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전문도서관 '도서센터'가 재정난으로 이달말 폐관하게 됐다고 23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도서센터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년이 되던 19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수상이 아시아와 역사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평화우호교류계획'의 일환으로 개설된 도서관이다.
폐관을 결정하면서 도서센터의 소장서적 약 2만 6천권은 당초 일본 내 대학 등 여러 곳에 분산 기증할 방침이었지만, 연구자들이 '귀중한 문헌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해 취소됐다. 이후 구체적인 기증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서센터는 재단법인 한일문화교류기금(도쿄도 미나토구)이 운영하는 곳으로, 한일문화교류기금 사무국 옆 약 260제곱미터 공간에 조성돼 있고, 사서도 상주하고 있다. 한국에 관한 학술, 전문서뿐만 아니라 아동서 및 대중문화에 관한 서적이 풍부한 것이 특징으로 한국영화 dvd도 비치돼 있다. 2005년 국가 교류계획사업이 종료된 후에는 '한류 붐'을 배경으로 한일문화교류기금이 독자적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한일문화교류기금에 자금을 대던 외무성이 사무소 운영비용 등의 삭감을 요구해왔고, 기금사무국이 다른 빌딩으로 이전하면서 축소됐다. 한달 방문자가 260명 정도로 적은 것도 존속을 단념한 이유 중 하나가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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