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사회생활을 하지않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의 증가는 이미 사회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은둔형 외톨이는 2005년 일본 정신과 의사 사이토 다마키가 처음으로 자신의 저서를 통해 정의하면서 집중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외부와 단절한 채 생산 활동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가족과의 트러블로 인한 친족 살인이나 '묻지마 살인' 등의 증가를 이들과 연관시키는 견해도 적지않다. 지난해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자료에서 일본 전국 은둔형 외톨이는 70만명에 달하며, 은둔형 외톨이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도 155만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방안에 틀어박힌 이들을 사회로 복귀시키자는 취지의 대학이 만들어져 화제다. 올해 오사카에 설립된 '일본사회복귀대학'은 은둔형 외톨이에서 벗어나 사회에 발을 내딛고 싶은 사람들이나 인간 관계로 고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16일까지 제 1기생을 모집한다. 간단한 작문과 자기활동계획서를 학비 75000엔을 납부하면 심사를 통해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수업은 주 1회 90분으로 6개월간 이뤄진다. 비록 6개월 코스를 마친다 하더라도 학위는 주어지지 않지만, 계속 공부하길 원하는 사람은 통신제 대학인 '일본학원대학'에 진학해 4년제 학위를 수여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 이 대학은 입학시 장점에 대해 "학교 등록과 동시에 학생증이 주어져 외출을 장려한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외출을 거의 하지않는 은둔형 외톨이들이 학생증 할인이 가능한 극장에서 영화감상을 하거나 할인되는 식당 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실제로 이 학교에 입학을 희망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제이피뉴스>취재에 대학 관계자는 "어제(3일) 접수가 시작된 관계로 아직 구체적인 숫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혀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일본사회복귀대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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