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밤, 일본 축구대표팀은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경기를 갖는다.
‘일본이 결승 토너먼트 16강전까지 진출한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직후에 갖는, 피파랭킹 5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향후 일본(피파랭킹 30위) 축구를 점치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들은 축구 담당 기자와 열광적인 축구팬들 뿐.
왜냐면, 오늘 각 일본 스포츠지는 78세 나이에 담낭암으로 사망한 프로야구 계 오사와 게이지 전 일본햄 감독의 부고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고, 시합당일을 맞은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에 대해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의 b급 기사 취급을 받고 있다.
더구나 오늘은 센트럴 리그 요미우리vs야쿠르트 전이 도쿄돔에서 열린다. 이 경기서 요미우리가 이기면 올 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지만, 지면 3위로 추락해 플레이오프 개최권을 한신에게 양보해야 한다. 요미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올 시즌 최종전이다. 막판 결전인만큼 이쪽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이러한 상황을 생각해보면, 오늘 경기가 자케로니 감독의 첫 정식 경기라지만 과연 주목을 끌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그보다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메시가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가 더욱 관심을 끈다. 즉, 일본대표 혼다와 가가와가 어떤 플레이로 아르헨티나에 저항했는가가 아닌,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관광기분 내지 않고 얼마나 진지하게 일본전에 임하는가가 더욱 주목을 끌 것이라는 것이다.
만약 메시가 일본을 뒤집어 놓기 위해 상대를 갖고 노는듯한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인다면 그걸로 1면을 장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세계적인 슈퍼 스타 메시의 존재감은 크다.
만약 일본이 아르헨티나 전에서 참패한 상태로 12일 원정경기인 한국전(피파랭킹44위)을 치룬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위기감은 일본 국내에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j리그는 종반을 달리고 있고, 리그컵(나비스코 컵)과 1월 1일이 결승인 천황배 토너먼트도 진행되고 있어 각 선수와 각 팀들도 매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물론 이 2경기만으로 자케로니 감독의 진퇴문제가 있을리 없다. 홈에서 싸우는 한국이 어떤 식의 경기를 펼칠지 모르지만, 한국에게 지더라도 일본국내에서 그리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지는 않다.
일본대표에게 있어서도 미적지근한 2경기가 될지 모르겠다. 처음으로 대표에 선발된 공격수 세키구치(센다이 소속) 등 몇몇 선수에게는 중요한 경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