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NTT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대 젊은이들은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보고 싶어하고, 40~50대는 형사드라마, 의료드라마, 역사물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그런 영향일까? 눈물나고 감동적인 스토리보다는 밝고 웃을 수 있는 러브코미디를 선호한다는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올 여름에는 다작의 로맨틱 코미디 일본드라마가 방영을 앞두고 있다.
7월부터 시작되는 일본 3분기 여름드라마에는 미남대회 출신 꽃미남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꽃미남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아름다운 그대에게' 시리즈가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2007년 오구리 슌, 미즈시마 히로, 이쿠타 토마 등 일본 꽃미남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이 작품이 이번엔 최고 인기 아이돌 AKB48 마에다 아츠코의 남장을 시작으로 또 한번 열풍을 재현한다.
꽃미남들이 가득한 남자고등학교에 단 한명의 여학생이 남장을 하고 편입을 하면서 벌어지는 학원물로, 꽃미남 좋아하는 여학생이라면 한번쯤 꿈꿔봤을만한 스토리가 다시 한번 드라마로 방영된다. 남장한 마에다 아츠코를 중심으로, 주논 수퍼보이 콘테스트 출신 나카무라 아오이, 역시 같은 미남대회 출신 미우라 쇼헤이 등 주목받는 꽃미남 스타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꽃미남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아름다운 그대에게2'는 최근 오리콘에서 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여름 기대되는 드라마 랭킹에서 2위를 차지하고, 여성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드라마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드라마를 위해 커트 헤어스타일로 바꾼 마에다 아츠코 ©JPNews | |
오리콘에서 조사한 올 여름 기대되는 드라마 종합 1위는 의학 미스터리 '팀 바티스타 3- 아리아드네의 탄환'이 차지했다. 특히 남성시청자들의 지지도가 높아 남성이 선호하는 여름드라마에서도 1위를 차지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팀 바티스타는 2006년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카이도 타케루 장편소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을 원작으로 한다. 일본 내에서 32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가 된 원작을 2008년 다케우치 유코, 아베 히로시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었고, 같은 해 이토 아츠시, 나카무라 도오루 주연으로 드라마를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이 세번째 시즌이 되는 드라마 '팀 바티스타 3'는 사망시 화상진료센터 설립을 두고 경찰과 법의학자들의 방해를 받으며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현재 일본내 사인규명제도가 안고있는 문제를 짚어낼 예정이다.
기대되는 드라마 종합 3위를 기록한 작품은 국민적 미소녀 선발대회 출신 일본의 호감도 넘버원 여배우 우에토 아야가 경찰 역할을 맡은 '절대영도2- 특수범죄 침입수사'가 차지했다.
2010년 봄에 방영되어 최고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이 작품은 시즌 2가 제작되어 이번에는 떠오르는 개성파 배우 키리타니 켄타와 우에토 아야 더블 주연으로 미해결사건을 풀어나간다. 7월 12일 첫방송으로 화요일 오후 9시대에 편성되었다.
기대작 4위는 아라가키 유이와 니시키도 료, 두 주인공의 이름만으로도 풋풋한 느낌이 나는 게츠쿠(
月9) 러브스토리 '전개걸'이 차지했다. 국제변호사를 꿈꾸는 신참 캐리어우먼과 보육원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는 남자와의 육아 러브코미디다. 일본 드라마,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두 청춘스타의 만남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위는 의외의 심야드라마로 청춘스타 하야시 켄토, 키리타니 미레이 주연의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 아라카와 하천지역을 배경으로 자칭 금성인인 망상 미소녀와 동물 옷을 입은 촌장, 대재벌의 아들 등 기묘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그린 드라마.
