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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부모에 의해 학대 혹은 심한 폭행으로 생명을 잃는 아동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친모의 상습적인 구타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에서 일어났다.
9월 4일자 요미우리 신문은 8월 31일, 두살 된 여아가 친모의 상습적인 구타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의 의한 119번 신고로 현장에 도착해 보니, 여아는 이미 심폐정지 상태였다는 것.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사망확인이 되었다고 한다.
히로시마현 현경은 3일 부검 결과, 두부 내에 생긴 지 오래된 혈종이 있음을 발견하고 친모를 임의 청취한 결과, "일상적으로 폭행을 반복해왔다"라고 고백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범행이 발각된 것은 부검 때문. 이 사건을 조사한 수사관계자에 의하면, 31일 저녁 "아이가 목욕탕에 빠졌다"는 119 통보를 받고 신속히 신고된 집에 찾아 갔지만 아이는 이미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찰이 의심을 하게 된 것은 학대를 받은 흔적이 아이의 몸에 군데군데 나타나 있었던 것. 온몸에 멍자국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두살밖에 안 된 아이의 머리 부분에 뭔가로부터 강하게 얻어맞아 쇼크사 했다는 해부결과가 나와 더 한층 심증을 굳혔다고. 결국 경찰은 친모로부터 '상습적인 구타' 자백을 받아냈다.
그런가 하면, 지난 9월 1일에도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친모에 의해 목이 졸려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목졸라 죽인 것.
한편, <cp정보연락(child abuse:아동학대)>단체에 의하면, 작년 한해동안 행방불명된 아이가 173명이라고 한다. 그중 134명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부터 학대신고를 받았거나 생활보호 신청을 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라는 것. 나머지 39명의 아이들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채 행방불명 된 상태라고 <cp정보연락> 관계자는 밝혔다.
<cp정보연락>에 의하면, 173명 중 134명은 사회복지 기관이나 <cp정보연락>의 추적으로 소재지를 파악했으나, 39명은 아직까지도 생사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행방불명인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친부모에 의한 학대 통계를 보면 20대 부모가 가장 많다고 한다. 죄의식 또한 대단히 엷어, 단순히 '인명경시'로 치부하기에는 요즘 20대들의 '생명'에 대한 의식구조가 너무도 희박하다고 한다. 이는 게임을 하며 자란 세대들의 특징이라는 것.
이렇듯 하루가 멀다하고 친부모에 의해 아이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 일본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