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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꽃남 동창회 '멤버 모두 수염때문에 고민?'
[공연리포트] 한국판 꽃보다 남자 드라마 4번째 이벤트 14000명 동원
 
안민정 기자
지난 21일 도쿄 국제포럼에서는 한국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 동창회' 이벤트가 열려 김현중, 구혜선, 김범, 김준, 티맥스 등이 참여했다. 드라마 종영 후 1년을 훌쩍 넘겼지만, 이렇게 자주 뭉칠 수 있는 것은 배우들간의 팀웍이 좋고, 사이가 좋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꽃보다 남자 이벤트 '졸업식' 이후, 4개월만에 동창회를 개최하게된 꽃남 멤버들은 한층 성숙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f4를 기대한 팬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만남이기도 했다. 지난번 졸업식에 불참했던 김현중이 참석하고 구준표 이민호가 빠져 빈 자리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 꽃보다 남자 동창회     ©imx &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이번 이벤트는 학교 졸업 후, 오랜만에 동창회에서 만난 컨셉인만큼 서로의 근황에 대해 묻고 대답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구혜선은 최근 새 드라마 촬영 중으로 뮤지컬 배우를 지망하는 의대생 역을 맡아 춤, 노래는 물론 의학용어를 외우고, 대구 사투리를 배우는 등 역할만들기에 여념이 없다고 밝혔다.
 
의대생 역할을 맡았기 때문인지 소년같은 커트머리를 선보여 객석에서는 구혜선이 말할 때마다 "가와이이(귀여워)" 찬사가 쏟아졌다.

▲ 커트머리가 귀여운 구혜선     ©imx &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티맥스 활동이며, 활발한 일본 진출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김준은 "김재욱 씨와 일본 여배우 미나미사와 나오 양과 함께 한일 합작 드라마를 찍었다. 그리고 어제는 시부야에서 티맥스 사인회가 있었다. 사인회처럼 팬들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격려의 말을 들으면 아주 힘이 난다"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드림',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꽃남 촬영 후 가장 빨리 후속작을 선택하여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던 김범은 "최근 아시아 투어로 대만,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일본에 왔다. 태국에서는 왕의 병문안을 가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왕은 절대 일반인 신분으로는 만날 수 없는데 초청을 받아 영광스러웠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일본을 찾은 김현중은 오는 9월 1일 방영예정인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촬영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1, 2회를 촬영했다는 김현중은 "말 그대로 장난같은 키스신이 있었는데 그때는 별로 안 친할 때여서 별로 감정이 없이 했다(?)"며 충격고백.
 
정말 감정이 없었는지 mc들이 추궁하자 김현중은 "이번엔 장난스런 키스였지만, 앞으로 점점 감정이 생길테고 그때는 여러분들이 불안해 할 정도로 진한 키스를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해 mc와 팬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하루에 세번 면도중? 김현중    ©imx &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꽃보다 남자에 이어 또 꽃미남 고교생 역할을 맡은 김현중. 2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나이에 고교생 역할이 부담스럽지 않은지 묻자 "피부도 좋고 수염도 안 나야 된다. 그래서 레이저 제모를 받을까 코디와 심각하게 상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수염이 필요한 역할이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에 세 번 면도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말해 또 한번 회장을 폭소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수염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은 김현중 뿐이 아니었다. 김범은 "아침에 면도를 했는데 또 해야할 것 같다"며 푸르스름한 턱을 부끄러운 듯 가렸고, 김준은 "저는 평소엔 면도 안하는데, 주변에서 '더럽다'고 빨리 깎으라고 한다"며 고백, 구혜선은 "사실 저도 수염이 나요"라고 말해 꽃남 멤버들은 모두 수염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꽃남 멤버들     ©imx &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토크쇼 후에는 룰렛을 돌려 당첨된 사람에게 파격적인 질문을 하는 게임코너가 마련되었다. 대답할 수 없을 경우, 쓴 노니 주스를 마시는 벌칙이 있는 게임이었다. 모두들 노니 주스 냄새를 맡고 "이건 도저히 마실 수 없는 냄새"라며 경악하는 가운데, 김준이 김범에게 "가장 최근에 한 키스는 언제?"라는 질문으로 김범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나 노니 주스를 싫어하던 김범은 몇 번을 들었다놨다 하다가 결국 꿀꺽. "으아~" 라고 비명을 지르며 무대를 박차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복수의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고 김범이 김준에게 "올해 몇 번이나 키스를 했나요"라고 회심의 질문을 던지자 김준은 눈을 부릅뜨고 노니주스를 원샷했다.
 
구혜선은 "무인도에 f4 중 한 명만 데려가야 한다면 누구?"라는 질문에 대답할 듯 할 듯하다가 결국 노니주스를 택했다. 용감하게 꿀꺽 털어넣은 구혜선은 "어, 이거 술깨는 약 맛이 난다. 사실 어제 술을 마셨다"고 고백해 mc들로부터 "사실은 이 중에서 구혜선 씨가 가장 남자답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 노니주스는 싫어요! 김범   ©imx &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게임을 마친 꽃남 멤버는 각자가 준비한 노래로 스테이지를 꾸몄다. 처음 무대에 선 것은 구혜선 "저희 소속사 사장님이 얼마전에 결혼하셨는데, 축하 겸 노래를 만들었다"며 자작곡 '갈색머리'를 선보였다. 보사노바풍의 경쾌한 곡으로 구혜선의 맑은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노래를 들은 팬들은 "혜선 씨는 재능이 정말 다양하다"며 감탄했다.
 
김범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감미로운 일본어로 부르고, 이번 이벤트를 위해 특별히 구성했다는 밴드와 함께 기타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나는 팝송 bad case of loving you를 열창하며 무대 분위기를 화끈하게 달아올렸다.
 
김준과 티맥스는 연속해서 무려 다섯곡이나 선보였다. 주찬양, 박한비 등 신 멤버 두 명을 영입하여 4인조 그룹으로 재탄생한 티맥스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일본 팬들을 사로잡았다. 발라드면 발라드, 댄스면 댄스 어떤 곡이든 소화하는 모습에 티맥스 팬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응원했다.
 
▲ 열창하는 김현중     ©imx &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피날레는 역시 최고 인기의 김현중 솔로 무대였다. 가창력이 돋보인 발라드곡 '고맙다'와 솔로곡 '제발 잘해줘'를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여 이벤트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혔다. 팬들은 ss501 활동당시 애칭인 '리더~' '리더~'를 부르며 김현중을 응원했다.
 
김현중 솔로무대에는 객석 전원이 일어서서 펜라이트를 흔들며 환호했고, 무대를 마치고 나서는 "역시 김현중, 역시 리더"라며 만족의 표정을 보였다.
 
▲ 티맥스 무대  ©imx &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이번 꽃보다 남자 이벤트 동창회는 18일 오사카 2회 공연, 21일 도쿄 2회 공연으로 총 14,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 기타연주를 선보인 김범     ©imx &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 티맥스 무대에서 땀을 흘리는 김준     ©imx &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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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25 [16: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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