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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의 도전, 가시밭길 택한 이치로
이치로의 뉴욕 양키스 이적, 어떠한 엔딩 기다리고 있을까
 
복면 데스크
※ 이 글은 현재 일본 유력 스포츠지 편집장을 맡고 있는 복면데스크가 기고한 칼럼입니다.
 
오랜만에 놀라운 뉴스가 전해졌다. 메이저리그의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올 일본 스포츠계 뉴스로서도 단연 톱 뉴스인 만큼, 스포츠지 1면은 물론, 문화, 예술면까지 폭넓게 이치로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타사에 질 수 없다며 사회면 데스크도 기자들에게 큰 소리로 지시를 내리고 있다. 
 
이치로의 이적 소식이 스포츠면에 국한되지 않고 다방면에서 다뤄진다는 것은 그만큼 일본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치로의 얼굴과 함께 매리너스 구장에 걸려있던 일본기업의 광고는 어떻게 될까 등의 의문점들이 기사화되는 것이다. 

일본의 건강 드링크 '윤켈(ユンケル)'의 경우, 우선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은 이치로의 모습이 들어간 대형 광고는 남게 되지만,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모습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어 고민 중이라고 한다.  
 
또한, 이치로를 흉내 내는 일본 연예인 '닛치로'는 이미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TV에서의 출연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치로와 관련한 기사는 얼마든지 있다. 
 
마치 마쓰리(축제)처럼 이치로의 뉴욕 홈경기(한국시각 28일)까지는 이와 같은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장경험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치로의 양키즈 이적은 장밋빛 길만은 아닌 듯하다.

"(이치로가) 38살인 만큼 동체 시력도 떨어졌고 주력(走力), 수비도 전성기 수준에 못 미친다. 뉴욕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마쓰이 히데키(현재 탬파베이 레이스)조차도 기량이 하락세라고 판단되자 붙잡지 않았다. 언제나 이기는 팀이라는 숙명이 붙어있는 양키스인 만큼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구단의 이해가 일치한 결과다. 이치로의 고액연봉에 부담을 느끼고 젊은 선수로의 교체를 생각했던 매리너스, 그리고 외야수 부족과 광고 등을 통한 재팬 머니의 유입을 기대한 양키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치로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번 시즌 부진한 이치로 또한, 다음 시즌 매리너스에 계속 남을 수 있는 보증이 없다고 자각했고, 스스로에게도 자극을 주기 위해 이적을 자원했다. 그렇다고 그가 다음 시즌 뉴욕 양키즈에 남을 수 있다는 보증도 없다.
 
그렇게 이치로는 자기 자신을 핀치에 몰아넣으면서까지 명문 양키스로 이적했다. 외줄타기 가시밭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런 만큼, 이 상황을 극복해 양키스에서 당당히 선발 선수로 뛰어 월드챔피언의 일원이 된다면, 그의 명성은 정말 대단해질 것이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2/07/25 [12:10]  최종편집: ⓒ jpnews_co_kr
 


그냥 지켜봄 김영택(金榮澤) 12/07/25 [17:02]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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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치로가 아니면 안 되는지 이제야 알겠다! 별가 12/07/25 [17:44] 수정 삭제
  일본어는 한자와 가나로 구성돼 있다. 이 때 한자는 뜻문자, 가나는 소리문자이다. 그런데 한자는 중국의 문자이다. 일본 고유의 문자는 가나이다. 일본어의 정체성은 소리문자인 가나에 걸려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가나만으로 문자를 조합하는 것은 의미가 떨어진다. 애초 가나가 한자의 소리값을 표시하기 위해 만들어둔 가차문자체계이기 때문이다. 신라시대 설총이 개발해둔 이두를 상상하면 쉽다. 따라서 일본은 문자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정체성을 창조할 능력이 떨어진다. 반드시 한자로 조합된 단어를 먼저 들여와야 거기에 걸맞는 일본 고유의 소리값을 붙여넣는 게 가능하다. 적어도 메이지유신 전까지 2,000년 동안 그래왔다. 그렇게 남의 나라 문자나 빌려 쓰다가 힘들고 괴로울 때면 옆나라 몇 번 찔러보는 것으로 위기를 넘겨왔던 일본은 19세기 들어 커다란 충격을 받는다. 중국 말고 위대한 문명이 또 있었던 것이다.

