라 다릅니다.
미카코 : '불쾌하다'라.... 음, 저도 설정에 따라 다릅니다.
아키 : 너무 하드한 것은 안 보는데요, 하드한 설정의 dvd나 표지를 보고 이건 좀 심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미나: 제목 보고 그런건 안 골라요. 만화카페 같은 데서 온라인상에 무료로 볼 수 있는게 있는데, 남자 친구가 찾아서 보긴 합니다. 그런데 남자 친구는 강간물이라든가 임산부물이라든가 뭐 그런 비인도적인 건 보고 싶어 하지 않아요. 기분 불쾌해진다고.
제 남자친구는 보통 평범한 것이나 여고생, 아마추어 몰카 같은 것은 좋아하지만, 스스로 비정상적인 것은 보지 않기 때문에 저는 별로 불쾌하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그런데 가끔 저는 "이건 절대 아마추어 몰카가 아니야"라고 지적하기도 하죠. 분명 av 배우일 거야라고. 시부야에서 아마추어를 컨택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 리가 없다라고 말이죠.
유미 : av라는 게 이야깃거리로는 재미 있다 정도지, 특별히 그것을 보고 흥분한다든가 그런것은 없어요. 이 설정 뭐야~ 웃기다고 이야기 하긴 하지만. 그런데, 왜 여배우는 저렇게 예쁜데 남자배우 이렇게 불쾌하게 생겼는지는 이야기 합니다.
아키 : 맞아, 남자 배우가 왜 항상 느끼하고 이상하게 생겼는지는 영원한 과제야.
유미 : 여러 av을 보고 이 남자배우라면 괜찮아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아저씨라니 너무하네~라고 하기도 하고.
사회2 : 그건 보고 있는 남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거에요. 너도 할 수 있다 라는...
아키 : 꽃미남들이 쫙 나오면 꿈이 깨지지.
미나 : 아 희망을 주기 위한 거구나 (웃음). av에 자신을 투영하기 쉬운 거군요.
유미 : 와, 그 세계도 나름 깊네.
사회 : 기회가 되면 보지만, 평소에는 안 보는 거죠?
유리나 : 따로 보지는 않아요.
사회 : 함께 본다든지?
유미 : 친구끼리 소재거리로 보는 것에 대해 그다지 혐오감은 없어요. 그러나 스스로 찾아서 보지는 않아요.
미나 : 남자 친구가 보고 있으면 같이 보긴 하지만...그 외는.
▲ 스카파! 어덜트방송대상 2010 ©jpnews | |
■ 일본 여자, 구강성교 어떻게 생각하나
사회: av에 펠라티오가 많이 나오잖아요. 거기에 여자들도 꽤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노리: 아냐아냐아냐아냐.
아키: 아니, 솔직히 여자입장에서는 “뭐야 이거, 자원봉사잖아” 같은 거죠.
일동 : 폭소.
사회2: 그렇구나. 자원봉사군요.
노리: 정말 귀찮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하고 싶지 않아요.
유미: 여자가 즐거워한다는 건 남자의 망상이라고 생각해요.
사회: 그러니까 av는 문제라는 겁니다. 뭐랄까 여자 쪽이 상당히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니까.
노리: 즐거울 리가 없잖아요. 피곤할 뿐.
아키: 근데 친구 중에 펠라티오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거 하는 거 좋아하는 거 같아.
미나 : (그거 하고 있을 때) 남친이 귀엽구나라고 생각은 하긴 하는데…
아키: 스스로 나서서 하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부탁하면 하지만.
미나: 그렇지, 나서서는 안하지!
유미: 상대가 즐거워하면 뭐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 특별히 그걸로 제가 행복함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요.
사회: 자, 그럼 펠라는 여자쪽이 남자에게 해주는 서비스다?
아키: 서비스죠. 사귀는 관계라면 금전이 오가지는 않지만, 연애관계를 유지하는 기분이 없으면 꽤 힘들죠. 뭐, 어쩌다 스스로 하고 싶어질 때도 있긴 있어요. 근데 수십번에 한번정도.
