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의 은폐습성이 또다시 발각되었다. 경제산업성원자력안전・보안원은 24일 밤, 3.11대지진 후 원전사고 직후부터 5월말까지, 도쿄전력으로부터 팩스로 받았던 문서 등 약 1만1천매의 공문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바로 이 공개된 문서에서 또다시 도쿄전력의 은폐습성이 드러난 것.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도쿄전력은 지난 3월 11일 대지진이 일어난 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폭발사고가 났을 때, 3월 12-13일 사이에 1-3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내의 열기를 외부방출하는 벤트(배기)를 실행했을 경우, 주변지역에 주는 피폭선량이 얼마가 되는지 평가조사를 했다고 한다. 특히, 3월 12일 오전 3시반 경 제1원전소장 명의의 문서에서는, 2호기에서 벤트를 실행할 경우, 외부로 나오는 방사선량을 예측한 내용도 있었다. 만약의 경우를 상정한 '전제조건'으로 해서 연료파손을 의미하는 '중대사고(연료파손)'라는 말까지 소장의 친필로 써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음날 13일에 걸쳐서 총 5회, 1-3호기의 벤트시, 주변의 방사선량 평가도 실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3월 15일 시점에서 이미, 도쿄전력이 1-3호기의 70-25%가 노심손상(爐心損傷)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도 이번 자료에서 밝혀졌다. 다만 노심손상에 대해서는, 도쿄전력이 4월 6일이 되어서 이같은 수치를 공표했고, 나중에 멜트다운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밝혔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이 같은 조사내용을 경제산업성원자력안전・보안원에는 송부했지만, 일본국민들에게는 공표하지 않았다는 것. 즉 일본언론에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그 당시 담당이 부재중으로 왜 공표하지 않았는지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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