서구문명과 조우한 일본은 그들의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중국보다 유리한 점이 하나 있었다. 서구문명은 기본적으로 소리문자인 알파벳에 기반을 둔다는 사실이다. 한자 종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한국어에서도 보여지는 현상이지만, 소리문자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언어에서는 영어단어를 받아들이기 위해 구태여 뜻문자로 변환시킬 필요가 없다. 'computer'를 '컴퓨터'로 받아들이는 현상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물론 '자동차(自動車)'와 같이 일본이 자랑하는 조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퍼스컴(パソコン = personal computer)'과 같이 가나만으로 조합된 단어도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이전에도 가나로 조합된 단어들이 없었으리라고 상상하긴 힘들지만, 문명 사이에 미치는 언어적 간섭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영어단어의 소리값으로부터 유래된 단어가 늘어난다는 사실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일본어의 분열을 뜻하기 때문이다.

만일 한자와 가나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면, 영어단어의 소리값을 모방한 가나식 조어가 늘어날수록 뜻문자인 한자에 기반을 둔 일본어는 정체성을 잃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대로 한자와 가나 사이에 약한 연관성이 있다고 가정해도 가나에 기반을 둔 문자체계는 뿌리부터 썩어들어가는 것이다. 한자의 소리값을 표현한다는 가나 본래의 의미가 상실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본어의 문자체계가 [ 한자 + 가나 ]로 되어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기 직전까지 일본어의 정체성을 높여주는 매우 유리한 요소였던 것도 사실이다. 호랑이 없는 데선 여우가 왕이라고, 한자 종속성과 영어 종속성이 동시에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선 도리어 독이 된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동아시아인들의 인식이 넓어짐에 따라 정체성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문자 주도권을 되찾는 현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불과 100여 년에 불과했던 한자문화권에서의 짧은 주도권을 넘겨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인식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언어체계가 갖는 문제점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데 반해, 역의 과정에서 생기는 모순은 매우 격렬하게 드러나는 법이다.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뜻문자와 소리문자 사이에서 정체성이 쪼개질 위기를 맞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결론을 원치 않는다면, 일본은 우선 한자 종속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구문명에 의지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패권은 이미 'G-2'로 넘어가 버렸다. 이치로(イチロー)가 아니면 안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 듯 하다. 한자는 더이상 일본에 자유를 주는 문자가 아니다. 한자 조어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중국과 충돌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는 한자가 뜻문자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런데 영어를 수입할 때에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일본어에는 이미 소리값을 표시하기 위한 가차문자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직 가나만이 일본과 서구문명을 이어주는 끈이요, 그들과 같은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선 가나에 기반한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적어도 일본 자신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음에 틀림없는 것처럼 보인다. 문명국으로서의 기득권을 유지할 유일한 수단이라고.
그런데 가나가 왜 만들어진 것인가? 한자의 소리값을 표시하기 위해 준비한 문자 아니었는가? 그게 왜 영어의 소리값을 본 뜨기 위해 사용되는 거지? 때문에 일본어는 굉장한 모순에 직면해 있다.

중국에 대한 종속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자를 멀리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자를 멀리하면 서구문명에 대한 종속성은 그만큼 심화되는 것이다. 따라서 서구문명에 대한 종속성까지 줄이려면 일본 고유의 정체성을 표방하는 가나문자를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문자가 왜 존재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이다. 더불어 한자라는 기반에서 이탈한 댓가로 일본의 문자체계는 붕괴위기를 맞는다. 다시 한자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중국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는가? 일본 자신이 설정해둔 목표에 따르면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
문자는 왜 존재하는가? 왜 이걸 우리한테 가르치려 했던 거지? 그것도 강제로. 일찍이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반드시 서구문명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에 대해 고심해왔는데 오늘에서야 한 가지 답변을 얻은 것만 같다. 일본은 문자에 대한 고민이 전혀 안 되어 있는 것이다.

