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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역사와 같은 日원전사태
日 심각한 세슘 오염 소 사태를 보고 괴물 고질라를 떠올리다
 
이청(인턴기자)
7월에 들어와 후쿠시마산 소고기에서 일본의 국가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후쿠시마현의 축산 농가가 논에 놓아둔 볏짚을 소 여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밖에 놓아두었던 볏짚은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세슘)에  오염됐고, 이것을 먹은 소 역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됐다.

현재(7월 18일)까지 오염된 볏짚을 먹은 소의 출하가 벌써 400마리가 넘었다. 19일에는 야마가타현, 니이가타현에서도 똑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 이곳에서도 현재까지 100여 마리가 출하됐다고 한다. 
 
문제는 과연 오염 소고기만으로 멈출까에 있다. 앞으로 방사성 물질은 돼지, 닭, 생선, 채소, 등 모든 '먹거리'에서 검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모두 알다시피 원자력이 가장 먼저 사용된 것은 폭탄이었다. 그것도 대량 살상을 위한,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탄으로 말이다. 일본의 방사능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의 참전으로 판도가 변한 전쟁이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 해군은 진주만 공격을 감행, 12척의 미군 함정을 파괴하는 등 기습작전은 성공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미국은 전쟁에 참전했다.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은 유럽승리에 이어 마지막 일본에 집중했다. 연합국은 결사항전을 외치던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했고, 수십만 명의 사상자(히로시마 22만명, 나가사키 7만명 사망)를 냈다. 그리고 일본은 곧바로 항복을 선언했다. 원자폭탄은 이렇게  2차대전을 종전으로 이끌었다. 

그렇지만 종전 이후의 원자력은 '악'이 아니었다.  '에너지'라는 새로운 옷을 입은 '선'이었다.  

20세기에 들어서자 기술발전과 함께 수많은 전기제품이 만들어졌다. 당연히 전력 사용량이 증가했고 종국에는 석유만으로 감당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석유 원산지는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었고, OPEC(석유 수출국 기구)은 이것을 정치적인 카드로 사용했다. 이는 결국 70년대에 두 차례나 석유 파동(oil shock)을 낳게 했고, 그 덕분에 세계경제는 큰 위기를 겪었다. 
 
대체 에너지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석유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에서는 대체 에너지의 일환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세웠다. 화력발전소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 원전이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세워졌다.  

그러나 원전은 태생적 위험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아무리 최신기술과 안전 설계를 했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 낸 것. 대체 에너지로써 절대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반대로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었다.
 
실제로 원전사고는 미국 스리마일에 이어, 옛 소련 체르노빌에서도 발생했다. 체르노빌은 원전사고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이 살 수 없는 유령도시로 남아 있다. 때문에 유럽 각국은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전에 관한 한 민감하게 반응한다. 독일의 한 지방(체르노빌과 가까운 곳)에서는 지금도 버섯 등의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체르노빌에 이은 최악의 참사, 지난 3월 11일의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쳤고, 결국 방사성 물질 오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까지 왔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만 해도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그리 높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이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이제 방사능에 오염된 '먹거리' 는 더이상 지구 반대쪽 이야기가 아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소식을 접하면서 나는 문득, 방사능으로 오염된 '괴물 소' 가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일종의 '유언비어'를 퍼트릴 생각은 전혀 없다)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사료를 듬뿍 섭취해 괴수로 변한 괴물 소. 이런 상상을 하다보니 어릴 때 즐겨보던 만화영화가 떠올랐다. 
 
 1977년 일본에서 제작되어 1986년 MBC에서 방송되어 어린이들의 우상이 되었던 메칸더V(원제:合身戦隊メカンダーロボ) 말이다. 메칸더V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를 원자력 발전소에서 얻고 있듯이 '원자력 에너지를(주제가에도 나옴)' 동력으로 삼아 움직이는 로봇이었다.

생각해보면, 일본에는 방사능과 관련된 것들이 참 많다.
 
