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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입맛 사로잡은 순두부찌개(2)
변신은 무죄! 일본 라멘 감각으로 즐기는 마고코로 순두부
 
안민정 기자
▲ 국에 밥 말아먹기 싫어하는 일본인 입맛에도 그만! 순두부찌개     ©jpnews/hiroki yamamoto
 
카페 감각으로 찾는 순두부찌개 전문점

지난주에 일본에서 순두부찌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선두에 있는 전국 22개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순두부의 성공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순두부 기사는 독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 중에는 '일본에는 원래 순두부가 없는지' 궁금해하는 독자의 소리도 많이 들려왔다. 그래서 이번 '일본의 순두부찌개 성공기 2편'은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일본 내 순두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보려고 한다. 
 
순두부는 두부 모양을 굳히기 몽글몽글한 상태에서 먹는 두부를 말하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 먹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상품은 아니다. 촉감이나 맛이 비슷한 키누고시두부(絹こし豆腐)가 있지만, 이것은 일단 두부를 굳히는 단계를 거쳐 탄생하기 때문에 순두부라고 볼 수 없다.
 
결론적으로 순두부는 일본에서 대중적인 상품이 아니며, 때문에 한국어 고유명사 그대로 '순두부'라고 불리우고 있다. 
 
또한 순두부를 메인으로 하는 찌개 형태도 거의 없었다.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한국식당에 들르면 순두부찌개가 있었지만, 수많은 찌개 종류의 하나일 뿐, 순두부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은 없었다. '순두부찌개'라는 메뉴 자체가 브랜드화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2~3년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본에서 순두부 전문점을 운영하는 많은 곳이 아이디어를 한국이 아닌 미국 l.a.에서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부드러운 순두부, 사진은 도쿄순두부     ©jpnews/hiroki yamamoto

1990년 대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서 출발한 순두부 전문점은 입소문을 타고 미국 내에서 붐을 일으킨다. 당시 일본 음식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시기로, 건강식 두부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였다. 서양 사람들도 순두부찌개를 즐길 수 있도록 고춧가루를 전혀 넣지 않은 하얀 순두부가 개발되었고, 수십개의 순두부찌개 메뉴가 탄생한 것도 la가 처음이었다. 
 
한류 열풍이 불기 전에도 '한국 음식이 맛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던 일본인들은  la 순두부를 먹고, "이렇게 맛있는 것은 일본에서도 분명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하고 호시탐탐 순두부를 들여올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2000년 대에 들어서면서 일본에는 '순두부찌개 전문점'을 표방하는 가게가 생기기 시작했다.
 
도쿄순두부전문점(2) 마고코로 순두부

la 순두부를 일본으로 들여온 거의 원조격 순두부점은 2003년 도쿄 오차노미즈에 오픈한 마고코로 순두부(まごころスンドゥブ)다. la에서 하카타 라멘, 야키토리, 우동 등 일본 음식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신센구미 레스토랑 그룹에서 건강한 음식을 표방하며 순두부 전문 이자카야를 오픈했다. 물론, 이자카야인만큼 메뉴가 순두부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야키토리(닭꼬치)도 같이 팔았다.  
 
한국인은 보통 술 마시는 날에 밥을 먼저 먹고 시작하지만, 일본인은 술을 다 마시고 난 후 밥이나 라멘을 먹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라멘 대신 몸에 좋고 맛도 좋고 속도 풀리는 순두부찌개를 마지막으로  먹는 마고코로 순두부는 호평을 얻으며 성장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도쿄 다카다노바바에 이자카야 겸용이 아닌 순수 순두부 전문점, '마고코로 순두부'를 오픈했다. 
 
"다카다노바바는 도쿄 내에서도 줄서는 라멘집이 많은 동네로 유명합니다.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와 기다려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가게들이죠. 아직 순두부찌개가 라멘만큼 유명한 건 아니지만 맛에 자신있기 때문에 라멘 먹으러 일주일에 두 세번 오는 사람들이 그 중 한번 순두부를 먹으러 오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 곳에 가게를 내게 되었습니다" 
 
마고코로 순두부 개발부 시다 요시타카 부장((주)시게타 재팬)은 말한다. 마고코로 순두부는 일본 라멘 국물을 만들듯이 소, 돼지, 닭 3종류의 고기에 채소를 넣어 육수를 만든다. 매일 아침 6시 두유에 간수를 부어 오리지널 순두부를 만들고 고춧가루는 잔 것과 굵은 것을 함께 써 빛깔과 맛을 살렸다. 마늘 간 것은 사용하지 않고 볶은 슬라이스 마늘칩을 써서 고소한 향을 낸 것도 특징이다. 
 
"육수 그대로 라멘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정성스러운 육수, 그것이 우리 마고코로 순두부만의 특징입니다. 매운 맛은 고춧가루를 전혀 넣지 않은 것부터 단계별로 매운 맛을 선택할 수 있고, 슬라이스 마늘의 양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넣어드립니다. 라멘집에 가면 라멘 면발 삶기 정도나 토핑을 구체적으로 묻듯이 순두부찌개도 마찬가지인 것이죠" 
 
주문방법도 라멘의 그것을 그대로 차용했다. 가게에 들어와 티켓판매기를 통해 원하는 순두부찌개를 고르고 티켓을 구입한다. 바(bar) 형태의 좌석에 앉아 티켓을 점원에게 건네면 점원이 매운 맛의 정도나 토핑 여부를 묻고 잠시 후에 원하는 메뉴가 나온다.  
 
