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방송국에서는 시청률 15퍼센트만 넘겨도 '잘했다'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시청률 하락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채널도 많고, tv 외에도 볼거리가 많으니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골든타임에도 10% 미만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니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드라마 시청률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월요일 9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드라마 팬이 많아 인기였던 후지 tv 게츠구(月9)도 요즘은 성공작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 2010년 3분기 여름드라마에서도 10%를 넘긴 작품은 16 작품 중 7개 뿐이었다. 평균시청률 15%를 넘긴 작품은 아야세 하루카의 귀여움으로 무장한 '호타루의 빛 2' 단 한 편으로, 상반기 가장 기대를 모았던 기무라 다쿠야 러브스토리 '달의 연인'도 평균 시청률 16%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제작된다. 4분기 가을드라마도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파트너' 시즌 9와 '의룡' 시즌 3. 새 드라마를 제치고, 기존의 인기드라마 시리즈가 기대작 1, 2위로 꼽히는 것은 시청자들이 그만큼 요즘 드라마를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9월 27일부터 일주일간 후르츠메일에서 20대 이상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올 가을 드라마에 대한 기대도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드라마를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7.0%), 기대하고 있다(12.2%), 그럭저럭 기대하고 있다(50.7%),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30.1%)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 중 네 명은 드라마에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밝혀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드라마는 방송시간대에 맞춰보는지, 녹화해서 보는지 질문하자 57%가 '본방 사수', 43%가 '녹화 시청'이라고 답했다. 방송시간대에 맞춰 드라마를 시청하는 비율이 반으로 뚝 떨어졌으니 시청률이 예전보다 못한 것은 당연한 일. 드라마 인기를 본방 시청률로만 판단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일본 드라마의 현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한국 시청률에 놀라움을 표시한다. 드물기는 해도 한국은 아직도 시청률 40%, 50% 드라마가 가능한 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미디어에서는 한국인을 '드라마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쨌든 일본 방송국의 시청률 저하는 필연적인 것. 이제까지 본 적 없는 획기적인 컨텐츠가 아닌 이상 악전고투는 계속될 것 같다.
재밌게 본 3분기 여름드라마 1위. 호타루의 빛 2 2위. 조커- 용서받지 못할 수사관- 3위. 자만형사 4위. gm- 춤추는 닥터- 5위. 햄머 세션! 기대하고 있는 4분기 가을드라마 1위. 파트너 시즌 9 2위. 의룡 시즌 3 3위. 황금돼지-회계검사청 특별조사과- 4위. 프리터 집을 사다 5위. spec 4분기 가을드라마,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1위. 미즈타니 유타카 2위. 간노 미호 3위. 시노하라 료코 4위. 다케노우치 유타카 5위. 요네쿠라 료코 - 2010. 9.27~ 일주일간, 후르츠메일, 20대 이상 남녀 1000명 조사- |
가을 드라마 출연 배우 중 일본인이 좋아하는 스타, 左(요네쿠라 료코), 右(칸노 미호) © jpnews/코우다 타쿠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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