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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세기의 결혼식, 무엇이 대단한가?
50억원 초호화 결혼 피로연, 가부키 스타와 미녀 앵커 그들의 모든 것
 
안민정 기자
일본은 지금 가부키 배우의 결혼소식으로 뜨겁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별한 대우를 받는 편인 일본에서도 가부키 배우와 스모 선수는 좀 더 특별한 평가를 받는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쥐는 것은 물론, 사회적인 영향력까지 발휘하기 때문이다.
 
일본 가부키는 보통 대를 이어 배우를 배출하기 때문에 가부키 집안은 일본 내에서도 로열 층에 속한다. 가부키 무대에 서려면 가부키 명문가에서 태어난 남자아이이거나 재능을 인정받아 명문가에 입문해야 한다.
 
가부키 가문 중에서도 200여 년의 전통을 가진 명문가 이치가와 계의 젊은 피 10대째 이치카와 에비조가 지난 29일 결혼피로연을 올렸다.
 
▲ 이치카와 에비조     ©jpnews/ 幸田匠

이치카와 에비조는 1977년 현 이치카와 단주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다섯살 때인 1983년에 가부키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를 했고, 22살 때인 2000년에는 주역을 맡은 겐지모노가타리가 연일 만석을 기록하는 등 일본 가부키의 새바람을 일으킨 주역이었다. 이때부터 에비조는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다움과 잘생긴 외모로 '에비사마'라고 불리우며 가부키계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6세 때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가부키 공연을 했고, 이 공연은 프랑스 내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켜 국제적 명성까지 얻으며 스타성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또한 가부키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하면서 대중과의 거리를 가깝게 했고, 현재까지 그 어떤 연예인에 비해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다.
 
집안도 좋고, 능력도 뛰어나고, 거기에다 잘생긴 이치카와 에비조는 화려한 여성 편력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특히 2003년에는 당시 1살짜리 숨겨진 딸이 있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그러자 에비조는 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딸의 존재에 대해서 보도내용은 사실이며, 아이엄마와 합의하에 양육비를 지불하고 있다고 곧바로 수습했다. 
 
이 소동으로 그의 인간성과 신뢰도에는 금이 갔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가부키 배우였기 때문에 스캔들을 곧 대중들 머릿 속에서 잊혀져 갔다. 하지만 그는 자숙할 새도 없이 유명 여배우들과의 스캔들을 연이어 터트렸다. 미야자와 리에, 요네쿠라 료코, 사토 에리코 등 당대 내노라하는 스타들과의 염문으로, 능력은 있지만 사생활은 별로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른다.
 
그동안 여배우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영원히 솔로일 것 같았던 이치카와 에비조에게도 운명의 여인이 나타났다. 1982년 생 일본 인기 아나운서, 앵커인 고바야시 마오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운명의 만남을 가진 것이다. 당시 고바야시 마오는 니혼 tv 간판 보도프로그램 '뉴스 제로'의 보조 앵커를 맡고 있었다.
 
문화 관련 취재를 하고 있었던 고바야시 마오는 2009년 1월 '인생을 바꾼 만남'이라는 주제로 이치카와 에비조를 인터뷰했는데, 이 만남이 실제 두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에비조는 후에 "첫 만남이었지만,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천하가 무섭지 않은 플레이보이가 한 눈에 평생 짝을 찾은 것이다.
 
▲ 고바야시 마오     ©jpnews/ 幸田匠

에비조가 한 눈에 반한 고바야시 마오는 명문 조치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에 다니면서 친언니인 고바야시 마야(현 프리 아나운서)에게 추천을 받아 tv 출연을 하게 된다. 한국의 '미녀들의 수다' 격인 '고이노카라사와기'라는 장수 토크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고바야시 마오는, 단아한 매력으로 방송관계자의 눈에 띄게 된다.
 