먼저 만화영화 주인공을 보면 메칸더 V보다 훨씬 이전에도 있었다. '라라 라랄라라~'라는 노래와 함께 앞으로 삐쭉 튀어나온 긴 삼각형의 머리, 그리고 한 손을 앞으로 쭈욱 뻗어 비호처럼 날아가는 유명한 소년 아톰. 이 '우주소년 아톰' 이란 녀석도 원자력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한 모델이다. 게다가 아톰의 여동생 이름은 '우란'이다. 바로 원전에서 사용하는 우라늄( Uranium)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아톰은 1952년에 탄생했다. 아톰의 시대 배경은 21세기였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1945년 8월)이 투하된지 불과 7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1960년대에는  '검은 비'(黒い雨)라는 소설이 나왔다. 검은비는 원폭이 투하된 후 우라늄을 주성분으로 폭발 때 발생한 먼지, 재, 등이 섞여 중유처럼 찐득한 검은 액체가 비처럼 내리는 것으로 방사성 낙진 중 하나이다. 이 액체 색이 검어 '검은 비'라는 이름이 붙었고 강한 방사능을 방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

1965년 1월부터 잡지'신조(新潮)에 연재된 이 소설은, 히로시마 원폭으로 방사능에 피폭된 한 부부와 그들 질녀의 비극적 삶을 아주 적나라하게 사실적으로 그려, 당시에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소설 '검은비'는 66년 노마 문학상을 수상했고, 83년에는 일본TV에서 단편 드라마로 제작,’검은 비, 질녀의 결혼(黒い雨・姪の結婚)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
 
이후 89년에는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검은 비’(黒い雨)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제작, 대히트를 했다.

그럼 방사능으로 변신한 괴수도 있을까? 있다. 방사성 불을 입에서 뿜어내는 거북이 '가메라', 중생대 익룡이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때문에 커다란 괴물로 변신한 '라돈' , 버려진 핵폐기물 먹고 거대해진 바닷가재 '에비라' 등등...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런 괴수들의 왕은 역시 '고질라'이다.

'고질라' (특수촬영 감독:츠부라야 에이지,円谷英二)는 무려 60여 년 전인 1954년에 탄생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1954년'에 만들어졌을까? 
 
당시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정세가 미국과 구 소련을 중심으로 냉전구도로 갈라졌을 때다. 미국과 소련은 상대국보다 좀 더 강력한 힘이 필요했고, 따라서 핵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히든카드였다.
 
미국은 1945년 일본에 원폭을 투하하고, 원폭의 위력과 '죽음의 재' 라 불렸던 방사능의 피해를 고스란히 지켜봤다. 그리고 더욱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핵폭탄 연구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물을 가지고 1954년 3월1일, 미국은 세계의 기자들을 모아놓고 비키니 섬에서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 사건은 전세계를 핵 공포에 빠져 들게 했다. 동시에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죽음의 재, 방사능은 많은 영화감독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 방사능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진다. 1954년 6월 [방사능X] (원제:Them!. 감독 고든 더글러스)가 나왔다. 핵실험 때문에 돌연변이가 된 '거대 개미'가 주인공이었다.

 


그 이후로 핵과 방사능에 대한 영화는 계속 이어졌다. 핵전쟁 후 살아남은 사람들과 방사능으로 변해버린 괴수가 나오는 영화[DAY THE WORLD ENDED](56년), 일본에서는 '원자괴수와 나녀(裸女)'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1957년 [대괴수 출현](원제: The Monster That Challenged The World)이라는 영화에서는, 방사능에 오염된 호수의 영향으로 '거대 달팽이'가 출현한다.

 



1954년은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떨어진지 불과 10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일본 사람들에게 미국의 핵실험은 커다란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해 11월 일본에서 영화 '고질라' 가 개봉됐다. 방사능으로 변신한 괴물 '고질라'는 신장이 50미터였다. 패전의 상처를 씻고 성장하기 시작한 일본인들에게, 핵으로 인해 변신한 괴물 '고질라'는 어떻게 비쳐졌을까. 

'고질라'는 인간이 감히 어쩔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인간이 만들어낸 '핵' 으로 탄생한 아이러니한 괴수이기도 했다. 이 영화는 그해 951만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했고, 이 성공에 힘입어 다음 해에 제2탄이 나왔고  2004년까지 총 28편이 제작됐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이 이 고질라 시리즈는 제 5작(64년)부터 살짝 노선을 바꾸기 시작한다.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소재 고갈 탓인지 관객동원력이 떨어져서인지, 고질라가 갑자기 인류를 도와주는 역할로 바뀌었다. 
  
