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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와 K-POP 도쿄돔 공연보다!
[취재 뒷이야기] 50대 스포츠지 기자가 케이팝에 빠지다
 
안민정 기자
"정말 고마워요. 제이피뉴스 아니었으면 혼자 쓸쓸하게 도쿄돔 저 끝에서 구경할 뻔 했어요"

연신 고맙다, 고맙다 고개를 숙이는 사람은 50대에 접어든 일본 메이저 스포츠지 남자기자였다. 원래 스모 취재 담당에, 도쿄돔에는 야구보러 오는 게 전부였다는 그는 처음으로 콘서트보러 도쿄돔에 왔고, 특히 좋아하는 카라를 실제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들떠했다.

지난 13일 일본인이 자랑하는 무대인 도쿄돔에 우리 가수들이 섰다. KBS 가요프로그램인 '뮤직뱅크' 특집으로 케이팝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직접 녹화를 진행한 것이다. 출연진은 동방신기부터 소녀시대, 카라까지 케이팝 인기를 선두하고 있는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했다.
 
함께 간 기자는 제이피뉴스와 친분이 있는 스포츠지의 데스크. 야구, 축구, 스모 이야기만 하던 스포츠맨이 언제부터 케이팝에 관심이 생겼는지 공연 보름 전부터 티켓 구하기에 열심이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8800엔(11만 7천원)이나 주고 티켓을 구입했지만 시야제한석이어서 불만인 듯 했다. 이런저런 사정을 듣고, 우리는 기자취재석에서 함께 보기로 약속을 하고 당일 도쿄돔에서 만났다.
 
"도대체 언제부터 케이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예요?"
 
묻지않고 배길 수 없어 실례를 무릅쓰고 만나자마자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그도 그럴것이 50대 전문직 남성이 갑자기 케이팝에 열광하는 데는 뭔가 계기가 있지 않고서야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멋쩍게 웃으며 "지난 3월부터였으니, 한 3~4개월 됐나"라고 말했다. 그는 카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유튜브를 통해 케이팝 아이돌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고 했다.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나 가요프로그램만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출연한 예능, 버라이어티도 찾아보고, 그러다보니 관심사가 확장되어 드라마까지 챙겨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역시 케이팝 아이돌은 대단해요. 그리고 케이팝은 중독성이 있어요"
 
그는 가방에서 케이팝 걸그룹 소식으로 가득찬 잡지 한 권을 꺼내든다. "이것까지 사서 공부한다니까요. 허허" 잡지를 넘겨보니 소녀시대에 카라, 포미닛, 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 한국 걸그룹들의 화보와 긴 인터뷰 기사가 가득가득 실려있었다. 한국 걸그룹 총망라서 같았다.
 
"특히 좋아하는 그룹이 있어요?"
 
"카라" 1초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대답이 돌아온다. 그리고 이어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기자답게 분석력을 발휘했다. "카라는 역시 일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인 것 같아요. 일본어로 이야기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귀엽고, 일본어로 소통이 되고, 역시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무기인 것 같아요"
 
그의 설명에 따르면, 카라는 1970~80년대부터 내려온 일본 여자 아이돌 계보를 잇는 가장 가까운 형태의 아이돌이라고 한다. 1970년대 일본 대표 아이돌 캔디즈부터 시작한, 어디선가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함에 건강하고 밝고 귀여운 그런 매력 계보를 그대로 카라가 잇고 있다는 것.
 
한국에서 카라는 일본 개그맨 '게키단히토리' 영향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게키단히토리와 관계없이 카라는 일본에서 인기있을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소녀시대도 인기 많은데, 왜 카라만 좋아해요?"
 
기자의 이런 소박한(?) 질문에 스포츠지 데스크도 소박한 대답을 했다. "소녀시대는 사실 누가 누군지 구별이 안 가요". 생각해보니 이 분은 이미 50대를 넘긴 중년이었다. 멤버수가 많다보니 구별이 안 가는 것일 수도 있고, 다리가 예쁜 9명의 외국인이 똑같은 옷을 입고 한 몸이 된 듯 춤을 추니 누가 누군지 구별이 안 가는 것도 이해가 된다.

"최근에 몇 명은 이름을 외웠어요. 노래 잘하는 태연, 일본어 잘하는 수영, 미국에서 온 티파니와 제시카...... 음, 어렵다"
 
소녀시대 중에서도 그는 역시 일본어 잘하는 멤버 수영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매니아 뿐만 아니라 일본 열도 전체를 시장으로 한다면 일본어가 인기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때문에 이번 여름에도 대거 일본에서 데뷔하는 케이팝 아이돌도 일본어가 관건이 되리라 예상했다. 
 
