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입니다. 점프에 실수가 있었는데요. 저희 기대랑은 다른데요?"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 선수가 약간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65.91점을 받으며 1위에 올라서자 피겨 중계를 맡았던 탤런트 고쿠분 타이이치가 실망감을 표시했다. 함께 진행한 다카시마 아야 아나운서도 고개를 갸웃했다. 13개월만의 경기장 컴백이지만, 김연아 선수는 강했다. 도입부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착지에서 자세가 흐트러졌지만 금세 안정을 찾고 트리플 플립, 더블악셀 등 완성된 점프와 유연한 스핀과 스텝을 보여주었다. 김연아 선수의 점프에 실수가 있었을 때는 일본 해설자도 탄식을 쏟아냈다. "이것이 시합의 무서움일까요. 역시 경기장에 서는 것은 기분이 다른 것 같습니다. 퍼펙트는 멀어졌습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실수 후에도 침착하게 다음 점프를 완성해나가는 김연아 선수를 보며 "자연스러운 착지, 스핀의 회전이 빠르고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잘 다듬어온 실력을 보여주는 올림픽 여왕"이라고 감탄했다. 경기를 마치고 잠시 얼굴이 굳었지만 이내 환하게 웃으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보여준 김연아. 해설자는 "더블악셀의 높이를 보면 올림픽 실력이 그대로 남아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프로그램 구성, 지젤 주인공 표현에 감탄했습니다. 역시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경기장에서 서는 것은 부담감이 큰데 이만큼 보여준 것은 대단합니다. 선수권이 1개월 미뤄진 것이 플러스였을 지도 모르겠네요"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2006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는 날카로운 비평을 했다. "최종 5인 중에 실수가 없었던 선수는 안도 미키 선수 뿐이었다. 김연아 선수와 근소한 차이이고, 안도 선수는 프리가 특기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김연아 선수는 경기 감각이 아직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은 것 같고, 프리는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아라카와다운 냉정한 분석을 했다. 한편, 김연아 선수는 일본 취재진의 인터뷰에 "긴장해서 러츠를 실패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퍼펙트한 무대가 되지 않아 조금 실망은 했다"라고 쇼트 1위 소감을 밝혔다. 쇼트 1위는 65.91점의 김연아, 2위는 65.58점의 안도 미키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김연아 선수 직전에 경기를 마친 아사다 마오는 특기인 트리플악셀의 착지 실패로 58.66점으로 7위에 그쳤다. ▶ 일본 탤런트, 연아 연기에 감탄 "깊은 사랑 해봤나"▶ 극우 자민당에도 양심 의원 있었다 ▶ 원전 냉각수 주입 펌프차, 무인화 시스템으로 ▶ 미남야구스타 사이토 유키, 전 여친이 과거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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