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슛으로 결승골 결정지은 이충성 ©jpnews | |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호주를 물리치고 4회째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전 출전 기회를 잡은 fw 이충성(일본명 : 리 타다나리)이 결승골을 결정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일본은 전반전 호주의 장신 공격수들에게 번번히 공격 기회를 제공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는 수비수 이와마사를 교체 투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27분에는 호주 공격수 큐월이 가와시마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었으나 실축해 큰 위기를 넘겻다. 양 팀 모두 체력이 크게 떨어진 연장 전반 9분, 자케로니 일본 감독은 공격수 마에다를 대신해 이충성을 투입했다. 이충성은 연장 후반 4분, 왼쪽 사이드를 돌파한 나가토모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시키며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당초 일본은 팀 에이스 가가와 신지와 마쓰이 다이스케 등이 부상으로 제외돼 고전이 예상됐지만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아시안컵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우승으로 2013년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대륙간 대결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도 자동 획득했다. 시합 후, 자케로니 감독은 일본 팀을 "grande compattezza(위대한 단결력)"이라고 표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을 기록한 이충성은 "계속 시합에 나가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찬스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며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마디로 최고다"며 만면 가득 기쁨을 표시했다. 일본 네티즌들 역시 우승을 자축했다. 대형 커뮤니티 게시판 등지에는 팀의 선전을 축하하는 글귀와 연장전 이충성을 교체투입한 자케로니 감독의 용병술을 칭찬하는 의견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충성에 대한 평가는 투입 당시와 골 결정 후가 180도 달라져 흥미를 끌었다. 이충성의 교체 투입이 결정된 순간 "결승에도 못나오는 한국인을 왜 투입시키냐" "아직도 한국으로 반품 안된거야?" "자케로니, 제발 그 카드만은 안돼" 등 비판적인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화끈한 발리슛으로 골을 결정한 순간부터 "이충성 최고다. 넌 해낼 줄 알았어" "한국인이라고 무시했던거 미안! 반성할게!" "너가 일본을 살렸다"는 목소리가 게시판을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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