이렇게 '우리 편(인간의 편)'이 된 고질라는 제 12작(72년)에서는 완전히 어린이들의 '영웅'으로 묘사되기에 이르렀다. 마치 핵이 대량 살상 무기에서 고마운 에너지 자원으로 바뀌었듯이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번 바뀐다. 제3작(62년)부터 제15작(75년)까지 매년 1편 씩 나오던 시리즈가 인기 저하를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리고 9년이 지난 1984년 제16작에서 고질라는 다시 '인류의 적' 공포의 대상으로 컴백했다. 현재까지 '안전'하다고 믿어왔던 원전이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등장한 것이다.  
 

 

지난 6월 28일 있었던 도쿄전력의 주주총회에서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은, 이번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천재(하늘에서 내린 재앙, 天災)라고 말했다. 그런데 과연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천재일 뿐이었을까.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그리고 65년이 지난 2011년 3월 11일에는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다. 이 대형사고로 며칠전부터는 방사성물질 세슘에 오염된 소고기가 속출하고 있다. 

맨처음 '고질라'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만약  오늘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봤다면 과연 뭐라고 했을까. 

사실 방사능으로 변한 '고질라'는 애시당초 인간들이 만들어낸 상상 속의 괴물이었다. 하지만 그 상상속의 괴물은 이제 현실이 되어버렸다. 결국 인간들은 원전을 만들었고, 그 원전속에 상상의 괴물을 키워왔으며, 그 괴물은 마침내 '현실'이 되어 이제 우리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이 모두 우리 인간들의 자업자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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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7/21 [18:49]  최종편집: ⓒ jpnews_co_kr
 


  • 재미교포 11/07/22 [07:27] 수정 | 삭제
  • ㅎㅎ 다만 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갈때부터 고질라를 떠올렸다는거...영화에서의 탄생지도 일본 앞바다로 설정 되있고. 아마 고질라 시리즈도 앞으로 오랫동안 못 만들어질 것 같네요. 이제 한동안은 헐리웃 영화나 게임에서 건물과 충돌하는 비행기를 볼 수 없듯이 말이죠. 이번엔 악당으로 왜곡 해댈 수 있는 양키도 없으니 어떡하니 니뽕진 너희들
  • 꽃놀이패 11/07/22 [15:55] 수정 | 삭제
  • 칼럼이라고 할지라도 본문중에 '나'라는 표현은 어색한데....

    내용은 참 좋네요^^
  • 우리말 11/07/24 [09:44] 수정 | 삭제
  • 기자이시면 글로 먹고사는 직업인데, 전문인이 쓴 글이라고 보기엔 틀린 게 너무 많네요. 정식 기자로 일을 시작하시기 전에 한글을 바르게 쓰는 연습을 좀 하셨으면 합니다.

    일반인이 글을 틀리게 쓰는 것도 문제이지만 언론인이 틀린 글을 쓰면 지면 - 또는 화면 - 을 통해 그 글을 읽는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심지어는 바른 글을 쓰던 사람도 자꾸 틀린 문법으로 쓰인 글을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원래는 바르게 쓰던 것까지 틀리게 되기도 합니다.

    아래에 한 문장씩 문제가 있는 부분을 알려드릴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우리말 11/07/24 [09:53] 수정 | 삭제
  • "화력 발전소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 원전을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세워졌다."

    이 문장을 보면 주어는 "원전을"인데 주어에 대응하는 서술어는 "세워졌다"입니다. 주어-술어의 호응이 제대로 되고있지 않습니다. 바르게 쓰려면 "원전을 세웠다"라고 쓰거나, 꼭 수동으로 쓰고싶다면 "원전이 세워졌다"라고 써야합니다.

    또 하나, "화력발전소(火力發電所)"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쓰는 것이 좋습니다. "화력 발전소"라고 띄어쓰는 것보다는.
  • 우리말 11/07/24 [10:07] 수정 | 삭제
  • "실제로 원전사고는 미국 스리마일에 이어, 옛 소련 체르노빌에서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고, 체르노빌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곳은 인간이 살 수 없는 유령도시로 남아있다."