동명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오구리 슌, 야마다 타카유키, 시로타 유우, 아베 나츠미 등 톱스타들이 원작 그대로의 의상을 입고 등장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밤 1시에 방영되는 심야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높은 것은 역시 원작의 매니아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기대작 6위는 젊은 연기파 배우 에이타와 미츠시마 히카리가 주연을 맡은 휴먼드라마 '그래도 살아간다'가 차지했다. 친구에게 여동생을 살해당한 남자와 살인자 오빠를 둔 여동생, 두 사람을 중심으로 각 가족의 아픔 등이 그려질 예정. 지난해 걸작으로 손꼽힌 드라마 'Mother'의 작가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위는 한국드라마 리메이크작 '미남이시네요'가 차지했다. 인기절정의 남성밴드 A.N.JELL에 쌍둥이 오빠를 대신하여 남장을 하고 가입하게 된 여동생과 꽃미남 3인방의 풋풋한 청춘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장근석 역할에는 쟈니스 아이돌 타마모리 유타, 여주인공 박신혜 역할에는 지난해 NHK 아침소설 텟판에서 주목받은 신예스타 타키모토 미오리가 맡아 한국판 미남이시네요 영광을 재현한다.
기대작 8위는 애니메이션 15주년 기념 첫 연속드라마로 제작된 명탐정 코난 시리즈다. 주논 수퍼보이 콘테스트 출신 미남스타 미조바타 준페이와 국민적 미소녀 선발대회 출신, 호주 출생의 지적인 여배우 쿠츠나 시오리가 주연을 맡아 '명탐정 코난 쿠도 신이치에게 도전장'을 이끌어간다. 드라마는 매회 완결편으로 한 회, 한 회 새로운 추리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9위는 인기 만화 원작을 심야드라마로 제작한 '오란고교 호스트부'가 차지했다. 도쿄의 대표적인 부자학교인 오란고교에 한가한 남학생들이 만든 여학생 접대 호스트부가 있는데 여기에 평범한 여학생이 가입하게 되면서 생기는 황당한 이야기를 그린다. 가와구치 하루나, 야마모토 유스케 등 떠오르는 신예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기대작 10위는 스마프의 이나가키 고로,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에스미 마키코, 미녀배우 이시하라 사토미 등이 주연을 맡은 '불닥터'다. 형사 역을 맡은 이시하라 사토미와 법의학자를 맡은 에스미 마키코가 사체의 사인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 휴먼 미스테리물이다.
이번 분기의 특징은 역시 '아름다운 그대에게 2', '미남이시네요' 등 남장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와 베스트셀러 만화원작의 실사판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여름밤의 백미인 추리물, 미스테리물이 가미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번 시즌은 젊은이들이 바라는 '웃을 수 있는' 드라마로 가득한 가운데, 당신의 선택을 받는 여름 드라마는 어떤 것일지?
2011년 여름(3분기) 일본드라마
월요일 ● 전개걸 /후지TV 밤 9시/ 아라가키 유이 니시키도 료 ● IS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 TV도쿄 밤 10시 / 후쿠다 사키, 고리키 아야메
화요일 ● 절대영도- 특수범죄잠입수사- / 후지 TV 밤 9시 /우에토 아야 ● 팀 바티스타3 / 간사이TV 밤 10시 / 이토 아츠시, 나카무라 도오루
수요일 ● 신경찰청조사 1과 9계 /테레비아사히 밤 9시/ 와타세 츠네히코 ● 불닥터 / 니혼TV 밤 10시/ 에스미 마키코, 이시하라 사토미 ● 비바블루스 / 니혼TV 밤 24:59/ 극단 에그자일
목요일 ● 교토지검의 여자 / 테레비아사히 저녁 8시/ 나토리 유코 ● 태양은 또 뜬다 / 테레비아사히 밤 9시 / 사토 코이치, 미우라 하루마 ● 그래도 살아간다 / 후지TV 밤 10시 / 에이타, 미츠시마 히카리 ● 명탐정 코난 / 요미우리TV 밤 11시 58분 / 미조바타 준페이, 쿠츠나 시오리
금요일 ● 미남이시네요 / TBS 밤 10시 / 타키모토 미오리 ● 호란고교 호스트부 / TBS 밤 24시 20분 / 가와구치 하루나 ● 용사 요시히코와 마왕의 성 / 테레비도쿄 밤 24시 12분/ 야마다 타카유키
토요일 ● 돈키호테 / 니혼 TV 밤 9시 / 마츠다 쇼타
일요일 ● 하나와가의 네자매 / TBS 밤 9시 / 미즈키 아리사, 카와시마 우미카, 키치세 미치코 ● 아름다운 그대에게 / 후지TV 밤 9시 / 마에다 아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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