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난 7월 17일에 개봉한 지브리 스튜디오 신작 '더부살이 아리에티'가 개봉 5일 만에 관객동원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쾌조를 보이면서 여러가지 '지브리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오래된 집 지하에는 나뭇잎보다 작은 소인 가족이 살고 있는 데, 인간에게 들켜서는 안되는 소인 소녀 아리에티가 요양차 오래된 집에 들른 소년 쇼에게 발각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벼랑위의 포뇨'로부터 2년 만에 지브리 스튜디오가 내놓은 신작 '더부살이 아리에티'는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개봉 3주차 주말을 맞이하고 있는 현재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인셉션'에 이은 2위를 고수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더불어 원작소설도 인기다. 더부살이 아리에티는 영국 여류작가 메어리 노튼이 1953년 발간한 '지하의 소인들'이 원작으로, 이 소설은 8월 2일자 오리콘 책 랭킹에서 9위를 차지하며 첫 베스트 10에 진입했다. 2000년 9월에 첫 발간되었던 이 책은 애니메이션이 개봉하면서 1월 4일자 차트에 484위로 첫 진입했다. 개봉일이 있는 주에는 11위를 기록했고, 개봉 2주차가 되면서 누계 12.5만부를 기록하며 서점가에 아리에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책 뿐만이 아니다. 더부살이 아리에티 오래된 집의 배경이 된 아오모리현 히라카와시 국가지정명소 '세이비엔(盛美園)'은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탄 관광객이 이어지고 있어 하루 100명이 넘는 이들이 몰리고 있다. 세이비엔은 지역 자산가인 세이토 모리요시 씨가 9년동안 만든 일본식 정원으로 3600평의 정원에는 세이비관이 위치해있다. 오리콘 조사에 따르면, 지브리 스튜디오 직원이 2008년 세이비엔을 방문하고 영화 무대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서서히 늘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이 개봉하고 나서는 찾는 사람이 배나 늘었다. 세이비엔 측은 하루에 100명, 3일 연속 휴일이었던 주말에는 하루에 150~190명이 찾고 있다고 한다. 세이비엔이 인기를 끌면서 근교의 관광명소 구로이시시의 고미세토오리(こみせ通り)나 모노노케히메 무대가 된 시라카미산치(白神山地)까지 관광객이 늘고 있다. 더부살이 아리에티의 장기 흥행이 예상되면서 아리에티로 인한 경제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주목을 끌고 있다.
▲ 세이비엔 ©津軽南田温泉 ホテルアップルランド | |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