    이 문장도 구조가 이상한 문장입니다. 첫번째로 나온 "원전사고는"을 받는 서술어가 뭔지 알 수 없습니다. 문장 중간에 다른 주어("최악의 사태가")를 가진 새 문장이 시작되고 있죠. 이어붙인 문장을 보면 체르노빌 사건이라는 주어를 공유하는 것으로 보이니,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맨 앞의 "실제로 원전사고는"을 빼야합니다.

    그리고 같은 문장 안에서 같은 단어를 계속 반복해서 쓰는 것은 글쓰기에서 가능하면 피해야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이어붙인 글에서 "체르노빌 이후"는 그냥 "그 이후"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말 11/07/24 [10:19] 수정 | 삭제
  • "때문에 유럽 각국은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전에 관한 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독일의 한 지방(체르노빌과 가까운 곳)에서는 지금도 버섯 등의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경우도 가능하면 반복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죠. "~다고 한다"가 반복되어 사용되었는데, 둘 중 하나를 빼거나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말 11/07/24 [10:28] 수정 | 삭제
  • "체르노빌 원전 사고만 해도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그리 높지 않았었다."

    이건 단어사용이 조금 적절하지 않은데, 이런 경우는 "체감할 수 없다"라거나 그냥 순우리말(고유어)로 "몸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쓰면 될 듯 합니다.

    "체감온도"라는 건 실제 수치로 나타난 온도와 더불어 습도, 바람의 속도 등을 감안하여 인체가 느끼는 온도를 산정한 것으로 이 문장에서와 같이 사용되는 일은 별로 없죠.
  • 우리말 11/07/24 [10:40] 수정 | 삭제
  •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이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에 위치해있고 기술적으로도 인정받고있는 나라였다."

    이건 누가봐도 이상한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죠. 일본이 "이웃나라에 위치해있다"라니요. 그냥 "이웃나라이다"라거나 "이웃에 위치해있다"라고 써야합니다.

    이어지는 "기술적으로도 인정받고있는 나라"라는 것은 "체감할 수 있다"라는 것과는 별 관계없는 부분으로 따로 덧붙일 필요가 없는 군더더기입니다.

    또 "인정받고있는 나라였다"라고 과거형으로 쓰는 것도 조금 이상합니다. 일본 기술이 뛰어나게 인정받는 것은 "상태"이고, 한 시점에 이르러 일시에 소멸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냥 현재형으로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이번 사건에 관한 경고성 연구결과가 뒤늦게나마 여러건 밝혀지고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부족한 기술보다는 부주의, 무관심, 더 나아가 고의적인 무시 등을 더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우리말 11/07/24 [10:54] 수정 | 삭제
  • "그렇다고 나는 일종의 유언비어를 퍼트릴 생각은 전혀 없다"

    이건 흔히들 저지르시는 맞춤법 실수인데, 우리말에서 강세의 보조어간(선어말어미)는 "치"와 "뜨리" 두 가지 입니다. "트리"는 틀립니다. "퍼뜨릴"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위에 다른 분도 지적하신 점인데, 글 안에서 1인칭대명사 "나"를 남용하신 것도 문제입니다. 인턴기자님이 언론에서 "기사"와 "사설 내지는 칼럼"을 구분하지 못하고 글을 작성하신 것 같습니다.

    기사는 엄격히 사실에만 기반하여 쓰여져야 하고 개인의 의견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그에 비해 칼럼, 사설 등은 반대로 의견을 표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는 글입니다. 이 글은 기사인 것처럼 시작했다가 갑자기 칼럼 혹은 사설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렸으니 읽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JP뉴스에서는 유재순씨나 변진일씨가 쓰시는 글들이 칼럼에 해당됩니다. 인턴기자분이 칼럼부터 쓰기시작하다니......
  • 우리말 11/07/24 [11:05] 수정 | 삭제
  • "검은비는 원폭이 투하된 후 우라늄을 주성분으로 폭발 때 발생한 먼지, 재 등이 섞여 중유처럼 진득한 검은 액체가 비처럼 내리는 것으로 방사성 낙하물 중 하나이다."