미나: 그런데, 그 이야기를 남자 친구한테 했더니 "그러면 손으로 여자에게 해주는것도 자원봉사잖아"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아키 : 아니, 그걸 해서 상대방으로부터 뭔가 대가를 얻었을 경우는 자원봉사가 아니죠. 그런데 나는 펠라를 함으로써 대가는 얻을 수 없다고 보니까, 나는 완벽한 자원봉사라고 생각하는 거지.
유미 : 예. 맞아요. 같은 의견이에요. 이쪽은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근데 해주고 있으니까...
■ 친구끼리 섹스 이야기 하나
사회 : 그럼 여자 친구 끼리 섹스 이야기는 합니까?
미나 : 네, 해요.
아키 : 지금 이런 분위기로 이야기 해요. 낮에 카페에서. 그런 섹스는 불가능해 등등.
미나 :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유미 : 네 상대를 골라요.
미나 : 음, 상대를 고르는 거 같긴 하네. 여자 둘이서 시간내서 만나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하는 친구도 있어요.다른 이야기 하자고.
유미 : 일부러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되니까.
사회 : 성 이야기 나누는 상대는 누구에요?
아야 : 비교적 사이가 좋은 애들.
사회 : 이야기는 건 재미있어서? 일상 대화의 일부?
아키 : 뭐, 그냥 '보고' 같은 거죠. 저기, 이런 일이 있었는 데...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잖아요, 얼마전 밥을 먹고 있었는데 어쩌고 저쩌고...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일반적인 대화의 연장선상에서 얼마전에 그거 했는데...라고 시작하죠.
사회 : 그런 이야기 하면 새로운 지식을 얻곤 해요? 아니면 그냥 재미 있는 이야기이긴 해도,특별히 정보 교환은 안된다거나?
아키 : 가끔 정보 교환이 되기도 합니다. 아 그거 좋네, 그럼 다음번에 그것 해볼께 라든지.
유미 : 거기 호텔이 싸다든가
아키 : 그 녀석 서지가 않는대, 그런 것 등도 있죠.
유미 :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지...라든가.
미나 : 아, 그런데,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기 쉬울 수도 있겠네요.
유미 : 상담 아니면, 푸념 혹은 보고.
아키 : 엄청 좋은 섹스했을 때라든가?
미나 :근데 역시 어느정도는 사이가 가깝지 않은 한 못하는 얘기에요. 절친한 친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아키 : 또,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 안 되지.
미나 : 그렇지, 친구가 정말 처녀라고 알고 있을 경우는 이야기 안 해요. 상대가 싫어하는 건 아닌데.
아키 : 뭐, 좀 미안하잖아...
유미 :재미 없지, 듣고 있어봤자.
사회 : 친구가 처녀인지 아닌지 안단 말이에요?
미나 : 고등학교 친구라면, 알고 있긴 해요. 대학 친구라도 (처녀인지 아닌지) 모르는 애한테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아요.
유미 : 남자친구가 지금도 있고, 경험이 있다고 말해준 친구한테만.
미나 : 남자 친구가 없어서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이야기하지 않아. 사이가 좋아도.
사회 : 남자 친구가 있으면 이야기 할 수 있다?
미나 : 가장 말하기 편하긴 편해요. 전 남친이 있다가 지금 없는 애한테도 얘기할 수 있고.
■ 섹스시간은 얼마나 길었나
사회: 섹스 시간은 긴 편이에요?
아키: 섹스 시간이라는 거 늘 잘 모르는 거 아닌가요.
미나 : 기준을 모르겠어요.
유미: 어디서부터 시작?
아키: 어디까지가 조루고 어디까지가 표준이고, 어디까지가 지루인지 모르겠어.
유미: 짧았던 거 같기도 하고…
사회2: 근데 섹스라는 거 뭘까요? 삽입이 있고 나서 섹스가 성립되는 건가? 어때요?
아키: 맞아. 그 정의부터 이야기해야한다고 봐!
미나: 나는 삽입이 있어야만 섹스라고 생각.
노리: 나도 그렇게 생각.
아키: 찬성입니다.
