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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4억 명문유치원 수험사기 발생한 이유
"대학갈 때 고생안해" 대학보다 유치원 입시가 더 힘들어?
 
임지수 기자
일본 도쿄 명문사립유치원인 아오야마 가쿠인 유치원에 딸을 입학시켜주겠다며 그 부모를 속이고 3,500만 엔, 우리돈 약 4억 6천만 원을 가로챈 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산케이 신문 등 복수 일본 언론은 29일, 사기혐의로 가와사키시 가와사키구 오가와마치에 사는 경영컨설턴트 회사 사장 후쿠다 가즈야 용의자(69)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후쿠다 용의자는 도쿄 시부야구에 사는 부동산 회사 사장(46세, 남성)에게 "원래 의학부는 1억 엔, 타 학부는 5천만 엔 정도 든다. (한번에 대학까지 갈 수 있는) 아오야마 가쿠인 유치원에 장녀를 넣어주겠다"고 속여,  2009년 5~6월에 걸쳐 총 3,500만 엔을 가로챘다.

부동산 회사 사장은  평소 "딸을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 좋은 유치원에 보내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한다. 사장 주변인을 통해 이야기를 들은 후쿠다 용의자는 "아오야마 가쿠인 유치원 의 이사들과 친분이 있다"며 입학하게 도와주겠다고 접근, 돈을 받아냈다.

그러나 2009년 11월, 사장 딸은 아오야마 가쿠인 유치원 입시에 낙방했다. 후쿠다 용의자는 "문부과학성에 연락해서 합격자를 늘리도록 하겠다", "편입시켜주겠다" 등의 거짓말을 늘어놓았고, 결국 덜미를 잡혀 사기혐의로 쇠고랑을 차게 됐다.

후쿠다 용의자는 "거짓말을 해서 돈을 뜯어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 아오야마 가쿠인 유치원은 후쿠다 용의자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학 입시도 아닌, 유치원 입시 때문에 이 같은 고액 수험사기가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일본의, 이른바 '에스컬레이터식 입학시스템' 때문이다.
 
일본은 명문대 부속 사립유치원에 합격하면, 그대로 부속 초, 중, 고교를 거쳐 대학까지 한 번에 진학할 수 있다. 예컨대, 와세다대학 부속 사립유치원에 합격하면, 와세다 대학까지 큰 어려움없이 진학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 유명사립대학교인 와세다, 게이오, 주오, 호세, 메이지 대학 등은, 부속학교를 졸업한 내부 진학생을 상당수 입학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대학 입시를 치르듯 부속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수험을 준비하는 부모와 학생들도 상당수다.

명문대 부속 유치원 및 초등학교 입시에, 학생 본연의 능력뿐 아니라, 부모의 학력이나 직업, 집안, 재산 정도가 반영된다는 것은 일본 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다. 명문대 입학이 보장되기 때문에, 유치원, 초등학교 입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수험을 위한 입시학원에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험사기가 발생하는 비율도 높다. 입시학원에 수십, 수백만 엔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이번 사건처럼 '낙하산 입학'을 바라고 수 억여 원을 지불하는 경우도 태반이라고 한다.

매년 11월, 한국에서 수능시험이 있을 때마다, 난리법석 수험장 풍경을 재미있다는 듯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일본. 그런 일본에서 유치원 때부터 유별난 수험을 하고 수억 원이 오가는 사기가 횡행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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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6/30 [17:1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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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봉건제로구만. 별가 11/06/30 [19:34]
자본주의 활력을 잃은 국가는 모두 유사 봉건제로 향한다. 쉽게 말해, 한국의 이건희 집안 시스템이나 현대차 세습노조 사건을 떠올려 보면 되지. 사회 하부구조에 유입되는 에너지가 있어야 밑에서부터 개혁할 동인이 생기는 건데, 이것이 줄어들다 보니 신분 피라미드는 고정되는 경향을 띠는 수 밖에. 비록 일본이 세계 제 2의 경제대국을 건설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봉건주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이상 쇠락은 시간 문제라고 보여진다. 물론 하층민들의 피를 쪽쪽 뽑아먹으면서 혈색은 유지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이대로.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 역시 경제위기를 맞아 봉건제 이행으로의 조짐이 뚜렷하게 보여지는 가운데, 우리의 미래가 일본의 그것과 매우 닮아있을 거란 생각이 불안하게 한다. 우리 역시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4면이 적으로 둘러쌓여 있다는 지정학적 특수성이 일본식 지옥으로부터 구출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수정 삭제
우리나라도 이런 제도 도입하자고 할까봐 max 11/06/30 [21:31]
걱정되네...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풀코스 진학이란 구미에 맞는 상품 만들어 판다면 아마 학부모들 상당수는 혹하고 덤벼 들텐데

애들 교육이 공공재가 아닌 사치재가 되버리는 현실이 정말 갑갑하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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