    이 문장은 문법적인 실수는 없지만, 바로 이런 경우에 사용하는 "방사성 낙진(放射性落塵)"이라는 관용어구가 있는데 굳이 따로 "방사성 낙하물"이라는 단어를 쓸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람의 성격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진득하다"와 점성이 강한 액체를 묘사할 때 쓰는 "찐득하다"는 구분해서 사용해야하는데 윗 문장에서는 "찐득하다"가 더 적당한 것 같습니다.
  • 우리말 11/07/24 [11:11] 수정 | 삭제
  • "이마무라 감독은 이 작품으로 '사회의식이 있는'영화감독으로 평가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경우도 주술관계의 호응이 안 맞습니다. 주어는 "이마무라 감독은"인데 술어가 "계기가 되기도 했다"입니다. 감독이 계기가 될 수는 없죠. 그 영화가 그 감독을 사회성있는 작가로 인정받게 만든 계기가 되었겠죠.
  • 우리말 11/07/24 [11:23] 수정 | 삭제
  • "버려진 핵 페기물 먹고 거대해진 바닷가재 '에비라'등등..."

    이건 단순 오타인 듯. 핵폐기물(核廢棄物)이 맞죠, 페기물이 아니고.
  • 우리말 11/07/24 [11:45] 수정 | 삭제
  • "이 사건을 계기로 전세계에는 핵에 대한 공포와 함께 아직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죽음의 재, 방사능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서 전세계인을 무한한 공포로 자극했다."

    찬찬히 읽어보면 참 답이 안 나오는 문장입니다.

    글 맨 앞과 맨 끝을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죠? 글의 첫번째 부분의 서술어는 "인식하게 되면서"로, 여기에 적당한 주어는 "전세계" 또는 "전세계인" 정도입니다. 마치 부사구처럼 써놓은 "전세계에는"을 주어가 될 수 있도록 "전세계는"으로 바꿔야됩니다.

    "인식하게 되면서" 뒤로 이어지는 부분은 주어를 공유하지 않아서 이런 식으로 한 문장으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문장을 둘로 나누거나, 새로 적당한 주어를 만들어주어야합니다. "(전략)......인식하게 되었고, 이는 전세계인을......(후략)"과 같이 고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의 "공포로 자극했다"도 별로 좋은 표현이 아닙니다.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공포를 가져다 주었다"와 같은 관용어구가 따로 있으며, 특히 글 첫머리에 사용한 "공포"란 단어를 반복사용한 것도 좋지 않습니다. 두 번 쓰인 "공포" 중 하나를 비슷한 의미의 다른 단어로 바꾸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두려움"이라든지......
  • 우리말 11/07/24 [12:07] 수정 | 삭제
  • "1954년은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떨어진지 불과 10년이 지났을 뿐인 일본 사람들에게 미국의 핵실험은 커다란 충격이었을 것이다."

    이 문장도 뭔가 어색하죠? 첫머리의 "1954년은"을 빼버리든지, 꼭 연도를 넣고 싶으면 글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1954년은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떨어진지 불과 10년이 지난 시점인데, 당시의 일본사람들에게.......(후략)"와 같이 바꿔주면 자연스럽습니다.
  • 우리말 11/07/24 [12:13] 수정 | 삭제
  •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이 이 고질라 시리즈는 제 5작(64년)부터 살짝 노선을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이 경우도 명확히 틀린점은 없지만 좀 어색한데, 주어와 술어가 "것이", "것이다"로 중복되고있기 때문입니다. "것"을 반복 사용하지 말고 다른 말로 대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말 11/07/24 [12:22] 수정 | 삭제
  • "제 15작(75년)까지 나오던 제3작(62년)부터 매년 1편씩 나오던 시리즈가 그만 인기 저하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십니까? 논리적인 오류가 있는 문장이죠. 문장구조가 꼬이다보니 글 내용까지 이상해져버린 경우입니다. 어순만 좀 바꾸어주면 휠씬 쉽게 이해가 됩니다.