미나: 그전에 서로 만지거나 하다가…
아키: 삽입 직전까지 갔다가도 삽입이 없으면 ‘아, 오늘 결국 섹스는 안했다.’ 같은.
미나: 맞아, 맞아. 그런 느낌
사회: 입으로 하는 것은?
미나, 유미: 입은 글쎄…
아키: 펠라는 하면… 아니, 펠라도 섹스는 아니지.
미나,유미: 섹스가 아니지.
■ 하룻밤에 몇번이고 한다거나
사회: 하룻밤에 몇번 한다거나 해요?
아키: 합니다. 사람과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미나: 맞다. 그렇게 상대 체력은 없지만. 남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여자는 회복이 빠르다고 하는데.
아키: 근데 나는 너무 많이 하면 거기가 아파져서 무리.
미나: 그거야 그렇죠. 너무 많이 하면...
사회: 최대 몇번?
아키: 4번 정도.
미나: 하루에?
아키: 하루라기 보다 하룻밤. 좀 더 했나...
유미: 저는 3번은 한 거 같은데...
미나: 최고 기록? 4시간에 2번인 것 같은데.
사회: 그건 남자가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런 분위기로 되는 건가요?
유미: 첫번째는 그냥 자연스럽게, 2번째는 해주는 느낌. 주도권을 교대하면서. 그래서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고 샤워하고 오면 저쪽이 또 힘이 나서...
미나: 시간에 따라 다른거 같은데. 그 '하룻밤'이 심야 스타트라면 아침에 한 번 정도.
아키: 우리집에서 밥을 같이 먹게 되면, 밤 9시부터 스타트하는데...
사회2: 경마군요(웃음)
■ 이상적인 섹스 시간은?
사회: 대담,마지막입니다. 이상적인 섹스 시간은?
유미: 시계는 안 보는데...
아키: 맞아, 시계는 안 보죠.
사회1: 가능하면 영원히 같이 있고 싶은 거죠?
아키: 아, 그래도 영원히 붙어 있으면 엄청 곤란하죠.
사회: 남자의 지속시간에 따라 다른가.
유미: 그래도 그 전후도 있죠. 전희라든가.
미나: 엄청 빠르면 '엥, 뭐야' 이렇게 되기도 하죠. '오늘은 빠르네'라고.
아키: 빨라도 느려도 곤란해.
유미: 맞아...적당한 게 좋아요.
사회: 빨리 끝나면 안되나요?
아키: 안 되는 건 아닌데, 뭐랄까 불완전연소.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요.
유미: 좀 더 천천히 하는 게 좋잖아요.
아키: 왜 그렇게 서두르는 거야...이런 느낌이 들죠.
미나: 엄청 빠르면 '어-뭐야' 라고 생각하죠.
사회: 오래 해줬으면 하지 않아요? 기준이 애매하나?
미나: 제 컨디션에 따라 달라져요. 제가 한 번 중간에 식어버리면 아..길다 이렇게 느끼죠. 제가 피곤하게 느끼기 시작하면 완전히 아웃이라고 생각해요.
유미: 길어지면, 적당히 끝냈으면 하는 느낌이 들죠.
미나: 섹스시간이라는 게 어디부터 시작인지도 잘 모르겠고, 특별히 키스해도, 자 여기부터야라고 할 수도 없고.
사회: 네 알겠습니다. 자, 이걸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만, 마지막으로 대담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아키: 섹스라는 게 그 나름 깊은 세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미: 저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런데,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점이냐면...
아키: 뭐랄까...다양한 사람이 있구나 하는 거.
유미: 사람에 따라 다양한 사고방식이 있구나. 바람의 정의조차 제 각각이고.
미나: 나 평범하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보통이 아니라는 거랑. 뭐랄까 다양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 것도 있고 여자끼리도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회: 친구와 나눈 여러가지 성에 관한 대화와 이렇게 대담 같은 형식으로 하는 것과 다르나요?
참가자: 같아요.
사회: 알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참가자 일동: 수고하셨습니다.
<일본, 20대 여성과 나눈 성에 관한 대담 시리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