기상캐스터를 거쳐 2006년부터 뉴스 제로의 서브 앵커를 맡게 되면서, 그녀는 일약 인지도는 물론 인기가 한꺼번에 급상승한다. 아름답고 똑똑하면서 여성스러운 매력으로 그녀는 매년 인기 아나운서 랭킹 1, 2위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2008년 11월, 매스컴을 통해 마오와 에비조의 스캔들이 터지자, 모두들 고바야시 마오가 '남자 보는 눈이 없다' 며 안타까워 할 정도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앵커였다.
 
워낙 여자가 많기로 유명한 에비조였기 때문에 대중은 이 둘의 교제에 대한 시선은 매우 차가웠다. 마오는 열애설 자체만으로도 그녀의 깨끗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만약 에비조와 헤어지기라도 한다면, '에비조 여자 중의 하나'라는 타이틀이 붙으며 이제까지 단아했던 그녀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질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역사 고바야시 마오는 현명했다. 많은 여배우들이 이치카와 에비조의 매력이나 집안 배경 때문에 결혼을 희망했지만, 번번히 무산되었던 것을 여보란듯이 그녀는 이뤄냈다. 그것도 이치카와 에비조의 입에서 닭살 멘트가 쏟아져 나오게 할 정도로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말이다.
 
여배우들과의 열애설 보도에 항상 불쾌한 얼굴로 취재진을 물리치던 에비조도, 고바야시 마오와 열애설이 터지자 기존의 태도와는 달리,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 평생 이 여자를 사랑할 것이다" 라며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기꺼이 응했다.
 
뿐만 아니라, 이치카와 집안에서도 문 앞을 지키고 서 있는 귀찮을법한 취재진들에게도,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제공되기도 했다. 귀한 며느리를 얻으니 잘 부탁한다는 의미일 터. 이렇듯 마오와의 교제는 에비조 집안의 대응부터 달랐다. 일찍부터 며느리로 낙점한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010년 1월 정식으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고, 3월에는 결혼신고를 했으며, 7월 29일에는 감히 일본 최대라 부를 수 있는 세기의 최고 호화 결혼피로연이 개최되었다.
 
▲ 2미터 케이크, 4미터의 웨딩드레스, 70미터 행진.. 모든 것이 초호화였던 결혼피로연©jpnews/幸田匠

결혼피로연은 테니스 코트장 10개를 합쳐 놓은 정도 크기의 도쿄도내 고급 호텔 연회장에서 열렸고, 하객으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모리  전 수상, 마에하라 국토교통성 현장관, 호시노 프로야구 전 감독 등 1000명의 일본 내 유명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연회장 중앙에는 80미터에 달하는 레드카펫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그 위로 신랑, 신부가 우아한 걸음으로 입장했고, 600송이의 백합과 하나에 2000만 엔이나 한다는 샹들리에 21개가 장식되었다.
 
미슐랭 가이드 별 3개짜리 일식집 주방장이 만든 특별 스시에, 호텔 총주방장이 선보이는 고급 프랑스 요리까지 1인분에 10만 엔은 족히 넘는 메뉴가 하객들에게 제공되었다. 또한 하객들에게 나누어 준 답례선물 역시 최고급품이었다.  경사를 뜻하는 최고급 가쓰오부시 1봉지, 20만 원이 넘는 샴페인 글래스, 이치카와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덮개까지 뭐든 최고급이었다.
 
결혼피로연을 마친 30일자 일본 스포츠지 1면에는, 이치카와 에비조 결혼피로연 비용이 최고 5억 엔은 족히 넘을 것이라는 타이틀이 도배를 했다. 5억 엔은 단순히 10배 계산만 해도 한화로 50억 원이다. 집도 차도 아니고, 결혼 피로연 비용만으로 50억 이상이라니 그 스케일과 호화로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어간만큼 또 그만큼 많이 벌어들였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니혼 tv 독점 중계권만 하더라도 적어도 1억 엔을 받았을 것이라는 소문이고, 또한 이치카와 에비조가 모델을 맡고 있는 이토엔 그룹으로부터도 많은 스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000명의 하객이 적어도 10만 엔씩만 부조를 하더라도 1억 엔이다. 
 