    "제3작(62년)부터 매년 1편씩 나오던 시리즈가, 제15작까지 나오고서는 인기 저하로 인해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미 끝나버린 일이므로 시제도 과거로 만드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바로 앞의 "그런데 여기서 또 한번 바뀐다"도 과거형으로 "바뀌었다"로 해야겠죠. 이 앞의 문장들이나 뒤의 문장들이나 모두 과거시제로 쓰여졌는데 굳이 이 두 문장만 현재형으로 써야할 이유는 없을 듯 합니다.
  • 우리말 11/07/24 [12:30] 수정 | 삭제
  • "그리고 9년이 지난 1984년 제16작에서 고질라는 다시 '인류의 적' 공포의 대상으로 나타나 컴백했다."

    "나타나 컴백했다"가 어색합니다. 그냥 "나타났다"로 쓰거나 "컴백했다"로 적는 게 무난합니다. 꼭 둘 다 써주고 싶다면 "1984년에 컴백할 때는......(중략)......로 나타났다"와 같이 하면 되겠죠.
  • 우리말 11/07/24 [12:35] 수정 | 삭제
  • "그런데 과연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천재 뿐이었을까"

    "원전사고는 천재뿐"이란 주술관계는 뭔가 이상하죠. "천재일 뿐이었을까"라든지, "천재로만 볼 수 있을까", "천재로만 단정할 수 있을까"처럼 다른 표현을 써주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 우리말 11/07/24 [12:41] 수정 | 삭제
  •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핵폭탄이 투하됐다."

    이건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를 골라쓰신 것 때문에 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원자폭탄"이란 말도 자주 쓰고 "핵폭탄"이란 말도 흔히 사용되지만, "원자핵폭탄"이란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보통 핵폭탄이란 말은 원자폭탄, 수소폭탄, 중성자탄, 코발트탄 등 여러종류의 폭탄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말입니다.

    원자핵폭탄은 여자사람, 남학생학생이란 말과 같이 어색한 표현입니다.
  • 우리말 11/07/24 [12:53] 수정 | 삭제
  • "이 대형사고로 며칠전부터는 방사성물질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가 속출하고있다."

    "속출하다"라는 낱말을 사용하니 문장이 약간 매끄럽지 않아보입니다. 쇠고기 입장(?)에서는 밝혀지는 것이므로 "연이어 발견되고있다" 정도가 알맞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속출"은 단독으로 동사로 쓰이기보다는, 대개 다른 한자어 - 보통 두 글자짜리 - 뒤에 붙어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피해속출", "이변속출" 등이 쉽게 볼 수 있는 용례입니다.
  • 우리말 11/07/24 [13:15] 수정 | 삭제
  • "문제는 오염된 쇠고기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는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돼지, 닭, 생선, 채소, 등 모든 '먹거리'에서 나올 가능성도 매우 높다."

    첫 문장은 좀 애매한 부분이지만 굳이 지적하자면 "것이다"가 붙어서 약간 어색해진 예입니다. 그냥 "문제는......(중략)......그치지 않는다"로 쓰면 별 문제가 없는데, 만약 "것이다"를 넣고자 하면 문장 속에 문장이 들어가므로 주어가 하나 더 필요해집니다.

    굳이 적어보면 "문제는, 문제가 오염된 쇠고기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가 됩니다. 이젠 "문제"란 낱말이 중복되어 버리죠. 다른 단어로 바꾸자면 "문제는, 위험이 오염된 쇠고기로 그치지않는다는 것이다" 정도가 가능합니다.

    두 번째 문장은 주어가 없죠.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돼지, 닭, 생선, 채소, 등 모든 '먹거리'에서" 과연 뭐가 나올까요? 마땅한 단어를 찾기 어렵습니다. "나온다"는 동사를 바꿔주거나, "방사성물질"을 주어로 해야합니다.

    즉, "(전략)......'먹거리'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쓰거나, 아니면 "돼지, 닭, 생선, 채소 등 모든 '먹거리'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되어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써야합니다. "나온다"를 살리자면 "방사성물질이, 돼지, 닭, ......(중략)......'먹거리'에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가 되겠죠.
  • 대학교2학년독자 11/07/24 [13:16] 수정 | 삭제
  • 우리말님 오문정정한거 보시고 기사 프린트해서 다시한번 써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 행자 11/07/25 [20:41] 수정 | 삭제
  • 일본어로 우라늄을 독일어를 따라 우란이라고 씁니다. 그러니까 차용이 아니라 우라늄 그 자체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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