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고농도 오염수를 처리하는, 미국 큐리온 사 정화장치의 방사성 세슘 정화능력이 생각보다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장치까지 포함한 전체 시스템의 처리능력은 목표한 최저 수준에는 도달하고 있지만, 세슘 정화능력이 너무 낮아 본격가동이 한층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2일 오전 10시, 고농도 오염수를 이용한 시험운전을 일단정지하고, 큐리온 장치에서 처리된 오염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세슘 농도가 약 1/100 정도밖에 내려가지 않아, 기대했던 1/1000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장치내부 물의 흐름이 균일하지 못했던 게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누수 및 방사선량 상승으로 정지하는 등, 이 장치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23일 오전, 다시 고농도 오염수를 테스트해, 1~3일간 성능을 확인하고 본격가동한다. 처리가 늦어지면 29일에는 오염수가 건물 밖으로 흘러넘칠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원전 부근에 장마가 시작돼, 늘어나는 오염수에 빗물까지 더해져 더욱 가까운 시일 내에 범람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비가 100mm 내릴 때마다 2호기의 터빈건물 지하의 수위는 68mm, 3호기는 52mm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2, 3호기의 오염수 1,500톤을 다른 시설에 추가 이송해, 범람을 5일 정도 늦출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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