"카라 멤버 중에서는 누가 제일 좋아요?"
 
역시 1초도 걸리지 않아 "니콜"이라고 답했다. 가끔 직장 내에서 카라 이야기를 할 때면 대부분의 남자 기자들이 한승연이 괜찮다고 하는데, 자신은 니콜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 일본어는 조금 부족하지만 미국에서 자란 탓인지 다른 멤버들과 다른 특별한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그는 야구 볼 때 사용한다는 쌍안경을 꺼내들고 무대관람에 열중했다. 특히, 카라가 나올 때마다 눈빛이 반짝였다. 카라 외에도 걸그룹 무대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걸그룹에만 자세한 것이 아니라, 솔로무대를 선보인 백지영을 보고도 "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며 기뻐했다.

보이그룹 중에서는 2PM이 좋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오랫동안 쟈니스 아이돌이 가요계를 석권하면서 하나의 표준이 되어왔어요. 그런데 2PM처럼 키가 크고 몸이 좋은 남성미 넘치는 아이돌은 분명 일본 음악시장에 활기를 불러넣어줄 겁니다. 동방신기가 그랬던 것 처럼요. 무대 장악력, 박력이 전혀 다릅니다"라고 극찬했다.
 
기대하고 있는 그룹은 일본에서 실력파로 소개된 2NE1. "여성팬들에게 분명 인기를 얻을 겁니다. 스타일리쉬하고 실력도 좋고, 그렇지만 카라와 소녀시대를 넘을까라면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요?"
 
그는 앞으로 데뷔하는 그룹이 소녀시대와 카라로 대표되는 케이팝 걸그룹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너무 견고하게 팬이 생성되었기 때문에 강력한 뭔가가 없으면 2강 체재를 무너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보이그룹 시장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를 약 반년전에 만났다면 전혀 불가능했을 케이팝 시장에 대한 대화가 공연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었다. 3시간이 넘는 콘서트 중 그는 무대에 즐거워했고, 관객석의 커다란 함성과 뜨거운 반응에 놀라워했다. "대단하네요",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요" 감탄했다. 공연이 끝나고도 우리는 자리를 옮겨 무려 두 시간 이상 케이팝 이야기를 나눴을 정도다.
 
"일본은 모닝구무스메 이후 AKB48외에 이렇다 할 걸그룹이 없었죠. 그리고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것도 없었구요. 대중이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케이팝이 파고 든 것입니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었죠. 케이팝 인기요? 한동안 계속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지금이 케이팝 인기 절정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본 중년남성까지 사로잡은 케이팝. 이 날은 일본 내 케이팝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왠지 뿌듯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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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7/18 [00: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자님 암튼 수고했습니다. 그냥 11/07/19 [03:14]
내용도 잘 정리해주셨고 뉴스와 기사라는게 뭐 이런게
아닐까 생각 합니다.

사건/사고도 있지만 삶을 살아가며 서로 감동받고 즐거운 뭐 그런것들

역사엔 왕과 그주변이야기가 많지만......

그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그런모습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뭏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수정 삭제
정말 카라.. 대단해요! 카라 11/07/19 [07:36]
일본 방송 보다보면.. 카라 정말 대단합니다. 일본 연예인들도 좋아서 어쩔줄 모르더군요! 한국에는 이상하게 소개가 안되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일본에서 최고입니다. 수정 삭제
소녀시대, 카라에 대한 일본인의 시각 소정 11/07/20 [01:11]
최근 일본 바이어들과 한류 아이돌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이상하게 제 주변의 일본 남성들은 소녀시대에는 유달리 경계심을 드러내는 한편 카라는 상대적으로 예뻐라 하더군요. 심지어는 한 바이어는 '일본인은 서구적인 외모를 가지고 완벽한 퍼포먼스를 하는 아이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며 '어수룩하고 미완성된 아이들같은 카라를 좋아한다. 카라가 어색한 발음으로 일본어를 더듬더듬 말하면 보호본능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서구형 외모를 꿈꾸며 눈꺼풀을 겹겹이 수고스럽게 짚어서 경이로운 쌍커풀을 만들어낸 하마사키 아유미나, 에브릴 라빈에 열광하던 일본인이 하는 말이라기에는 질투심이 느껴져서 웃고 넘겼던 기억이 납니다. 수정 삭제
언플에 목매나? 언플 11/08/01 [16:54]
아무래도 연예 기획사하고 기자 사이에 뭔가가 있네 일본어로 노래해야 인기가 있을 거라고 하는 대단히 의도적인 뉘앙수. 이런 기사 써봐야 일본어로 음반내는 거 이젠 욕 바가지로 먹을 거니 언플에 몽매지 뫄.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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