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와사키시 뮤-자가와사키 심포니홀에서 '제 65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수상식이 개최되어 영화 '13인의 자객'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미이케 감독은 선정적, 폭력적인 영상과 다작촬영, b급 영화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대표하는 영향력있는 감독으로 손꼽힌다. 1998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지금부터 기대되는 감독(비영어권)'에서 오우삼 감독과 나란히 10위에 올랐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영향을 미친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착신아리, 제브라맨 시리즈, 크로우즈 제로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미이케 감독은 2010년 개봉한 영화 '13인의 자객'으로 각종 영화상을 휩쓸고 있다. 13인의 자객은 1963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리메이크한 것으로, 야쿠쇼 코지, 야마다 타카유키, 이나가키 고로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주목받았다. 감독상을 수상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번쩍이는 실버재킷으로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발산, "이 자켓을 보고 비둘기라도 한마리 꺼내야할 것 같다고 하더라"며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이어 "연기자들, 스텝들과 함께 만든 작품. 모두가 받아야 할 상"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그래도 부상은 내가 갖겠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스마프 멤버이자 탤런트인 이나가키 고로는 '13인의 자객'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나가키는 "이 작품으로 다들 나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시대극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촌마게(사무라이 헤어스타일)가 잘 어울린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에도 연기변신을 하고 싶다"며 수상에 큰 기쁨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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