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치요다구의 니혼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15일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한 간 나오토 수상은 전몰자의 명복을 빔과 동시에 아시아 여러나라에 많은 고통과 손해를 입힌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당 정권하 첫 종전기념일이 되는 15일, 간 수상 및 전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았으나, 자민당의 다니가키 총재, 오지마 간사장, 아베 전 수상은 참배했다. ■ 수상의 추도 연설(式辞) 전문
오늘 여기, 천황황후 두 폐하의 참석 및 전몰자의 유족 및 각계 대표 다수를 앞에 두고 전국전몰자추도식을 거행함에 있어, 정부를 대표해 말씀드립니다.
전후 65년이 흘러갔습니다. 조국을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면서 전장에서 쓰러지고 전화를 입거나 전후, 타향에서 돌아가신 300만여 분들을 생각하면 비통한 마음이 끝없이 밀려듭니다. 여기서 다시 마음으로부터 명복을 빕니다.
또한, 가장 사랑하는 육친을 잃고 결코 치유받을 수 없는 슬픔을 안고서도 고난을 극복해온 유족 여러분의 고생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앞서 세계대전에서는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의 여러나라의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입혔습니다. 깊게 반성함과 동시에 희생을 당한 분들과 그 유족에 대해 삼가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전후, 우리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력해, 또한 각국・각지역과 우호관계에 힘입어 여러 곤란을 극복하면서 평화국가로서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앞으로도 과거를 겸허하게 되돌아보고, 비참한 전쟁의 교훈을 계속 이야기해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세계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무력에 의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식전에서 부전(不戦)의 맹세를 새롭게 하고,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도록 세계의 항구적인 평화 확립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다시금 맹세합니다.
전몰자 영령의 평온함과 유족의 건승을 빌면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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