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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전력사용량 발표도 조작?
열사병 환자 과거 5년간 최대, 절전요구가 열사병 환자 늘리나
 
안민정 기자
"예전에는 한여름에 관공서로 더위 피난을 갔는데 요즘은 관공서가 더 깜깜하고 더워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가적인 절전 프로젝트 실시로 이런 불평을 털어놓는 일본인이 늘었다. 일본은 현재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매일 tv에서, 인터넷에서, 전철역에서 스크린으로 현재 전력사용량을 그래프로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절전을 강요하고 있다.

1일,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 권내에서 하루 전력사용제한령을 발령했다. 공장, 대기업 등 전력사용량이 큰 기업체에는 지난해 대비 15% 절전 의무를 내려, 이를 위반하면 최고 100만 엔의 벌금이 부과되고, 일반가정과 중소기업에도 15% 절전이 권장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절전대책은 제 1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74년 이후 37년 만이다. 15% 절전을 위해 어떤 기업은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전력분담을 나누고 있고, 일부 대기업들은 장기여름휴가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철도회사에서는 오후 운행 열차를 줄이고 새벽열차를 늘리는 등 절전 시간표를 실시했다.

일본정부는 6월 30일 '절전.go.jp' 사이트를 개설하고 여기에 가입한 국민들이 지난해 대비 약 15% 절전을 달성했을 경우, 상품권이나 가전제품 등을 추첨을 통해 선물하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이트에 등록하는 것만으로도 전자상가 할인권이나 호텔 숙박 할인권 등을 제공하는 등 절전은 그야말로 국가 프로젝트 실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절전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은 지난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이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본 전국 원자력 발전소가 점검 등을 이유로 가동을 중지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한번에 공급가능한 최대전력량, 즉 전기사용량 피크시의 공급력이 전년에 비해 떨어졌다.

피크시의 공급력은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한여름의 낮부터 저녁까지)에 공급가능한 전력량을 말한다. 공급가능한 전력량을 넘어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절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 특히 가동을 멈춘 후쿠시마 원전 전력을 공급받았던 수도권의 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다. 
 
▲ 야후 재팬에서 제공되는 전력사용량 표시- 수치가 높아지면 전기사용을 줄여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을 조성한다 

도쿄전력이 발표한 7월 공급력은 5680만 킬로와트로, 7월 1일 전력사용량은 약 75% 수준. 그런데 시민들이 매일 tv에서, 인터넷에서, 역 안에서 체크하고 있는 이 전력사용량이 조작된 것이라면?
 
최근 일본의 시민기자들이 만드는 뉴스사이트 마이뉴스재팬에는 "도쿄전력, 전력사용량 정보조작 의도적으로 수치를 높였다'는 기사가 게재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공개하고 있는 전력사용량은 가동 가능한 설비의 총용량이 아닌 그때그때 도쿄전력이 임의적으로 정한 공급안정 수치를 분모로 하여 책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어떤 날은 실제 전력사용량보다 15%나 높게 표시한 날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도쿄전력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도쿄전력은 "분명 오늘의 전기사용량 피크일 때의 공급력은 알기 어렵다. 이것과 별도로 최대공급능력이라는 것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또한,  "어차피 7~8월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 한계치에 다다르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이제까지 임의적인 기준으로 전력사용량을 표시한 것에 대해 어떤 책임도 느끼고 있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도쿄전력이 적당하게 제시한 기준인 전력사용량 발표만 믿고 무조건 절전을 권장하는 정부와 미디어 때문에 심각한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도쿄소방청이 1일 발표한 6월의 열사병 환자는 406명. 지난해 같은 달의 133명의 3배에 달하고 과거 5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가 6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가 62명, 80대가 55명으로 60대 이상 고령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고령자들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에어컨 바람을 선호하지 않아 매년 여름, 열사병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늘어난 숫자는 급격하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부의 대국민적 절전요청으로 더욱 환자를 늘렸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전력의 거짓 전력사용량 발표에 사망자가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다.
 
실제 도쿄가 35도까지 올라갔던 지난 6월 29일에는 도쿄전력에서 발표한 전력사용량이 93%로 발표되면서 정부와 각종 미디어에서는 "다시 한번 절전해야할 시기"라며 절전을 독려하고 나섰다. 29일에는 열사병 증상으로 인한 4명의 사망이 확인되기도 했다.
 
도쿄전력 전력사용량이 조작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인들은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뻔뻔하다",
"이제는 도쿄전력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겠다", 
"실제로는 120% 가동 가능한데도 원전 필요성을 주장하려고 일부러 절전요구하는 것 아니냐",
"도쿄전력의 끊임없는 거짓말을 보면, 원전도 필요성을 강조해서 일부러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한편으로 보면 도쿄전력은 일부러 리스크를 높게 보여 일본경제를 침체시키고 있는 것" 등 도쿄전력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덥다는 올여름, 어떤 기준으로 계산했는지도 불명확한 15% 절전기준을 칼 같이 지킬 일본인과 일본 기업들. 과연 일본 사회는 누구를 위해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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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7/01 [18:3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저는 일본 시민들의 인권을 옹호합니다. 별가 11/07/01 [22:04]
일본 정부는 현재, 일본 시민들의 평등한 권리를 지켜줄 능력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아니,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더운 날씨에 정부 관료 가운데 누구 하나 일사병으로 쓰러졌다는 소문 들어보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전기 절약의 책임은 오직 여러분의 어깨 위에만 지워진 것입니다. 그런 포악한 정부 밑에서 원전 사고의 뒷처리나 담당하는 노예처럼 살아가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에게 자유가 있음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자~ 그럼, 쟈스민 꽃 한 송이씩 받아가세요. (^ㅇ^;;) 수정 삭제
(미안한 표현이지만 솔직히) 일본님들 좀 모자란 듯 참을인X3 11/07/07 [07:03]
참는 데도 한도가 있다.
일본에는 참는 데 한계가 없나?
사람이 분노할 땐 분노하고 엎을 땐 엎을 줄도 알아야 한다.
언제까지 참고, 무시 당하고, 얌전히 있기만 할 것인가?
남의 나라 일이지만 답답하다.
좀 소리도 높이고 시위도 하고 책임자 처벌도 강구하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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