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닌 다이어트 책이었다.
'밴드 1개로 살이 빠진다. 감는 다이어트'라는 이 책은 2009년 6월에 발매되어 누계170만 2000부, 2010년 상반기에만 10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밴드 다이어트 책은 모든 장르의 책을 통틀어 가장 잘 팔린 책으로 다이어트 책이 종합판매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년 간 중 처음이다.
밴드 다이어트는 몸에 밴드를 감아 자세를 교정하여 신체대사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이 출시되고 2009년 가을부터 일본 매스컴이 주목하면서 삽시간에 입소문이 퍼졌고, 연예인이 직접 밴드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이 소개되어 인기가 높아졌다.
▲ 감는 다이어트가 인기! © tsutaya 이미지 | |
감는 것만으로 살이 빠진다는 밴드 다이어트가 큰 인기를 끌자, 이번엔 밴드가 아닌 복대가 등장했다. 6월 17일부터 발매된 책 '미즈사와 아키 따뜻하게 배를 감는 다이어트'가 그것이다.
미즈사와 아키는 1972년에 데뷔한 원조 아이돌 출신 탤런트. 5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몸을 자랑한다. 그러나 연예인도 세월에는 장사 없는 듯, 45세를 지나면서 연령과 함께 체중이 늘어났다고 한다.
현재 55세에 최대 55kg까지 불었던 미즈사와 아키는 다이어트를 결심. 식사 조절과 근육 트레이닝을 하면서 올림픽 체조선수의 케어를 맡고 있는 세라피스트 히사나가 요스케 씨를 만나 복대 다이어트를 제안받았다. 이렇게 하여 1개월만에 5킬로그램 감량에 성공, 55세로는 밑기지 않는 잘록한 허리로 여성스러운 라인을 보여주었다.
▲ 복대 다이어트 성공?미즈사와 아키 © jpnews | |
복대 다이어트는 책에 동봉된 복대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여 면역력을 6~70% 높여 자연스럽게 살이 빠진다고 한다. 복대에는 마이크로 토르말린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직접 피부에 닿게 하는 것이 좋으며 몸의 열을 약한 전파로 통과시켜 순환을 좋게한다.
복대 다이어트를 제안한 히사나가 요스케 씨는 '3분간 골격 스트레치'라는 슬로우 다이어트 제안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크게 유행시킨 바 있다.
수족냉증이나 붓기로 고민하는 여성 대부분은 신진대사가 좋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한다. 이에, 히사나가 씨는 특수 복대를 착용함으로써 배를 따뜻하게 하여 대사를 높이고, 매일 3분간의 스트레칭만으로 작은 얼굴, 날씬한 몸매를 되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즈사와 아키는 17일 출간기념 이벤트에 참석하여 "다이어트 전에는 배가 삼겹이었다"며 "(이혼한 미국인 남편 사이에서 탄생한)
두 명의 자녀가 모두 뉴욕에 있어서 자주 가는데, 오지말라는 소리를 들었다. 일본 전통 요리를 만들어주려고 갔는데, 결국 혼자서 만든 것 다 먹고 돌아왔다. 스트레스로 인해 살이 쪘다"고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고백했다.
미즈사와 아키는 "복대는 원래 여름에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복대로 면역력을 높여 모두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바란다"며 "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은 월드컵 카메룬전에 혼다 선수가 골을 넣은 것과 같은 레벨. 혼다 선수 멋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즈사와 아키 따뜻하게 배를 감는 다이어트' 책은 특수복대 포함하여 1800엔에 판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