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요미우리 구단을 나온 이승엽 선수(34)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스포니치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승엽과 오릭스 구단은 이번 달 내로 정식 계약에 합의하고, 다음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오릭스 구단은 최근 주포 카브레라와의 잔류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 같은 이유로 장타력이 좋은 왼손타자를 물색하던 중, 일본 통산 144홈런이라는 충분한 실적을 가진 이승엽의 영입에 착수했으며, 11월 초부터 영입을 위한 사전조사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활약한 지 7년 째를 맞이한 이승엽은 이번 시즌동안 불과 56경기 출전에 그쳐 타율은 1할 6푼 3리, 5홈런, 11타점으로 저조했다. 그러나 타고난 장타력은 건재했고, 정평이 나있는 탁월한 1루수 수비도 녹슬지 않았다. 이 점을 높이산 오릭스는 이승엽이 요미우리 구단을 나올 때까지 기다린 뒤, 11월 중순에 대리인 측에 정식 오퍼를 내고 조건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영입이 기정사실화된 24일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승엽의 측근도 “아마 이번달 중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릭스에서는 올시즌 프로데뷔 5년차인 오카다 다카히로가 33홈런으로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크게 활약했다. 현 시점에서는 카브레라와 fa 선언한 고토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승엽이 가세하면 오릭스가 자랑하는 공격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라쿠텐도 이승엽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이와무라, 마쓰이 카즈오 등의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최근에는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사그러들었다고 스포니치 아넥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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