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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방사능 평소 20배 "언론 못믿겠다"
자택 방사선량 측정, 실시간 업데이트 사이트에 네티즌 폭주
 
이연승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변화하는 한편, 한 일반인이 자택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사이트에 사람들이 폭주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미국 black cat systems사의 pc 접속용 가이거 카운터로 1분마다 방전회수를 카운터해 그래프로 표시하고 있다. 카운터치는 cpm으로 표시되며 100cpm이 시간당 1마이크로시벨트를 나타낸다.
 
홈페이지 관리인이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곳은 도쿄도 히노(日野)시로 작년 기준 평균 15cpm(0.15 마이크로시벨트/h)의 방사선량이 검출되는 곳이다. 그래프에 따르면 금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방사선량은 급격히 상승해 12시 평소 4배 이상인 80cpm(0.8 마이크로시벨트/h)을 가리켰다.
 
일본 인터넷 상에는 사이트를 열어본 사람들을 중심으로 "도쿄에서 이미 평상시 몇 배를 뛰어넘는 방사선량이 검출됐는데도 언론을 통해서는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또 "일반인이 발신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니, 도쿄 전력은 사실을 숨기지 말고 공개하라"고 지적하는 모습도 보였다.
 
▲ 도쿄 히노시에서 방사선 방출량이 평소와 비교해 4배 이상 치솟았다 (개인 홈페이지) 

 
도쿄도는 이미 검출되는 방사능량이 줄어들기 시작한 오후 1시에 들어서야 "도쿄에서도 평상시의 20배에 달하는 방사선량이 검출됐지만 건강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발표한 사실이 요미우리신문 등 각 언론사 보도를 통해 보도됐다.
 
그러나 이미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서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발표" "방사능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국민에게 알려야되는게 아닌가" "도쿄는 아무 문제 없다더니 평소 20배라니...건강에 영향이 없다지만 찝찝하다" 등 늦은 대응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민 사회에서도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한국에 본사를 둔 도쿄 내 it 회사에 근무하는 한 회사원은 전화통화에 "한국에서 방사능 노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도쿄 지사 업무를 철수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티켓 값이 비싸지만 회사에서 마련해줘 이틀 후 출국할 예정이다"며 출국 의사를 밝혔다.

한편 많은 회원수를 보유한 일본 유학생 커뮤니티 '동유모'에는 현재 "도쿄를 벗어나고싶다" "암을 유발하는 세슘, 요오드마저 도쿄에서 검출됐다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등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게시물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도쿄는 현재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대형 슈퍼를 중심으로 생필품 등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사재기가 늘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명한다. 방사능 검출량은 다시 진정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상황이 급변할지 알 수 없어 도쿄는 현재 '폭풍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도쿄 방사능 방출량을 게시하는 개인 홈페이지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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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15 [16:3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혼란이 가중될까봐 ..... lyju747 11/03/15 [17:27]
방사능에 피폭되는거 시간문제예요 비가오면 즉시 피신하시고 당분간 나다니지 말기 지금상황은 누굴미드면 않되고 자신을 보호할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심이 좋을듯 수정 삭제
지무덤 지가 파는군요. 너구리 11/03/16 [09:44]
저런식으로 하다간 언론의 신뢰성을 금새 .. 아니 벌써 잃어버렸겠군요. 지금의 우리나라 처럼 불신하는 언론이란 더 이상 말 할 가지도 없는데..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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