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 인터넷 포털을 휩쓴 안도 미키 성형의혹 사진보도에 일본인들이 뿔났다. 한국에서 안도 미키 성형의혹이 제기되었다는 뉴스가 일본에 알려진 것은 지난 5일. 야후 재팬 등 일부 포털에서 이런 뉴스가 보도되면서 6일 오전 현재 1000여 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고, 웹상에서는 빈 라덴 사망소식에 이어 가장 큰 관심뉴스로 떠오르고 있다. 피겨 스케이트 세계선수권이 끝난 후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안도 미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에서는 성형의혹설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개그우먼 정경미가 트위터를 통해 안도 미키와 닮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시작된 '안도의 굴욕'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간 사진과 함께 안도를 성형의혹으로 몰아갔다. 일부 뉴스에서는 '서태지사건보다 충격적'이라며 안도 과거 사진을 게재했다. 실제 사진 속 안도 미키는 현재의 모습과는 상당히 달랐다. 급기야 '안도 미키 과거'라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상위 랭크를 하게 되고 한국 누리꾼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이런 보도에 대해 일본에서는 "어딜보더라도 합성사진이다"라며 "한국의 의도적인 안도 미키 깎아내리기"라고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블로그, 커뮤니티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진 후, 기사화까지 되자, "(한국에서) 김연아 선수가 안도에 밀리자 합성사진을 유포했다"고 항의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번 사건을 보도한 일어판 중화권 전문뉴스 서치나 기사에는 6일 현재 1089건의 댓글이 달려 "성형대국 한국에서 나온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다", "김연아가 졌으니 어떻게든 발목을 잡아 넘어뜨리려는 것", "합성사진이라는 것도 밝혀진 것 같은 데 언제까지 위조할거냐", "연예인도 아니고 그저 유명인일 뿐인데 스포츠선수를 비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성형할 시간도 없었을 것" 등 불편함을 표시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해 중국에서 보도된 김연아 선수 성형의혹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상황. 한, 중, 일 3국 인터넷을 떠들석하게 만들고 있는 이번 성형의혹은, 어떠한 결과도 얻지 못한 채 서로를 상처입히는 진흙탕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
(사진- 야마모토 히로키 기자 촬영) ▶ [칼럼] 조선 국적이면 북한 사람 아니야? ▶ 4명 사망, 일본 최대 식중독 사건 발생한 이유 ▶ 전 일본총리부인, 한국에서 영화제작중? ▶ [현장] 장난스런 키스, 일본서 '궁'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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