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 능통한 스마프 구사나기 쓰요시(초난강, 36)이 오는 2월 4일 한국원작의 번역책 '달의 거리, 산의 거리(月の街 山の街, 한국어명 '연탄길' 이철환 저, 와니북스)'를 발매한다고 10일 데일리 스포츠가 보도했다. 구사나기는 초난강의 이름으로 한국어회화책 '정말북(チョンマルブック)'을 발간한 적이 있으나 한국어책을 일본어로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구상부터 완성까지 7년이 걸렸다는 구사나기는 "드디어 결실을 맺고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감격을 전하고 있다. 구사나기가 번역한 이 책은 한국 빈민가에 사는 사람들의 실화를 담고 있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 식당 아줌마들과의 교류 등 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를 생각하는 29편의 감동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한국에서는 2000년부터 차례대로 발표되어 시리즈 누계 36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2003년 출판사로부터 "몇 년이 걸려도 좋으니 완성해주십시오"라는 의뢰를 받은 구사나기는 "따뜻한 마음, 행복을 그리고 있는 책이니 내 손으로 꼭 해보고 싶다"며 승낙했다고 한다. 구사나기는 약 10년 전부터 한국어를 배워 "배우는 것에 빈부차는 없고 모두 평등하다, 습득한 한국어를 살려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습관처럼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톱스타 스마프 멤버이자 연기자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이기 때문에 번역작업에 들어간 것은 2010년 봄부터였다고 한다. 구사나기는 한국어 독해, 회화 모두 네이티브 수준이지만 사투리나 숨은 뜻이 있는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사전을 펼치고 약 1년만에 번역을 완성시켰다. 구사나기는 이 책에 대해 "한국 특유의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나, 깊은 애정이 응축되어 있는 정말 좋은 이야기다"라며 원작에 대해 평가했다. "사고나 감각이 일본인과 조금은 다르고, 표현이나 언어사용이 이질적일 때가 있지만, 나는 그것을 '좋은 위화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한국에 빠져든 이유이기도 하고. 번역은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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