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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차기대표팀에 일본인 감독 힘든 이유
일본 유력 스포츠지 데스크가 본 남아공 월드컵
 
복면 데스크
일본의 월드컵이 끝난지 이틀이 지났다. 당일, 연장전으로도 끝나지 않아 승부차기까지 갔기 때문에 경기 종료는 오전 2시. 경기 감회에 젖을 여유 따위는 전혀 없었다. 수도권의 마지막 마감이 평소 같았으면 완전히 지났을 시간이다. 인쇄공장에 조금 더 참아달라고 하는 입장으로서는 지면에 틀린 내용이 실리지 않았는지 체크하는 것만으로 빠듯하다. 
 
서둘러 지면을 만들다 보니, 예를 들면 승부차기 점수를 4-5로 틀리기 쉽다. (일본은 고마노 한 선수 밖에 실패하지 않았지만, 후공격이어서 파라과이 5명 전원이 성공한 후 5명째 키커인 투리오는 찰 기회가 없이 3-5로 끝났다). 서둘러서 일을 하게 되면 이런 단순한 것 조차도 때때로 틀릴 수가 있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허탈감을 동반한 다음날 박용하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오전에 전해지자 사내 연예부가 대단히 바빠졌다. 이날 연예 톱은 박용하 자살사건이었기 때문에, 도쿄에서 서울로 취재연락 등 연예담당팀은 정신이 없어 보였다.
 
그것을 곁눈질 하면서 스포츠팀은 벌써 4년후의 브라질 월드컵을 초점에 맞추고 취재를 시작했다. 그리고 포커스를 맞춘 것이 오카다 감독이 이은 차기 감독을 찾는 일이다.
 
이름이 거론된 사람은 각 신문에 따라 달랐다. 주빌로 이와타에 소속된 경험도 있는 둥가 브라질 감독을 필두로 아르헨티나 출신 현 칠레 대표팀 비엘사 감독, 그리고 스페인 델보스케 감독도 물망에 올랐다. 그리고 사퇴 의향이 강한 오카다 감독이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어떻게든 연임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오카다 감독이 추천하는 일본인 감독 누군가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그러나, 일본인 감독이 바톤을 이어받을 사람이 나올 것인지는 의문이다. 월드컵 본선 전 오카다 때리기가 매우 심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매스컴이 일방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카다 재팬이 너무 약했기 때문에 시범경기를 할 때 관객, 서포터가 엄청난 아유를 계속해서 퍼부었다. 당시 일본 대표팀에게 기대를 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리고 대회 본선. 첫 경기인 카메룬에 승리한 것을 계기로 설마 설마하던 것이 예선까지 돌파. 파라과이전도 연장전,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기 때문에 오카다 감독은 거의 상처받지 않는 결말로 끝났다. 오히려 칭찬의 돌풍으로 바뀌었다. 
 
정말로 천국과 지옥. 감독을 계속 하다가는 정말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고, 이런 자리에 몸을 담고 싶어할 일본인 감독은 당분간 나오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다
 
j 리그가 시작되기 전인 1980년대에는 최고로 상태가 좋았던 일본팀이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만약 상대(브라질 등)가 최악의 상태라 하더라도, 절대로 이길 수 없는 벽이라는 게 있었다. 그것이 앞으로는 잘만 한다면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서도 세계의 강호를 괴롭힐 수 있는 두꺼운 선수층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일본은 얻었다. 
 
그리고 한국이 그리스에게 이긴 것이 일본에게 커다란 격려가 됐다는 것을 놓칠 수 없다. 또, 북한이 브라질에 선전한 것도 자극이 됐을 것이다. 이번 남미 출전국이 잘 하는 것도 그런 상승효과 때문이다.
 
다음 브라질 대회(2014년)에서도 아시아 출전국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이번에는 중국이 꽤 세게 나올 것이고, 중동 쪽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일본 양국에게는 예선부터 다시 쉽지 않은 싸움 기다리고 있다. (일본 유력 스포츠지, 복면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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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7/02 [17:13]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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