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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름에 '악마(悪魔)', 또 나오나?
'사람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다' 삭제된 34개 한자, 재도입에
 
이연승 기자
일본에서 사람 이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명용 한자후보에서 제외된 '賭 : 내기 도', '怨 : 원망할 원', '尻 : 꽁무니(엉덩이라는 의미로도 쓰임) 고' 등의 한자가 부활할 예정이다. 
 
일본의 호적법은 사람 이름에 사용할 수 있는 한자를 '상용, 평이한 문자'로서 ▲상용한자 ▲인명용 한자(985자) ▲히라가나, 가타카나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부활하는 총 34개의 한자는 2004년 법제심의회에서 '사람 이름으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삭제된 바 있다.  
 
▲ 재도입되는 한자 예시표     ©요미우리인터넷판

한편 이번 개정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1993년 도쿄 아키시마시(昭島市)에 거주하는 한 아버지가 아들이름을 '악마(悪魔)'로 지어서 발생한 소동이다.   
 
당시 '악마'의 출생신고를 접수한 시는 수리 후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호적에서 아들의 이름을 말소시켰고 이에 아버지는 결정에 불복, 소동은 법정싸움으로까지 확대됐다. 법원은 결국 "자식의 이름을 짓는 것은 부모의 권리지만 분명하게 부적절한 경우는 수리를 거부할 수 있다"며 시의 손을 들어줬고, 그 후 아버지는 다른 이름을 신고해 소동은 막을 내렸다. 
 
이와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현재 일본에는 '분명하게 부적절한 이름'의 기준이 없다. 호적에 등록되는 모든 이름의 적절성은 지자체가 자의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호적법을 관할하는 법무성 민사국의 한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의 취재에 "지자체로부터 친권남용 등의 혐의가 있는 사례가 올라오면 대응하겠다"라고 말해 뚜렷한 대안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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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1/30 [10:12]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생각해보면 10/11/30 [02:57]
일본은 이름을 참 막 짓는다...과거에 서민들이 성씨를 갖기 시작했을땐 자신이 살던 주변 환경을 본따 성을 지었다.산 아래, 강가,밭 한가운데 등등...이름 또한 그렇게 신경써서 짓지 않는다. 내가 어떤 일본인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아빠가 너무 바나나를 좋아해서 딸 이름을 바나나로 지으려다 왕따걱정이 되서 나나로 짓는가 하면...자신이 좋아하는 과일 이름이나 꽃 이름을 자식에게 붙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이름은 쓸떼없이 웅장한 경우가 많지만 그건 부모가 그만큼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일본은... 그냥 짓는다.... 수정 삭제
아무리 취향은 존중해야 한다지만 엽기 10/11/30 [12:13]
그래도 어떻게 악마라는 이름을 아이에게 지어줄 생각을 하는 건지;;부모의 취향존중 해주기엔 아이의 인생이 너무 험악해지잖아! 수정 삭제
일본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나그네 10/11/30 [16:46]
인구가 우리보다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특이한 사람도 많고 외로워하는 사람도 많고...그러더군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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