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투하 65주년에 맞춰 일본을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5일 나가사키를 방문해 "핵없는 세계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하자"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사무총장이 히로시마가 아닌 나가사키를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반 사무총장은 5일 정오 피폭당한 지역 앞에서 간단한 연설을 통해 "저는 세계평화를 위해 이곳에 왔다"며 "우리 모두가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이 통신사는 전했다. 반 사무총장은 메시지 발표에 앞서 부인과 함께 헌화 및 묵도를 했고, 오전에는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전시실을 시찰, 관내에서 나가사키 피폭자 협회의 다니구치(81) 씨를 비롯한 피폭자 6명과 면담을 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은 포츠담 선언의 전면수락을 받아들이지 않는 일본에 원폭 '리틀보이'(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와 '팻트맨'(8월 9일 나가사키)을 투하, 6일 후인 1945년 8월 15일 정오 히로히토 일왕의 전면항복선언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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