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잠을 잘 수 없었다."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로 화가 난 한 남성이 황당한 사건을 일으켰다. 사건의 주인공은 도쿄도 가쓰시카구에 거주하는 택시 운전사 가와다 미노루 용의자(61). 그가 아래 층에 사는 남성(71)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획한 범행은 다음과 같다. 그는 먼저 자택의 거실 마룻바닥 타일을 벗겨 냈다. 마룻바닥 아래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래층과 연결된 두께 13cm의 콘크리트. 그는 그 콘크리트에 1년여에 걸쳐 전동 드릴로 구멍을 뚫었다. 관통된 구멍에는 부엌에 있는 도시가스 선을 끌어와 꽂아넣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아래층을 향해 가스를 흘려보냈다. 가스는 구멍을 통해 아래층 천장과 아파트 복도, 엘리베이터 등으로 새어나갔다. 가스를 흘려보내기 시작한 11월 중순 이후부터 가스회사에 "가스 냄새가 난다"는 통보가 총 14건 접수돼 직원이 신고가 접수된 곳을 방문했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신고가 계속되자 경찰이 나섰다. 이에 지난 16일, 경찰이 피해자 집 천장과 지붕사이 공간을 조사한 결과 약 1.5cm의 구멍이 발견됐다. 이후 검지기를 설치해 지키던 중 천장으로부터 가스가 새어나오는 것을 확인, 가와다 용의자를 현행범 체포했다.
가와다 용의자는 조사에서 "아래층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아래층 사람이 특별히 소음을 발생시킨 적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가와다 용의자의 피해망상을 범행 이유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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