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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실각 배경에 북한군 원로 그룹 있다
충격적인 '장성택 실각사건'의 심층 분석
 
변진일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숙청을 둘러싼 최대의 수수께끼는, 누가 실질적 넘버2이자 김정은 제1서기의 후견인인 장성택의 목에 방울을 달았는지다.
 
장성택의 실각을 군부 톱인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획책했다는 설도 있지만, 두 사람이 1980년대부터 의형제 관계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1989년에 한 번 실각한 최룡해가 부활해 넘버4의 자리까지 출세할 수 있었던 건 장성택과 그 부인인 김경희 정치국원 덕분이다. 최룡해가 은인이면서 의형제격인 장성택에 칼날을 들이밀고 몰아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김정은이 주도했다는 지적도 있으나 자신의 고모부를 그리 간단히 내칠 수 없다. 더구나 누구나가 김정은에 필적하는 실력자로 보고 있는 장성택을 김정은 혼자만의 힘으로 숙청할 수는 없다.
 
당·군 간부들의 진언이나 전면 지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다.
 
▲ 연행되는 장성택     ©jpnews

 

여기서 부상하는 것이 바로 지난해 7월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여겨지던 군의 실력자 이용호 조선인민군 총참보장을 전격해임한 당 군내 장로 그룹의 존재다.
 
중국의 경우, 정치국장은 70세가 정년이지만, 조선노동당 최고지도부의 정치국원(20명) 내역을 보면, 80대가 최고령인 김국태(89)를 필두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85), 당선전선동담당 김기남(84), 최고인민회의의장 최태복(83) 등을 포함해 8명이나 있다. 또한, 70대는 총리인 박봉주(73)를 포함해 6명이다. 가장 젊은 이가 30세의 김정은으로, 두번째는 최룡해 국장(63)이다.
 
또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12명)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반수는 70세 이상이다. 그 중에서도 김정은 제1위원장 아래에 4명 있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장성택은 제외하면 리용무(88), 오극렬(83), 김영춘(77) 등 모두 장로들이다. 리용무는 조선인민군 정치국장을, 오극렬, 김영춘 두 사람은 조선인민군 참모장을 역임했다.
 
장성택 해임을 결정한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장성택의 비리, 부정을 규탄하는 토론이 열렸다. 토론의 선봉에 선 것은 김기남, 박봉주, 김영춘 등 고참들의 면면이었다. 이를 보더라도 충신, 중진으로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2대에 걸쳐 지탱해온 장로그룹이 3대째의 배후에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빨치산 세대를 중심으로 한 고참들이 장래 '도련님'의 정적이 될 암적인 존재 장성택의 숙청에 나섰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앞으로 주목할 점은, 해임된 장성택의 처우다.
 
정치국 확대회의 회장에서의 장성택 연행은, 모든 직책과 당적을 박탈당해 당으로부터 추방됐다는 사실을 의미하지만, 이날 장성택의 손에 수갑은 채워지지 않았다.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것도 아니다. 앞으로 사법처리돼, 바로 재판에 걸릴 것이다.
 
장성택의 죄상은 국가반역죄부터 마약복용까지 다양하다. 북한에서는 마약사용은 사형에 해당한다. 죄상으로 볼 때, 장성택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지거나 처형되거나 둘 중 하나다. 시기는 빠르면 김정일 추도기간 종료 뒤인 20일 이후부터 연내 사이에 열릴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주목점은 부인인 김경희 정치국원의 입장이다. 북한에서는 일가의 기둥이 죄인이 되면, 그 부인, 가족이 연대책임을 받아 함께 추방되기 때문이다.
 
김경희는 남편의 해임을 결정한 정치국 확대회의에 결석했다. 연대책임으로 근신 중인지, 아니면 건강이 좋지 않아 병상에 누워있는지는 알 수 없다. 9월 9일 건국기념일 관련 식전을 마지막으로 3개월이상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을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장성택의 죄상에는 여러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도 포함돼 있는데, 이는 김경희를 비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편의 여자문제로 두 사람이 이미 이혼했다면 어떤 문책도 없을지 모른다. 김정은의 부친이 애지중지한 동생으로, 장성택과 달리 피로 연결된 고모 김경희의 숙청은 생각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부부였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로, 인민 누구라도 알고 있다. 또한, 고모부가 껄끄러운 존재였다면, 툭툭 할 말을 하는 고모는 더욱 껄끄러운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대로 정계에서 몸을 빼 은거 생활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경희가 오빠의 기일(12월 17일)에 모습을 드러내면, 건재를 과시하게 된다. 김정일 사망 2주기에 해당하는 17일의 관심은, 갑자기 장성택에서 부인인 김경희로 옮겨졌다.
 
글. 변진일(코리아리포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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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2/11 [16:1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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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도쿄에서 태어남. 메이지가쿠인대학 영문과 졸업후 신문기자(10년)를 거쳐 이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1980년 북한 취재 방문.
1982년 한반도 문제 전문지 '코리아 리포트' 창간. 현재 편집장.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에서 남북공동응원단 결성, 통일응원기 제작.
1992년 한국 취재 개시 (이후 20회에 걸쳐 한국방문).
1997년 김영삼 대통령 인터뷰
1998년 단파 라디오 "아시아 뉴스" 퍼스낼리티.
1999년 참의원 조선문제 조사회 참고인.
2003년 해상보안청 정책 어드바이서.
2003년 오키나와 대학 객원교수.
2006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인터뷰

현재 "코리아 리포트" 편집장, 일본 펜클럽 회원.
니혼TV, 후지TV 등 북한전문평론가, 코멘테이터로 활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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