그러나 하객들이 스스로 "다른 연예인 결혼식과 급이 다르니까 많이 넣었다"라고 밝혔으니 3~50만 엔을 넣은 하객도 적지 않을 터. 결국 일본 최대의 피로연답게 부조금도 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하객들이 "3시간 반이 눈깜짝할 새였다"고 말할 만큼 다양했던 피로연의 클라이막스는 에비조의 서프라이즈 선물 증정. 에비조가 직접 베트남에 날아가 헬리곱터와 차를 번갈아 타면서 찾아간 원석 채취장에서, 땅을 파서 채취한 루비로 만든 목걸이를 고바야시 마오에게 선물한 것이다. 다이아몬드가 아닌 루비를 선택한 이유는 고바야시 마오 생일인 7월의 탄생석이 바로 루비이기 때문.
 
에비조는 목걸이를 직접 마오에게 걸어주며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베트남까지 가게 만들었다. 이것을 수호신처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닭살멘트를 날렸다. 그러자 고바야시 마오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화답, 하객들로부터 연회장이 떠나갈 듯한 우뢰같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가부키 배우들, 특히 에비조와 같이 가부키 가문의 대를 이어 가고 있는  비슷한 또래의 동료 배우들이 한꺼번에 무대로 나와, 신랑인 에비조에게 샴페인 한병을 차례로 따라주며 '원샷'을 하게 하는 바람에, 피로연이 끝날 무렵에는 신랑이 술에 취해 흐흐허허대, 하객들에게 재밌는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렇듯 6개월 전만 해도 마오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결혼식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할 정도로 성대하고 화려한 결혼 피로연이었다. 에비조는 마오를 향해 몇 번이나 "당신을 정말 좋아한다"고 고백할 정도로 사랑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에비조의 모습에 피로연 진행자는 "에비조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이것이야말로 마오 효과"라며 두 사람 관계를 표현하기도 했다. 
 
아무튼 일본판 세기의 결혼. 돈도 명예도 그리고 사랑까지 쟁취한 가부키 스타배우의 결혼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임에 분명하다.
 

▲ 이치카와 에비조- 고바야시 마오 결혼     © jpnews/ 幸田匠

이치카와 에비조- 고바야시 마오 결혼 피로연 상세
 
● 장소- 도쿄 더 프린스 파크 타워 연회장
 
● 웨딩드레스- 일본 대표 디자이너 가쓰라 유미가 디자인. 실부터 오더메이드로 5개월이 넘게 걸렸다. 드레스 총 길이는 4미터였다. 
 
● 웨딩케이크- 무려 2미터짜리 초대형 케이크, 케이크 절단식 촬영을 위해 사진기자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 피로연 음식- 긴자 미슐랭 가이드 별 3개 가게의 치라시 스시, 기적의 사과 냉 포타쥬, 가재 비스크, 전복과 상어 지느러미, 호박 무침, 천연도미의 파이구이, 특선일본검은소 휠레 스테이크, 계절 채소, 타르트 쇼콜라 디저트 등
  
▲ 피로연에 나온 음식    © jpnews
▲ 하객에게 나누어준 선물    © jpnews
▲ 이치카와 에비조- 고바야시 마오 커플     © jpnews/ 幸田匠
▲ 일본판 세기의 결혼?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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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7/30 [16:56]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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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라 뭐가 세기의 결혼식인지 원 ㅋ 랜디블루 10/07/31 [09:55]
세기에게 미안하지도 않니... 수정 삭제
그런데 헐; 10/07/31 [13:51]
저 얼굴이 잘생긴 겁니까? -0-;; 수정 삭제
자기 돈으로 쓰는 건 그러려니 하는데 aaa 10/08/01 [11:06]
자본주의사회에서 어쩌면 당연한건데 위화감이 안 생길수가 없네요.
돈은 좀 아끼고 좋은 일을 했으면 더 괜찮았을터인디 ㅋㅋㅋ
이혼 안다고 그러지말고 잘 사쇼. 수정 삭제
신랑이 이루마 닮지 않았나요? ㅁㅁㅁ 10/08/01 [11:07]
피아니스트 이루마 씨 비슷하네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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