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중에 큰 정전이 일어나면 시민들의 안전은 누가 보호할 것인가""모두가 가라앉아있을 때야말로, 스포츠의 힘을 빌릴 때다!"25일로 예정되어있던 프로야구 세리그 공식개막전이 3.11대지진으로 인해 29일로 연기되면서 일본 내에서 찬반여론이 일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 개막전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일본야구기구 가토 료조 회장에게 문부과학성은 지난 18일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협력을 부탁드리며"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진으로 인해 동북지방 및 관동지방의 전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야구경기에도 절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문부성은 "관동지방에는 전력의 제한송전(계획적인 정전)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로, 제한송전이 실시되고 있는 동북지역, 도쿄 중심에서는 가능한 시합을 피하거나 야간 경기를 피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전력 사용이 상당한 야간 경기는 엄숙하게 경계할 것을 부탁했다. 일본 프로야구 측은 "정부, 감시관청 지시에 따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지난 18일에 "개막전 역시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지진피해규모나 사상자의 구체적인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 후쿠시마 원전문제, 관동지방 제한송전 등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야구 개막이 옳은 것인가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조정 결과, 세리그 개막은 29일로 연기되는 것으로 정해졌고, 오는 4월 3일까지는 야간 경기 중지, 이후에도 야간 절전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연장전을 중지하고, 9회에 승부를 가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지진에 이후, 일본에서는 야구 개막에 대해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상에서는 '반대' 의견이 대부분으로, 라이브도어에서 실시하고 있는 '25일 프로야구 개막에 대한 찬반' 여론에서는 21일 현재 87.1%가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계획적인 정전 중에 야간경기를 해서 시내 대정전사태가 일어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지금은 스포츠로 뜨거워지기 보다는 생활안정이 필요한 때다""팬이 있기에 프로야구가 있는 것. 팬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행동해주길 바란다""정말 피해지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면 개막을 2~3개월 미루고, 선수들이 피난소를 돌면서 아이들과 공던지기를 해 줘라. 그 편이 훨씬 좋을 것이다""정말 강행하고 싶다면 동북, 관동을 피해 관서지방에서만 하면 될 것이 아닌가""이런 상황에 야구라니. 선수들과 관객들은 야구기구에 보이콧하자"등이 있었다. 한편, 찬성의견으로는 "모든 경기를 낮경기로 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본다", "일본 경제가 더욱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사진- 도쿄돔 경기장 내부)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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