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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전 수상이 하객? 누구 결혼식?
일본판 세기의 결혼- 이치카와 에비조, 고바야시 마오 피로연 현장
 
안민정 기자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수상.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며 기분 좋게 연회장으로 향한다. 무려 150명이나 몰렸다는 기자들은 호화로운 게스트의 사진을 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며 "여기 좀 봐주세요"를 애절하게 외쳤다.
▲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수상이 환한 얼굴로 등장     ©jpnews/幸田匠

고이즈미 전 수상 뿐만이 아니다. 모리 요시로 전 수상,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성 장관 등 일본 제일의 정치가부터 베를린의 여배우 데라지마 시노부,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야키야마 요시히로)와 부인 shiho(모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 씨까지 일본 각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전부 모였다. 하객만 무려 2000명.

도대체 누구 결혼식이길래 대단한 사람들이 기분좋게 모이는 것일까?

29일, 도쿄 더 프린스 파크 타워 호텔 연회장에서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에비조(32)와 앵커 고바야시 마오(28)의 성대한 결혼피로연이 개최되었다.

▲ 이치카와 에비조, 고바야시 마오 결혼 피로연 ©jpnews/幸田匠

일본에서 제일 큰 연회장이라는 더 프린스 파크 타워 호텔 연회장은 테니스코트 약 10개가 들어가는 면적. 연회장에는 600송이의 백합이 장식되고 2000개의 좌석이 늘어섰다. 신랑, 신부가 입장하는 레드카펫은 무려 70미터, 요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다섯명의 셰프가 맡아서 일식부터 프랑스식까지 코스로 마련되었다.

결혼피로연은 일본 공중파 방송 니혼 tv를 통해 생방송되었다. 유명인의 결혼피로연이 tv에서 생방송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아주 관심많은 스타커플일 때 가능하다.

일본의 영원한 오빠, 고 히로미와 니타니 유리에 결혼식은 시청률이 무려 47%나 나왔고, 가장 최근에 생중계 된 결혼인 일본 최고 미녀라 불리운 후지와라 노리카와 개그맨 진나이 도모나리는 오사카 중심 간사이 지방 시청률 40%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이 정도 시청률이면 월드컵, wbc 급 시청률이다. 가부키 배우와 앵커의 결혼식은 tv를 통해 생방송 톱스타급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증거다.
 
세기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축복했다. 고이즈미 전 수상은 "이런 성대한 피로연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치카와 에비조 씨의 기자회견 중 '평생 계속 사랑하겠습니다'라는 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를 많이 낳아서 단란한 가족을 꾸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모리 전 수상은 "축하합니다. 그리고 감동적입니다"라며 싱글벙글했고,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메세지를 보내온 스마프의 기무라 다쿠야는 "경사, 경사, 경사, 경사입니다"라고 전했다.
 
신랑, 신부는 긴장한 듯 하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피로연을 마친 이치카와 에비조는 "참석한 모든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는지 모르겠지만, 기뻐하는 사이에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렸군요"라며 소감을 밝히면서 "두 번 다시 결혼식을 올리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하루종일 긴장과 피로에 지쳤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5개월에 걸쳐 실부터 전부 오더메이드로 만들어진 호화 드레스를 입고, 오스트리아 메이커의 세계 최대 티아라를 머리에 얹은 눈부신 모습을 보여준 고바야시 마오 앵커는 "다시 한 번 인생의 한 발을 딛은 기분입니다.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이치카와 에비조를 내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현모양처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국민 앞에서 맹세했다.
 
▲ 2미터짜리 결혼케이크를 커팅하는 이치가와 에비조 부부 ©jpnews/幸田匠

한편, 두 사람은 몇 개월 전부터 이른 임신설이 떠돌았고, 피로연에서 이치카와의 할아버지가 "내년에는 증조 할아버지가 될 것 같다"는 충격발언을 해서 임신한 것은 아닌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이치카와는 "그런 보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글쎄요. 아기는 하늘이 정해주시는 것이니까. 어때?"라고 고바야시 마오에게 물었고, 마오는 "아직입니다"라며 임신설을 부정했다.
 
일본 가부키 명문가의 최고 인기 스타와 일등신붓감 아나운서의 세기의 결혼식, 과연 이번엔 생방송 시청률이 얼마를 기록할 것인지 주목을 모은다.

▲  오전에 가족 참석으로 엄숙하게 올려진 결혼식   © 니혼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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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7/29 [23:26]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드디어 tomo 10/07/30 [09:11]
가는군요. 고바야시...
하필이면 그 많은 남정네중에 저 사람을..? 역시 어쩔 수 없는건가...흠 수정 삭제
마오 rin 10/07/30 [22:33]
드레스며 머리 모양이며 80년대 신부 스탈 보는 줄 알았다...떼돈 들여 비싸고 좋은 거 하면 모하니..말 안하면 어디서 급하게 주워입은 줄 알겠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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