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립고라고 하면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이 보내는 곳이다. 자식을 사립중,고교에 보내는 지 여부도 부모의 재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는 뜻. 이런 사립고를 다니는 학생 중에 경제적 이유로 수업료를 체납하는 학생이 작년 12월말 일본전국에서 2만490만명에 이른다고 일본사립중고교연합회가 발표했다. 이 수치는 작년 3월말 수치와 비교했을 때 9개월간 약 3배가 증가한 것으로 경제 위기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일본가계에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사립학교가 수업료 감면 등을 해주었을 경우, 정부가 보충을 해주는 제도가 있으나 학교측의 인식부족으로 학생들이 중퇴를 강요당하는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작년 말 수업료를 체납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사람수는 조사대상 학생 약 91만명의 2.7%인 2만4490명으로 작년 3월말 7827명의 약 3배에 이른다. 문부성은 '불황의 영향'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체납율이 높은 지역별로 보자면 큐슈가 5.7%, 홋카이도,토호쿠 등이 4.5% 이었고 도쿄가 1.3%로 가장 낮았다. 이 조사 결과는 두가지를 시사해 주는데, 첫째 일본에서도 경제 위기로 인한 직격탄을 지방이 우선적으로 맞고 있다는 것. 둘째 가계수입이 줄어도 교육비는 줄이기를 꺼려하는 부모들의 성향을 고려해볼 때, 현재 일본 경제의 한축인 가계의 어려움을 또 다른 면에서 드러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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