가격설정도 라멘 한 그릇과 비슷하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도쿄순두부 1인 평균 예산은 1000~1100엔 사이. 샐러리맨 평균 도시락 가격이 500엔 미만인 것을 생각하면 조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지금 순두부를 미용건강식으로 취급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다른 순두부 전문점도 가격이 좀 센 편. 그러나 마고코로는 평균 700~800엔 대를 유지한다. 
 
"보통 도쿄 유명 라멘집을 가도 750엔부터 900엔 사이거든요. 그래서 순두부찌개도 그 정도 가격으로 설정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남지 않을 때'도 있다. 다카다노바바는 주변에 와세다 대학교, 학습원 대학교를 비롯하여 수많은 학교가 몰려있는 학생가다.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식당은 '싸고 맛있고 많이 주는 집'. 때문에 마고코로는 학생증을 제시하는 손님에게 토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고 쌀밥은 무제한 리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은 어떤 학생이 공기밥을 열 다섯 그릇이나 먹더라구요. 되게 마른 남학생이었는데. 가게 서비스이니까 웃으면서 리필해줬지만 사실 밥이 다 떨어질까봐 걱정했습니다. 하하"
 
열 다섯 그릇까지는 아니지만, 여학생들이 와서도 두 세 공기는 뚝딱 해치운다고 한다. 가게로서는 쌀 값 많이 들어 힘들겠지만, 그 만큼 쌀밥을 부르는 맛있는 순두부찌개라는 증명이기도 하다.
 
14종류의 순두부찌개, 12종류의 토핑 중 가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해물순두부, 김치순두부. 그리고 의외로 낫토 순두부찌개 평이 좋다고 한다. 한국으로 치면 청국장 맛이랑 비슷해진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나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라멘 감각으로 먹는 순두부찌개 전문점이라는 컨셉답게 순두부찌개에 면을 넣은 '순두부찌개 면', 여름한정메뉴 '차가운 순두부찌개 면' 등 한국인은 상상도 못할 창작요리도 마련되어 있다.
 
학생가에 위치한 마고코로 순두부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시다 부장은 "가게를 찾는 한국 유학생들이 '한국 순두부찌개보다 더 맛있다'라고 이야기해 주기도 합니다. 항상 가족과 함께 찾아주시는 한국 가족들도 있구요. 맛에는 자신있으니 한국인 유학생들, 관광객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라는 홍보 메세지를 전했다.
 
진한 육수가 제 맛인 일본 라멘처럼 진한 순두부를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마고코로를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란다.
 
▲ 마고코로 순두부 정식- 마지막에 깔끔한 뒷맛을 위해 사과주스를 서비스한다     ©jpnews/hiroki yamamoto

▲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마고코로 순두부     ©jpnews/hiroki yamamoto
▲ 마치 라멘가게처럼 생긴 독특한 인테리어 마고코로 순두부     ©jpnews/hiroki yamamoto
▲ 마고코로 순두부 외관    ©jpnews/hiroki yamamoto
▲ 마고코로 순두부는 식권제로 판매한다     ©jpnews/hiroki yamamoto

◆ 메뉴 및 오차노미즈 가게소개는 http://www.magokoro-table.com/ 
다카다노바바 まごころ순두부는 일본어학교, 유학생 등 학생증 제시만으로 토핑이 무료 추가가 되니 학생들은 학생증을 꼭 챙겨야한다.
 
◆ 편집자주: 도쿄에서 유행하고 있는 순두부 전문점 3편, 일본인이 살고싶어하는 동네 나카메구로의 뜨는 순두부전문점, 드래곤순두부 소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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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28 [10:32]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쩌넹 mm 10/08/28 [12:49]
ㅇㅇ; 수정 삭제
이러다 순두부도 일본음식이 될라... 지나가다 10/08/28 [17:21]
지금은 일본이 카레를 일본음식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하는데, 순두부를 일본음식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죠. 물론 변형이 있고 창작도 있기는 하지만 분명 자기들이 먹던 음식이 아닌데, 배알도 없이 남의 문화를 들여다가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을 보면 참... 야키니쿠도 재일교포가 하는 가게도 있지만 일본인이 연 가게가 많더군요. 일본답게 깔끔하게는 해놨는데 핵심은 한국것 그대로고, 또 일본인답게 양도 엄청 적더라는...-_-; 외국인은 그냥 일본음식인 줄 알더군요. 한국도 앞서서 자기것을 다듬어서 세계인에게 내놓을 줄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것이 먼저 일본인의 손을 통해 세계에 나가게 되면 이런 오해를 피할 수 없으니... 수정 삭제
참내 난 쟤들이 저럴때마다 그럴리가없을테지만 10/08/29 [02:48]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왜 이렇게 순두부찌게 지들나라 음식이라고 또 우길까 걱정되지? 하도 저런짓 많이 해서 불안하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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