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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결혼, 日 톱배우 이혼설
 
안민정 기자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게 산다'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이 말은 서로 다른 집안이 한 가족으로 묶여지는 '결혼'을 할 때, 출신이나 배경이 너무 다르면 트러블이 생길 여지가 많다는 의미로 '결혼'을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생각해보게 되는 말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남의 눈'을 의식하고, '남 말' 하기 좋아하는 사회에서는 '격차있는 결혼'은 남의 입방아에 오르기 일쑤이며, 주변에 반대가 강한 편이다.

요즘 최고 인기드라마인 '꽃보다 남자'는 전형적으로 '빈부격차의 벽을 넘어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한국 최고 기업의 하나뿐인 아들이 세탁소 집 딸과 연애한다는 이유만으로 세탁소 집은 모진 수모를 당해야 하는 데, 과연 이들이 '결혼'까지 한다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그런데 이런 상황은 일본도 다르지 않다.

어제(18일) 일본 스포츠지 1면을 도배한 기사는
'후지와라 노리카-진나이 토모노리 2년만에 이혼!' 이라는 소식이었다.
 
키크지, 예쁘지, 날씬하지, 돈 잘 벌지,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어보이는 일본의 톱클래스 여배우 '후지와라 노리카'가 자신보다 키작고, 외모도 평범하고, 연하에 일류급도 아닌 코미디언 '진나이 토모노리'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일본은 '발칵' 뒤집혔었다.

그러나 거짓말 같은 결혼은 '진짜'가 되었고, 이들의 결혼을 두고 일본은 '격차혼'이라는 말로 명명해, 상대보다 지나치게 우월한 조건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이 말로 지칭하게 되었고, '격차혼'은 일본의 '2007년 유행어 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미스재팬' 출신의 화려한 노리카가 하얀 분칠을 하고 기모노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자, 일본 전역에서 '일본식 결혼식'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5억엔(한화 약 70억원)의 결혼 피로연은 tv로 생중계 되었으며, 피로연에서 신랑 진나이가 피아노 연주로 부른 코부쿠로의 '영원히 함께()'는 이후 일본 결혼식 대표 축하곡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결혼전부터 붙여진 '격차혼'이라는 딱지 때문에 이들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스캔들이 화려했던 '노리카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진나이를 이용했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퍼진 소문.

게다가 결혼 후에도 tv 출연에서 진나이는 '아직도 같이 욕조에 들어간 적이 없다' 라든지 노리카의 좋은 이미지를 의식하는 발언을 주로 해서 '뭔가 불편한 관계(?)'가 아닐까하는 많은 의혹을 낳았다.

이번에 이들의 이혼 기사가 보도되면서 일반인들의 반응은 '그럴 줄 알았다'가 대부분.
라이브도어의 '이혼할 것 같은 연예인 커플' 네티즌 설문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3위는 오다기리 죠 부부, 5위는 미야자키 아오이 부부)

19일 현재, 진나이가 예정되어 있던 생방송 정보 프로그램에서 '이혼한 것은 아니다. 부부문제는 있었지만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잠시 떨어져 있기로 한 것' 이라며 '이혼'도 '별거'에 대해서도 부정. 스포츠지에서 보도된 '벌써 도장 찍힌 이혼서류'에 대해서는 ''만일 무슨 일이 있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부적처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제출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혼서류는 현재 외국에 체류중인 노리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과연 '격차 결혼'은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먼 것일까?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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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4/30 [12:2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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