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진흥회에서 주최하는 영향력있는 문학상 '제 145회 아쿠타가와, 나오키상' 수상자가 14일 도쿄 쓰키지의 오래된 요정(
料亭) 신키라쿠에서 발표되었다. 아쿠타가와상에는 지난 142회 이후 1년 반만에 '해당자 없음'으로 발표되었고, 나오키상은 과거 2회 노미네이트 되었던 이케이도 준 씨의 '시타마치 로켓(下町ロケット, 소학관)'이 선출되었다.
아쿠타가와상은 문학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기념하여 1935년부터 분게이슌슈(文藝春秋)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일본 신문, 잡지 등에 발표된 순수문학 단편작품을 대상으로 신인작가를 선출해 일본 내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해왔다.
아쿠타가와상 역대 수상자 중에는 1950년 대 대학재학중이던 이시하라 신타로(현 도쿄도지사)가 대표적으로 이시하라는 현재도 아쿠타가와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에는 아쿠타가와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6작품이 후보에 올랐으나 어느 작품도 심사위원들의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해 이번 회에는 수상자 없음으로 합의되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여류소설가 야마다 에이미 씨는 "수상자를 내려고 열심히 좋은 점을 찾아 논의했지만, 이제까지 상을 수상했던 작품들의 어느정도 수준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되었다"며 혹평했다.
한편, 대중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나오키상은 게이오대학 문학부, 법학부 출신 대기업 은행원에서 1998년 작가로 변신해 기업 등을 배경으로 한 사회파소설을 써 온 이케이도 준 씨로 선정되었다. 이케이도 씨는 지금까지 세 번째 나오키상 후보가 되어 이번에 첫 수상을 하게 되었다.
이케이도 씨의 작품, 시타마치 로켓은 도쿄 오타구 공장을 배경으로 로켓 부품의 특허기술을 가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거래 등을 그리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읽는 재미가 있고, 읽고 난 후 속 시원하다"고 평가했고, 이케이도 씨는 수상에 대해 "기업소설을 쓰고 있어 이런 문학상 수상은 어렵다고 알고 있었는데,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케이도 씨의 '시타마치 로켓'은 케이블 WOWOW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8월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