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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주년을 맞으며
일본을 제대로 알리는 언론사가 되어야 할 것
 
유재순 제이피뉴스 발
제이피뉴스가 창간된 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어제는 조촐하게나마 필자 몇분을 모시고 제이피뉴스 기자들과 함께, 와세다 대학 앞에 있는 단골식당인 마마하우스에서 막걸리를 곁들여 제육볶음 쌈밥을 먹었다. 제이피뉴스를 위해 무료로 칼럼을 써주고 있는 고마운 필자들이다.

원래는 12일이 창간 1주년인데, 12일 밤 한국과 그리스전 축구시합이 있어 바쁠 것 같아 하루 앞당겨 회식을 하게 되었다.  
 
지난 1년간 제이피뉴스 전 직원이 참으로 치열하게 살았다. 전철이 끊어지는 밤 12시 경에 퇴근하는 것은 이제 일상사가 되어 버렸고,  일주일에 몇 번씩 철야하는 것도 아주 익숙한 일과중의 하나다. 아마도 일반인들의 삶보다 두배는 더 바쁘게 뛰어 다니며 살아온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작년 8월 15일의 야스쿠니 신사 생중계 특집. 취재팀을 세 개로 나누어, 새벽 5시반에 노트북을 들고 나가 6시부터 생중계를 시작했다.
 
그 날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일본인들의 모습은 참으로 여러 색깔이었다. 아베 신조 전 수상 같은 극우성향의 정치인, 태평양전쟁에서 아무 의미도 없이 죽어간 일본병사들의 유족들, 그리고 반전운동을 하는 시민단체까지 야스쿠니 신사는 하루종일 붐볐다. 나중에는 이들간의 이념갈등으로 인한 몸싸움도 있었다.
 
당연히 제이피뉴스는 이같은 현장모습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 그대로 발신했다. 뿐만 아니라 즉석 인터뷰도 곁들였다. 우익은 우익대로, 진보 시민단체는 그들 모습 그대로 목소리를 담고 사진을 찍어 제이피뉴스의 기본모토인 '있는 그대로'를 독자들에게 발신했다.
 
이렇게 제이피뉴스는 늘 현장에 있었다.그래서인지 1년이 지난 현재, 제이피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우리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자신의 신조를 지킨다는 것, 언론사로서의 정의를 실현한다는 것, 생각처럼 그렇게 쉽지가 않다. 참 괴로운 것이 '이상'과 '현실'이 매우 동떨어질 때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있는 그대로만'을 전달해야 하는 언론사로서는 더욱 그렇다.
 
▲ jpnews 현관로고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제이피뉴스 대표로서 내가 지상명제로 삼고 있는 철칙 세가지가 있다.

첫째 절대로 '촌지'를 안 받을 것
둘째 취재원에게 절대로 얻어 먹지 말 것
셋째 기자 입에서 광고 이야기 절대로 하지 말 것
 
때로는 현실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에  부딪쳐 기자들과 이 세가지 사항을 가지고 부딪칠 때도 솔직히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위의 세 가지 내용 중 어느 한가지도 양보할 수가 없는 것이 나의 신념이자 신조다. 아니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나는 한일 양국의 언론계에서 약 30년 가까이 현장에서 일해 온 사람이다. 때문에 언론사로서의 정도(正道)와 그 기능에 대해서는 매체 하나하나의 특성까지도 잘 알고 있다. 어떤 언론사는 대기업의 약점을 노출시켜 거액의 광고를 수주하고, 또 다른 언론사는 기자들에게 용돈 형식으로 촌지를 줌으로써 기업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실제로 제이피뉴스가 창간되자마자 가장 먼저 들어온 제안이, 생명보험회사로부터의  제이피뉴스 회원매매였다. 제이피뉴스 회원에 가입한 독자들의 신상명세서를 보험회사에 1인당 얼마를 받고 파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그 자리에서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랬더니 그 보험관계자의 말이 나를 더욱 질리게 만들었다. "다른 언론사들도 다 판매를 합니다" 최근에도 이런 제의를 받았다. 
 
