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들은 조용하고 질서정연하다?

그런데 조용한 사람들이 갑자기 돌변하는 상황이 일년에 두번 있으니, 그것은 바로 1월과 7월 정기세일을 할 때다.

한국에는 시즌을 지나 사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되는 시점에 세일이 시작되는 것과 다르게, 일본은 조금 빠른 시점에 세일이 시작되어 여름 바캉스, 겨울 휴가 시즌에 세일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다카시마야, 오다큐, 이세탄처럼 전통적인 백화점은 세일 간판만 내걸고 품위있게 세일을 준비하는가 하면, 파르코, 루미네, 마루이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백화점의 세일기간은 볼거리 풍부하게 떠들석한 진풍경을 자아낸다.
 

▲ 드디어 세일시즌!     ©jpnews

▲ 무려 30~50% 세일! 두근두근 세일시즌    ©jpnews

▲ 9시가 넘은 시각에도 북적거리는 백화점 내부    ©jpnews

▲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 세일!     ©jpnews

 
세일 기간에 일본을 방문했다면, 너무 놀라지 마시길! 갑자기 예쁜 점원 언니들이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댄다. 한 군데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 맞은편 가게도 건너편 가게도 전부 소리쳐 귀가 아플 정도.

일본 백화점 세일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중 하나가 바로 꼬깔 마이크인데, 확성기는 쓰지 못하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꼬깔을 손에 들고 소리를 지른다. 소리 지르는 내용은 대부분 '타임 세일' 혹은 '정말 싸요~' 혹은 '보세요. 세일이예요' 등.

세일을 외치는 열기가 절정에 이르면 세일 간판을 든 점원 언니들은 춤을 추거나 사다리 위로 올라가는 등 분위기가 과열양상을 보인다. 마치 신들린 듯한 모습에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까지 들썩거린다.
 

▲ 머리를 동여매고 필살 세일 외침!     ©jpnews

▲ 그냥 가지 마세요~     ©jpnews

▲ 평소에는 잘 차려입고 상냥한 점원들의 180도 변신에 놀라울 수 밖에!     ©jpnews

▲ 마치 시장이 된 듯한 백화점   ©jpnews

▲ 세일에 꼬깔마이크는 필수품!     ©jpnews

▲ 소리를 질러대다 목이 쉬는 점원들도 다수     ©jpnews

 
물론 이렇게 열심히 점원들이 세일을 외치는 데는 세일에 반짝 매상을 올려보겠다는 의지가 크다. 세일을 실시하면 기본 3~4% 매상이 올라가는 특성상, 대목을 놓칠 수 없다는 의지이다.
 
이런 점원들의 열기에 손님들도 덩달아 들뜨게 되는 것은 사실. 일본에서 독특한 체험을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세일기간에 방문하라!
 

▲ 즐거운 세일 쇼핑 되세요~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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