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간사이 전력은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7월 1일부터 9월 22일까지 간사이 전력공급 범위의 기업과 가정에 지난해 피크 전력량 대비 15% 자주절전을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정지상태의 원전 재가동이 늦어져, 한여름 전력부족의 위험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간사이 전력 야기 마코토 사장은 "정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심사숙고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간사이 전력이 절전 요청을 한 것은 지난 1973, 74년 제 1차 석유파동 이후 38년 만이다. 갑작스런 절전요청에 간사이 전력권 시민들의 반응은 황당 그 자체다. 동북지방과 도쿄전력 권의 절전대책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간사이까지 올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간사이 지역 주민은 "갑자기 15%를 줄이라고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11일 후지 tv 인터뷰에 밝히기도 했다. 이번 간사이전력 절전요청은 도쿄전력의 전기사용제한령과 같은 법적 구속력 및 벌칙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에 오사카부 하시모토 토오루 지사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평소 원전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하시모토 지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15%라는 것은 어떤 근거로 산출한 것인지 전혀 근거가 없다. 때문에 나는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원전이 정지되면 이렇게 불편하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간사이 전력이) 원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밖에는 안 보인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하시모토 지사는 "지금까지 (간사이 전력에) 절전대책을 만들기 위해 전력수급 등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지만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고 폭로하고, "지금까지 절전문제는 국책이므로 지사가 뭐라고 말하는 것은 좋지않다고 생각했으나, 간사이 전력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간사이 전력과 나라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하겠다"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또한, 11일 기자회견에서는 "간사이 전력 한 개 회사가 전력공급을 독점하기 때문에 이러한 폐해가 있는 것"이라며 "근거도 없이 절전하라는 것은 오사카 주민들은 하라는 대로 하는 사람들인가. 복수의 전력공급원이 있고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1일 도요타 자동차 토요다 아키오 사장은 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엔고현상과 절전문제로 인해 "일본에서 물품을 생산하는 것은 이미 한계를 넘어버렸다"며 안정, 안심, 안전한 전력공급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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