언론사로서의 정의를 구현한다는 것. 어렵다. 많이 어렵다. 그리고 많이 배고프다. 하지만 제이피뉴스는 지금 가고 있는 이길을 그대로 가련다. 물론 지금까지 고생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 고난은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고 제이피뉴스가 꺽이는 일도 절대로 없을 것이다.
 
나도 때론 인간이기에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주위에서 흔들리지 말라고  손발을 굳건하게 잡아준다. 특히 같은 동업자라 할 수 있는 한국특파원들의 뜨거운 관심과 우리 기자들에 대한 배려와 격려는 눈물겹도록 고맙다.
 
kbs에 근무하는 친구가 매일 아둥바둥거리며 종종걸음을 하는 나를 보고 격려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밝은 태양이 뜨기 전에는 반드시 짙은 어둠이 있다. 그 어둠이 물러나면 밝은 햇살이 제이피뉴스에 곧 비쳐질 것이다. 조금만 더 참고 견뎌라. 그러면 반드시 네가 원하는 모습의 제이피뉴스로 확고하게 자리잡게 될 것이다'라고.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후배 부부는 서울 출장시, 목동에 있는 고급 와인집에 데려가더니 그들 나름대로의 충고를 내게 해줬다.
 
"선배! 너무 맑은 물에서는 물고기가 놀지 않아요.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며 사세요. 왜 그렇게 사서 고생을 해요? "
 
맞는 말이다. 그러나 어쩌랴. 태생이 거짓말 못하고 타협을 할 줄 모르는 성격이니 기꺼이 감수할 수밖에.
 
그래도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제이피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보니 여기저기서 사업제안이라든가 제휴, 그리고 광고가 당장은 회사유지비에 턱없이 모자라지만 광고영업도 하지 않았는데도 솔찮게 들어 온다.
 
언젠간 꿈은 이루어진다. 아니 제이피뉴스만이라도 제대로 된 언론사로서의 정도를 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험한 길을 가야 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배고플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또렷한 것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것!
그 길만이 제이피뉴스가 존재하는 이유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0/06/12 [09:44]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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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개 전체목록
1958년 5월 충남공주 출생


<인터뷰>
[일본] 나카소네, 도이 다카코, 다케시타 노보루, 우노수상, 미치코 황후 인터뷰
[태국] 츄안 수상 인터뷰
[미얀마] 아웅산 수지여사 인터뷰
[필리핀] 마르코스 이멜다 인터뷰


<취재>
80년, 1년 8개월 동안 쓰레기매립장 ‘난지도’ 생활르포
83년, 3개월 동안 동남아시아 8개국 슬럼가 르포
85년, 1개월 동안 미국 입양아 현지 취재
88년, 사할린 르포
90년, 일본 부락민 산야 르포
2005-2006년, 3회에 걸쳐 북한르포


<그 외>
1987- 1994년 : 한국주간지 <토요신문> 일본 특파원
테레비 아사히 <아침까지 생방송 > 토론회 2회 출연
규슈 NHK 주최 <세계여성 8개국 여성 저널리스트 토론회 참석>


현재 : 일본 고단샤 발생 <주간현대> 북한담당 계약기자
아사히신문 월 1회 칼럼 연재 중
일본 전문 인터넷신문 'JPNews' 발행인


<저서>
한국 : 서울서 팔리는 여자들(1983.르포집)
벌거벗는 여자들(1984.르포집)
난지도 사람들(1985.장편소설)
여왕벌(1986.논픽션)
하품의 일본인(1994. 비평에세이)
일본여자를 말한다(1998. 에세이)
일본은 지금 몇시인가(2002. 르포집)

일본출판 : 쓰레기섬에서 살다(1986. 르포집)
日정치인 우경화, 원로그룹 '입김'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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