심각한 문제는, 설령 무리한 방법으로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한들 서구문명에 의지해야 하는 부분이 정확히 어디인지 일본 자신도 답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서구문명의 정의가 어디까지인가? 한자만 안 쓰면 다 서구문명인가? 같은 뜻을 가진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단어는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알파벳에 기반한 단어는 그렇다 쳐도, 한국어는 어떻게 할 셈이고? 소리값을 하나씩 주고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일본어에 나타날 모순은 무엇인가? 동아시아는 이미 개발되어 있어 '자동차(自動車)'와 같은 일본식 단어는 수출할 기회가 없는데 반해, 가나식 단어만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면 한자문화권에서 이탈하는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새로운 정체성을 담을 그릇을 준비해두지 못 했음을 통탄할 노릇이다. 영어의 소리값을 본 따 가나식 단어를 열심히 만들어둔다 해도, 중국의 주변국 입장에선 영어가 삶의 전부가 아닐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일본어를 한자에 종속된 체계라고 가정해야 하기 때문에 배울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언젠가 '일본의 발전된 기술력으로 그들을 유인하면 되지!'라는 내용의 기사를 본 것 같은데, 기술밑천 떨어지고 나면 그 땐 어떻게 할 건데? 부도신청이라도 낼 거야?

"왜 일본어를 통해 세계를 이해해야만 하는가? 한자나 영어를 바로 배워도 되는데."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질문이 왜 '한자 아니면 영어'인가? 정확히 말하면 '중국어 아니면 영어'가 돼야 할 게 아닌가? 일본어에 한자가 들어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이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의 문제점을 간과한 채 메이지유신을 성공시켰던 일본이 맞게 될 숙명적 관문이기도 하다.

아직도 일본은 동아시아에 은혜를 베풀었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그것이 자신에 대한 성찰을 방해하는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대만이 일본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정말이라고 믿는 것이다. 정신 차려라! 이득으로 연결된 관계가 얼마나 깨지기 쉬운 건지 몰라서 그래? 지금 한자문화권에 생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만과 일본이 중국 밑으로 기어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대만은 중국과 정치적으로 결별한 나라인 것이다. 일본이 의지할 상대가 못 된다. 남은 건 한국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남경대학살은 무죄요!'라고 주장하는 꼬라지를 보면 꿍꿍이가 뭔지 짐작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본은 한자문화권에서의 주도권을 상실할까 봐 두려운 것이다. 세계 2위 자본대국 일본의 문화적 정체성이 중국 손에 달려있다는 얘기와도 같다. 내 말이 틀렸나? 그게 아니라면 왜 센카쿠에서 쑈를 하는 건데?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정리를 거부하는 건, 필경 중국에 먼저 발을 들여놨던 서구를 뒷배경으로 삼아 대(對)중국 협상력을 높이려는 얕은 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독도와 쿠릴열도는 본심을 감추기 위한 허상이겠지.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유럽애들이 일본의 집단의식에 불만을 표하는 원인이기도 하고. 하지만 일본어가 한자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상 언제고 풀어야만 될 숙제였다. 아니할 말로,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해 중국 대륙을 점령했다면 일본의 문자정체성은 사라졌을 거 아닌가? 중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한자에 편입되는 것이 이민족들의 전례였으니까. 여진족은 고유 문자 없었을 거 같애? 결국 너희는 싸우는 목적을 몰랐다는 소리 밖에 안 되는 것이다, 이 밥통들아! 그러고도 뭐? 태평양전쟁이 어쨌다고?
그럼에도 자신이 처한 문제를 직시하기 싫어하는 일본은 아직도 이치로(イチロー)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이다. 박찬호는 들어와서 그냥 놀고 있는데. 그게 어디 야구하는 거야? 아무튼 바로 이 점이 일본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너희는 너무 쉽게 일을 성공시켰던 것이다. 도대체 후세에 뭘 남겨주려고 그러니? 이치로 혼자 감당할 문제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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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읽다보니 ㅇㅇ 12/07/25 [21:52] 수정 삭제
  멘붕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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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는 승부의 세계" 긴 말" 이 필요없음, 이치로 팬 14/07/21 [19:35] 수정 삭제
  이치로 프로 답다, 더욱 분발 할것 같은 예감" 일본 인의 잠재력" 증거 를 나타내는 앾뀨 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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